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가 강한 팀이 승리한다. LoL의 불변의 진리인 그 말이 8강 1일 차 경기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다. kt 롤스터와 IG, RNG와 G2의 대결 모두 미드 주도권을 잡은 쪽이 승리를 거뒀다.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2일 차 2경기 프나틱과 EDG의 대결도 '캡스'와 '스카웃' 이예찬의 미드 주도권 싸움 결과에 따라 양 팀의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이다.

프나틱의 미드라이너 '캡스'는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드라이너 중 한 명이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 나오면서 '루키' 송의진에게 판정패를 당했지만, 2라운부터 다시 유럽 최고 미드라이너 다운 경기력과 피지컬을 선보이며 팀을 8강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프나틱이 이번 롤드컵에서 강팀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캡스'의 존재 때문만은 아니다. 폼이 절정에 오른 정글러 '브록사'와 원거리딜러 '레클레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브록사'는 IG를 상대로 자신의 주력 픽인 리 신으로 MVP급 활약을 선보였고, '레클레스'는 라인전과 한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승리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에 맞서는 EDG 또한 프나틱과 마찬가지로 상체와 하체의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공격성이 짙은 정글러 '하로'와 날카로움과 안정감을 동시에 갖춘 '스카웃'이 든든하게 중심을 지키고 있고, 놀라운 피지컬 능력의 소유자 '아이보이'가 후반 캐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두 팀의 강점이 비슷한 만큼 초반 미드-정글의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다. 미드와 정글은 서로가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는 공생 관계인데, 최근 메타에서 그러한 성향이 더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게다가 '캡스'와 이예찬 모두 날카로운 칼끝 승부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무게 추가 크게 기울 가능성이 높다.

다전제 진검 승부인 만큼 두 팀의 대결은 밴픽부터 치열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선호하는 아칼리, 이렐리아 등 공격적인 챔피언을 어느 쪽이 가져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2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클라우드9 (21일 오후 1시, 5판 3선승제)
2경기 프나틱 vs EDG (21일 오후 5시,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