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9주 차 일정이 시작된다. 정규 시즌이 단 2주만을 남겨둔 가운데, 여전히 포스트 시즌(PS) 경쟁은 혼돈이다. 단독 1위였던 담원게이밍이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 앉았고, 그로 인해 1위부터 공동 3위까지 네 팀이 똑같이 10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 밑에서는 9승 5패의 그리핀이 바짝 추격 중이다. 승점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승수만 쌓는다면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6위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담원게이밍을 꺾으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7위 킹존 드래곤X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




◆ 8월 8일 - 진에어 그린윙스 vs 킹존 드래곤X, 담원게이밍 vs kt 롤스터

4연패 중인 킹존 드래곤X가 진에어 그린윙스전으로 9주 차를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킹존 드래곤X는 만약 이번 경기마저 패하면 포스트 시즌 진출은 사실상 실패다. 반드시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환기해야 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승강전이 이미 확정되긴 했으나, 지난 젠지 e스포츠전에서 세트 연패를 끊는 성과를 올렸다. 이제 남은 건 시즌 1승이다.

담원게이밍은 지난 8주 차에서 2패를 추가하며 단독 1위에서 공동 3위까지 떨어졌다. 승점도 4점이나 잃었다. 결승 직행을 꿈꾸던 담원게이밍은 이제 PS 진출을 경쟁해야 하는 위치까지 왔다. 그런 담원게이밍을 상대하는 팀은 kt 롤스터다. 승강전 라이벌 한화생명e스포츠가 담원게이밍을 2:0으로 잡아냈기 때문에 kt 롤스터도 분명 승리를 욕심내고 있을 것이다.


◆ 8월 9일 - 아프리카 프릭스 vs 샌드박스 게이밍, 젠지 e스포츠 vs 그리핀

아프리카 프릭스와 샌드박스 게이밍, PS 경쟁팀 간의 매치다. 두 팀 모두 자신의 힘으로 경쟁 상대를 떨어뜨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다면 순위상 샌드박스 게이밍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샌드박스 게이밍은 연승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11승을 달성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2경기에서는 젠지 e스포츠와 그리핀이 마주한다. 2018 롤드컵 선발전 패배의 여파였을까. 그리핀은 유독 젠지 e스포츠 앞에서 힘이 빠지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럭스 미드, 볼리베어 서포터 같은 깜짝 픽에 제대로 당했다. 젠지 e스포츠의 입장에선 상성대로 이번 경기를 승리하고, 11승 고지에 오르고 싶을 것이다.


▲ 자료 제공 : kt 5G e스포츠 라이브


◆ 8월 10일 - 한화생명e스포츠 vs SKT T1, 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

담원게이밍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린 한화생명e스포츠와 덕분에 1위 자리를 꿰찬 SKT T1의 대결이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로 이전 경기서 고점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해도, 9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SKT T1은 벅찬 상대로 보인다. 다만, SKT T1의 입장에선 담원게이밍을 무너뜨렸던 '보노' 김기범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kt 롤스터가 10위 진에어 그린윙스를 만난다. kt 롤스터의 입장에서는 절대 패해서는 안 되는 경기인데, 다행히 상대 전적이 굉장히 좋다. 반면, 진에어 그린윙스의 입장에서는 킹존 드래곤X전에 이어 시즌 1승을 챙길 수 있는 기회다.


◆ 8월 11일 - 그리핀 vs 킹존 드래곤X, 젠지 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갈 길 바쁜 그리핀과 킹존 드래곤X의 대결이다. 분위기나 지표상으로는 그리핀의 우위가 점쳐진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그리핀이 2:0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최근 기세 또한 그리핀이 좀 더 낫다. 킹존 드래곤X의 입장에서는 2라운드 들어 새롭게 투입된 '도란' 최현준이 변수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꾀해야 할 것이다.

2경기 역시 PS 경쟁팀 간의 대결이다.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나선다. 둘 간의 대결에선 젠지 e스포츠가 웃는다. 젠지 e스포츠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우세가 점쳐졌던 1라운드에서도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염려했던 상체가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고, 봇에서는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 듀오가 확실하게 리드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승리하기 위해서는 종종 보여주던 그 폭발력을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