3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던 EDG가 북미의 마지막 자존심 클라우드 9을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 다소 호흡이 맞지 않았던 EDG는 '클리어러브'의 자르반 4세가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을 열면서 매 한타마다 이득을 거뒀다.


경기 초반 EDG와 클라우드 9의 정글러들은 각각 미드와 탑을 노리면서 라이너들의 점멸을 소모 시켰다. 근소하게 클라우드 9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EDG가 먼저 칼을 빼 들었다. 봇 라인으로 5인 다이브 공격을 감행했고, 순식간에 잔나-코그모를 쓰러뜨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9가 봇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2킬만 헌납하고 말았다.

이제 탑으로 시선을 돌린 EDG는 봇 듀오끼리 대치하는 동안, 자르반 4세-갈리오가 잔나를 먼저 끊었다. 그리고 코그모-그레이브즈와 1차 타워를 덤으로 받아내면서 킬 스코어 7:2로 앞서갔다. 연이어 협곡의 전령을 활용해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EDG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자르반 4세와 갈리오가 가는 곳곳마다 킬이 나왔고, 후퇴하기 급급했던 클라우드 9은 라이즈와 초가스 그리고 잔나까지 쓰러지면서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반면, EDG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1분 만에 상대 미드 라인으로 거침없이 진격해 억제기 타워를 파괴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억제기마저 점령했다.

바론 사냥을 배재한 채 빠르게 압박한 EDG는 탑 지역에서 '아이보이'의 케이틀린이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4킬을 내줬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 클라우드 9의 한타 집중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다수가 생존한 클라우드 9이 바론을 사냥하려 하자 뒤늦게 부활한 EDG가 저지에 나섰다.

정비를 끝마친 후 양 팀은 바론 지역으로 집결했다. 먼저 공격을 시도한 EDG는 그레이브즈-코그모를 물어 재빨리 죽이며 안전하게 버프를 가져갔다. 그리고 마지막 한타에서 4킬을 쓸어 담으며 첫 승을 신고, A조를 혼돈으로 빠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