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8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선 승점 1점 차이로 4, 5위를 기록 중인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와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이 만난다.

킹존과 한화생명은 개막 후 치른 7경기 동안 4승 3패를 거뒀다. 재밌는 부분은 두 팀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 모두 같고(그리핀, 샌드박스 게이밍, SKT T1) 그 외 다른 팀들은 킹존과 한화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승부의 결과는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겠으나, 그 과정만큼은 더없이 흥미진진할 것이다.

바로 지난 경기서 킹존은 SKT T1에게 패배를, 한화생명은 젠지에게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두 팀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볼거리가 가득했다. 킹존은 이번 주만 활용 가능한 단식 메타에 대해 극강의 이해도를 보였고, '폰' 허원석의 올라온 기량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분위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풀세트 접전 끝에 끝내 패배하긴 했으나 킹존은 마지막까지 충분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매 경기 화제를 낳는 한화생명은 '트할' 박권혁의 단식 블라디미르-요릭이라는 깜짝 카드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여기에 '템트' 강명구는 본인의 명품 조이를 뽐냈으며 포텐셜이 터진 '보노' 김기범의 플레이도 날카롭게 빛났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 봇 듀오 '상윤-키'는 어김없이 봇 라인을 든든하게 지키며 승리에 조력했다.

한편, 이번 대결의 여러 관전 포인트 중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대표 단식 챔피언인 카르마와 이즈리얼을 둔 양 팀의 밴픽 싸움이다. 킹존이 선보인 카르마-아지르-이즈리얼의 '릴레이 단식'은 파격적이었던 만큼 상당히 강력했다. 이에 밴픽 단계에서 한화생명이 두 챔피언에 우선순위를 둘지, 킹존이 이를 역이용해 우위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꽤나 흥미로울 것이다.

두 팀 모두 지금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뽐냈기에 이번에도 그 어떤 전략과 챔피언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지금까지 비슷한 행보를 보였던 킹존과 한화생명, 마침내 두 팀의 서열정리 시간이 도래했다. 필연적인 명승부의 끝에 웃는 팀은 과연 어느 쪽이 될까.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8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