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9(이하 C9)과 갬빗 e스포츠(이하 갬빗)가 6일 서울 종로 롤 파크에서 2018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4전 전승으로 C조 1위에 오른 C9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의외성을 지닌 갬빗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C9이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코리스'의 활약 덕이다. '리코리스'는 아트록스와 리산드라로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데토네이션-카붐과의 대결에서 후방을 급습하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상대 갱킹에 대한 대처 능력, 1:1 라인전 상황에서 모두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신예 '리코리스'는 현재 C9의 에이스라해도 무방하다. 더불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스니키'의 존재도 C9의 승리를 예상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다.

'스니키'는 카이사로 앞선 세 경기에서 안정적이면서도 폭발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마지막 깜짝 카드로 꺼낸 드레이븐 역시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데토네이션의 추격을 뿌리쳤다. '스니키'는 경기 초반부터 눈에 띄지 않았지만, 한타에서 매우 유연한 움직임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다만, 한가지 변수라면 갬빗의 주무기가 봇 듀오라는 점이다. '로딕' 역시 라인전을 타이트하게 운영하지 않지만, 무난하게 성장했을 때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계속 부진에 허덕이던 '에드워드' 또한 라칸으로 2킬(12어시스트)과 함께 킬 관여율 100%를 기록할 정도로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스니키-제이잘'과 '로딕-에드워드'의 대결이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갬빗은 최우선 과제가 있다. 바로 '키라'의 부진이다. '로딕'과 '에드워드'는 사실상 팀의 주포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을 위해 '키라'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키라'는 매번 라인전 단계에서 위험에 처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키라'가 밀리자 자연스럽게 '다이아몬드프록스'도 탑과 바텀 라인보다 미드 라인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정글러의 케어가 늦거나 포기했을 경우에 '키라'는 어김없이 데스를 기록했다. 다른 라인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당장 '키라'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로딕'과 '에드워드'가 지난 경기에 선보인 자야-라칸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이즈리얼 혹은 카이사같이 강한 압박이 힘든 조합은 애매하다. 봇 듀오가 주도권을 잡음으로써 빠르게 미드 라인에 개입해 '키라'가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체급 차이가 분명함으로 갬빗이 무난하게 플레이했을 때는 봇 듀오의 성장이 필수 조건이다. 5전 3선승제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는 한계가 있다. 갬빗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자신들에게 가장 잘 맞는 조합을 찾아야 승리를 노릴 수 있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1일 차

1경기 C9 vs 갬빗 e스포츠(오후 1시, 5판 3선승제)
2경기 EDG v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