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경기가 펼쳐진다. 이날에는 중요한 경기가 많다. 우승에 도전하는 그리핀과 SKT T1이 맞붙고,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가 격돌한다.

젠지와 kt는 전통의 강호였으나, 올 시즌에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양 팀 모두 1승 3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데 경기력도 딱히 좋지 못했다. 또한, 두 팀이 거둔 1승이 진에어를 상대로 했다는 점 또한 부정적인 요소다. 진에어는 이번 시즌 전패를 하고 있는 팀이다.

kt 롤스터는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 '비디디'의 킬 관여율은 87.1%로 LCK 전체 주전 선수 중 1위다. 특히, 진에어와의 1세트 경기에선 르블랑으로 KDA 7-1-5에 킬 관여율 100%로 홀로 경기를 이끌었다. '비디디'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KT라는 이름값에 다소 부족했다.

가장 분발해줘야 할 선수는 '스맵' 송경호다. '스맵'은 리그 최고의 대우를 받는 선수다. 그에 걸맞는 경기력이 필요한데, 이번 시즌에 대체로 상대보다 부족했다. 경기 초반(10분)까지 평균적으로 266 골드, 171 경험치가 밀렸다. 최근 '제니트' 전태권이 비원거리딜러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스맵'만 예전 기량으로 돌아와 준다면 KT는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젠지도 KT와 상황이 비슷하다. 봇 듀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몰려있다. '룰러' 박재혁이 무난히 성장해 중후반부터 캐리력을 보여주거나, '라이프' 김정민이 슈퍼 플레이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승리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쪽도 각성해야 할 선수가 있다. 핵심 선수인 '피넛' 한왕호다. 거액을 들여 영입했지만 존재감이 너무 부족하다. 정글러 중 킬-어시스트-킬 관여율 모두 리그 하위권이다.

이번 경기는 양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다. 이번에 승리를 따낸다면 연승을 할 수 있고, 패배한다면 분위기가 다시 꺼지게 된다. 연승으로 기세가 오르면 이번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또 모르는 일이다. 살아날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사활이 걸렸다.


■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SKT T1 (오후 5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kt 롤스터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