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2세트도 단단한 운영을 통해 무난히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초반부터 꼬였다. '무진' 김무진의 트런들이 2레벨에 상대 정글로 들어가 점멸까지 활용하며 레드 스틸을 노렸는데 실패로 돌아갔고, 미드에서도 '라바' 김태훈은 사일러스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타워에 맞고 점멸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바텀 4인 다이브를 시도해 깔끔히 사일러스가 2킬을 올렸다. 그럼에도 아프리카는 상체 라인전에서 우위를 선점해 그 힘을 바탕으로 화염의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 빠르게 탑 타워를 파괴했다.

이어 한화생명은 사일러스가 야스오의 궁극기를 훔쳐 트런들의 기동과 연계해 세주아니를 물어 교전을 유도하며 킬을 가져갔다. 그래도 전체적인 운영에서는 여전히 아프리카 프릭스가 앞섰고, 20분 기준 킬 스코어는 5:2로 한화생명이 리드했음에도 글로벌 골드는 아프리카가 3천 가량 앞서갔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침착했다. 자신들이 해야할 플레이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싸워야할 때는 날카롭게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한타 대승을 거두며 바론까지 챙겨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한화생명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날개를 펼친 아프리카를 상대로 탑을 과감히 포기하고 야스오에 집중해 야스오와 세주아니를 잡았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동시에 탑 억제기까지 파괴했고, 다시 바론도 손쉽게 챙긴 뒤 31분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