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상계로 불리는 고랭크 유저들 사이에서 정글 케인이 뜨겁다. 한동안 외면 받았던 케인이 출시 이후 거의 처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인은 랭크게임에서 가장 높은 티어인 챌린저 구간에서 케인은 8.3%의 픽률에 약 5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가끔 탑이나 미드 라인에 등장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정글로 활용됐다. 초중반 탑과 미드, 정글 싸움이 중요해진 현재 메타 속에서 초반에 약한 케인이 떠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E스킬 '그림자의 길'을 활용한 창의적인 갱킹, 그리고 궁극기 '그림자의 지배'를 통한 어그로 분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림자의 길' 스킬을 활용하면 케인은 지형지물을 자유자재로 넘어다닐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상대의 예측을 벗어난 갱킹을 시도할 수 있다. 최근 정글러의 초반 동선과 갱킹 여부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케인의 강점이 두드러진 셈이다. 또한, 최근 메타에서는 소규모 교전이나 대규모 한타에서 소위 '어그로 핑퐁'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케인은 이러한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킬 구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림자의 지배'로 일정 시간 동안 상대에게 포커싱 당하지 않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Q스킬 '살상돌격'을 통해 순간적으로 벽을 넘어갈 수도 있다.

정글 케인은 유저들 간의 랭크 게임 뿐만 아니라 중국 LPL에서도 등장했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iG의 정글러 '닝'이 두 세트 연속 꺼내 모두 승리했다. 탑 e스포츠와의 대결 1세트와 로그 워리어스전 1세트에 케인을 꺼낸 '닝'은 두 번 모두 다르킨으로 변신해 제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렇다면 프로게이머가 생각하는 정글 케인은 어떤 모습일까. 담원 게이밍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에게 직접 물어봤다. 그는 정글 케인이 떠오른 이유로 iG의 정글러 '닝'의 활약을 꼽았다. 아무래도 프로게이머가 대회 경기에서도 케인으로 활약하자 입소문을 더 탔다는 뜻이었다.

또한, '캐니언'은 "정글 케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정글링이 빠르고 준수하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빠른 정글 몬스터 사냥 후에 의외의 동선이나 갱킹 혹은 카운터 정글링에 용이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르킨이나 그림자 암살자로 변신 후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고 짚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의 단점 역시 변신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신 전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