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월드컵 3연속 우승을 노리는 2018 한국 대표팀이 각오를 남겼다.

10일 오버워치 월드컵 한 주 전에 앞서 블리자드 코리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오버워치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는 7인과 오버워치 월드컵 위원회 3인이 예선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은 한국 인천에서 예선전이 진행돼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기회를 잡았다.

행사 진행은 오버워치 APEX부터 오버워치 리그까지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던 정소림 캐스터가 맡았다. 다양한 질문 속에 오버워치 월드컵 대표 선수들과 위원회의 답을 들을 수 있었다.



Q. 미디어데이에 앞서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페이트' 구판승 : LA 발리언트의 '페이트' 구판승이다. 국가대표에서 메인 탱커 역할을 맡고 있다.

'아크' 홍연준 : 뉴욕 엑셀시어와 국가대표팀에서 메인 힐러를 맡고 있는 '아크' 홍연준이다.

'메코' 김태홍 : 뉴욕과 대표팀에서 서브 탱커를 맡고 있는 '메코'다.

'쪼낙' 방성현 : 뉴욕과 대표팀의 서브 힐러 '쪼낙'이다.

'새별비' 박종렬 : 2017-2018 한국 국가대표팀 딜러를 맡고 있는 '새별비' 박종렬이다.

'리베로' 김해성 : 뉴욕 엑셀시어의 딜러를 맡고 있는 '리베로' 김해성이다.

'카르페' 이재혁 : 필라델피아 퓨전과 국가대표팀의 딜러 '카르페' 이재혁이다.

'꽃빈' 이현아 홍보대사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팀 홍보대사를 맡은 '꽃빈' 이현아라고 한다.

'파반' 유현상 코치 : 뉴욕 엑셀시어와 이번에 국가대표팀 헤드 코치를 맡게 된 '파반' 유현상 코치다.

'용봉탕' 황규형 단장 : 한국의 오버워치 해설을 맡고 있고, 이번에 국가대표팀 단장을 맡은 '용봉탕'이다.


Q.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 7인으로 선발됐을 때, 그 당시 기분이 궁금하다.

'새별비' 박종렬 : 두 번 연속으로 뽑히게 돼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스테이지3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뽑혔다고 생각한다. 스테이지4에서 내가 잘했던 트레이서 메타가 아닌 위도우메이커 메타였다. 다행히 그 전에 뽑혀서 이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카르페' 이재혁 : 국가대표에 처음에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선발 돼 기분이 정말 좋았다.

'쪼낙' 방성현 : 새벽 2시에 확인하고 기분 좋게 잠잘 수 있었다. 물론, 뽑힐거라고 기대하긴 했다.

'메코' 김태홍 : 나도 같은 자리에서 확인했다. 탱커 후보가 많아서 50% 확률로 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런던의 '퓨리' 선수는 당연히 될 거라고 믿었다.

'아크' 홍연준 : 12인 안에 들어갈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7인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뽑혀서 기분이 좋다.

'페이트' 구판승 : 내가 인지도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다. 그래도 스테이지4에서 잘해서 이렇게 뽑히게 돼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A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B급이라고 말해 아쉬웠다. 이제 국가대표가 되면서 A급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에서 내 이야기가 나와서 기분 좋다.

'리베로' 김해성 : 작년에 새운 목표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이번에 명단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작년까지 계속 우승해왔기 때문에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 나도 종렬이 형처럼 스테이지3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때 뽑힌 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리베로' 김해성 :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을 맞추는 것이다. 연습하면서 팀합과 실력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본선을 할 때 쯤에는 완벽해질 것 같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지금보다 합을 맞추면 두 배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바뀐 메타에 적응하고 있다.


▲ '새별비' 박종렬


Q. (선수들에게) 팀 내 분위기 메이커를 지목해보자면?

'새별비' 박종렬 :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안 했는데, 팀원들이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

'카르페' 이재혁 : 종렬이 형이 연습 분위기를 주도해준다. 평소에는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연습할 때는 확실히 연습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Q. 처음 팀에 합류하는 팀원들이 있다. 얼마나 친해졌는지 궁금하다.

'카르페' 이재혁 : 국가대표팀을 처음 만난 날에 로지텍에서 프로필과 영상 촬영이 있었는데, 함께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페이트' 구판승 : 원래, 친한 선수가 없었다. 함께 하면서 이제 친해졌다. '새별비' 종렬이 형과 아크 선수가 나한테 잘해준다. 그리고 아직 '카르페' 선수와 좀 어색한데, 팀 합을 맞추기 위해 친해져야 할 것 같다.


Q. 영어로 오버워치 리그에서 브리핑을 해왔다. 한국어로 브리핑을 하니까 어떤가?

'카르페' 이재혁 : 확실히 한국말을 쓰니까 편하더라. 한국말로 하니까 소통이 정확해졌다. 그래도 아직 내가 영어로 브리핑을 한 적이 있다더라.

'페이트' 구판승 : 나는 기본적인 영어는 예전부터 어느 정도 했다. 그래도 한국어로 브리핑하니까 편하다. 요즘 스크림이 행복해졌다.

▲ '페이트' 구판승


▲ '파반' 유현상 코치


Q.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가장 경계되는 해외팀을 뽑아보자면?

'쪼낙' 방성현 : 미국을 가장 경계한다. 다들 미국을 경계하더라.

'아크' 홍연준 : 작년에는 다른 국가대표팀에 '구멍'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 한 명씩 있었다. 올해는 리그를 통해 좋은 결점 없는 팀들이 생겼다. 나 역시 그중에서 미국이 가장 신경 쓰인다.


Q. 위원회 단장이 생각하기에 대한민국팀의 강점을 뽑아보자면?

'용봉탕' 황규형 단장 : 피지컬이 가장 좋다. 그리고 소통이 잘된다. 오버워치 리그에서 한국인으로 구성된 런던 스핏파이어가 우승했지 않았나. 한국어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놀라고 있다. 국가대표팀도 게임을 할 때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합을 잘 맞추더라.


Q. 레킹볼을 비롯해 예선전에서 많은 변화가 생긴다. 적극적으로 레킹볼을 쓸 예정인가.

'파반' 유현상 코치 : 패치가 되면서 어떤 영웅인지 알아보는 단계다. 가끔 활용할 거 같고, 남은 연습 기간에 잘 연구해보겠다.


Q. 그렇다면 '페이트' 선수는 레킹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페이트' 구판승 : 극적인 다이브를 할 때 많이 쓰는 영웅 같다. 진형 붕괴에 특화 돼 있다. 윈스턴과 비교해보면, 궁극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생존 역시 뛰어나서 팀원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대 윈스턴 입장에서 잘하는 레킹볼을 만나면 할 게 없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Q. 팀에서 '페이트' 선수 레킹볼의 점수를 매겨보자면?

'파반' 유현상 코치 : 아직은 10개 중 5개 밖에 못 주겠다. 하지만 연습하는 거 보니까 금방 실력을 끌어올리더라. 예선전 현장에서 8개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일 거 같다.


Q. 리메이크된 시메트라 역시 예선전에서 볼 수 있을까?

'파반' 유현상 코치 : 시메트라를 활용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팀 합부터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에 연습 결과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용봉탕' 황규형 단장 : 아직 연구 중인 단계인데, 나올 법한 영웅이긴 하다. 시메트라를 활용하는 영상도 본 게 있어서 충분히 쓰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 '꽃빈' 이현아 홍보대사


Q. 오버워치 월드컵 위원회에 홍보단장 '꽃빈'님이 새롭게 합류했다.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인가?

'꽃빈' 이현아 홍보대사 : 오버워치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오버워치를 알리고, 방송이나 개인방송 채널을 통해 오버워치 월드컵을 꾸준히 홍보할 예정이다.


Q. 컨텐더스 팀과 비공개로 연습한다고 들었다. 현 연습 상황에 대해 말해본다면?

'용봉탕' 황규형 단장 : 컨텐더스 팀과 연습이 큰 도움이 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과 연습한다. 상대 팀들의 수준이 리그 중-하위권 이상의 실력을 발휘한다고 평가받는 팀들이다. 그리고 한국 컨텐더스에서 우승한 팀과 국가대표팀과 공개 스크림을 할 예정이다. 이번주 토요일(11일) 컨텐더스 결승전을 통해 상대가 결정된다. 평가전은 내 개인방송을 통해 13일 월요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이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Q. '새별비' 선수는 뉴욕의 야구장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시구 당시 어떤 기분이 들었나?

'새별비' 박종렬 : 살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그라운드를 달려나갈 때 다리가 너무 떨려서 넘어질 뻔했다. 공을 어떻게 던졌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 '리베로' 김해성


Q. '새별비' 선수가 오버워치 월드컵에 두 번째로 참가했다.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새별비' 박종렬 : 각자 팀 전략을 숨기지 않고 나라를 위해 게임한다고 생각하자.


Q. '카르페' 선수는 예선에서 핀란드와 러시아에 동료들과 대결한다.

'카르페' 이재혁 : 같은 팀으로 연습해왔는데, 상대로 만나니까 기대도 되고 재미있을 거 같다. 당연히 만나더라도 한국팀이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Q. 대표팀에 뉴욕 엑셀시어 선수가 많다. 메타에 따라서 전력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7인 로스터를 완성했는지 궁금하다.

'용봉탕' 황규형 단장 : 한국의 선수들이 연습을 한 지 아직 3일 밖에 안 됐다. 다음 주가 되면 그때부터 합숙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연습하는 환경 자체가 열악하고 합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예선전까지 합을 수월하게 만들려고 이런 식으로 짰다. 아직은 합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금은 평가해보자면, 별 10개 중에 3-4개를 주겠다. 하지만 금방 실력이 늘 것이다. 선수들이 열정이 대단하고, 말을 많이 하고 있기에 2016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Q. 예선전을 통과하면, 올스타전과 월드컵 본선까지 스케줄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스케줄이 벅차진 않은가?

'새별비' 박종렬 : 다른 리그 선수들에 비해 쉴 틈이 없긴 하다. 그래도 연습을 많이 하니까 폼도 유지할 수 있고, 나라를 대표해서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메코' 김태홍 : 휴가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이렇게 경기할 수 있는 게 좋다.


Q. 작년 오버워치 결승이 미국에서 열리니까 편파 응원이 나왔다. 올해는 한국에서 예선을 펼친다.

'리베로' 김해성 : 리그에 가기전에 한국에서 경기를 해본 선수들이 많다. 한국 팬들의 응원이 좋다는 것을 잘 안다. 미국 팬들의 응원과 또 달라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새별비' 박종렬 : 미국에서는 나를 보고 야유를 하는 팬들도 있었다. 한국에서 게임하면 '내 집이다'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 '아크' 홍연준


Q. 오버워치 리그 팀에서 활동하는 것과 국가대표팀이 어떻게 다른가?

'새별비' 박종렬 : 한국대표팀은 우리가 e스포츠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이미 2연속 우승을 한 상태다. 그동안 잘해왔었고,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쪼낙' 방성현 : 개인적으로 부담감과 관심을 많이 받는 것이 즐겁다.

'아크' 홍연준 : 나는 어떤 경기든 부담을 많이 느낀다. 그래도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기대가 더 큰 것 같다.


Q. 그동안 예선전에서 한국팀의 성적이 완벽에 가까웠다. 이번에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새별비' 박종렬 : 다른 나라들도 해가 지날수록 잘해지더라. 핀란드에 리그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일본팀도 단일팀으로 나와서 경계가 많이 된다. 예선전이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서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Q. 팀원들 사이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할 것 같은 선수로 '카르페'가 지목됐다.

'카르페' 이재혁 : 내가 아무래도 딜러 포지션이다 보니까 뽑힌 거 같다. 내 플레이 특성 때문에 그런 거 같다.

'새별비' 박종렬 : 나와 같은 역할인 선수라 관전해보면 알 수 있다. 언제든 큰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선수다. 해외선수들과 해왔어도 한국어로 브리핑이나 말도 잘하더라.


Q. 한국 예선정 현장이 멀어 팬들이 오기가 쉽지 않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카르페' 이재혁 : 날도 많이 더워서 응원하러 오기 힘들텐데,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 열심히 응원해줄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메코' 김태홍 : 같이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