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7일 오후 8시부터 담원게이밍이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베트남 로우키 e스포츠와 만난다.

LCK에서도 독보적인 색깔을 보유한 담원의 가장 큰 단점은 큰 무대 경험이 적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리프트 라이벌즈와 포스트 시즌, 선발전 등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경험치를 쌓으며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향한 담원은 유일한 전승팀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담원게이밍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모습만을 보여준 건 분명히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알던 담원의 모습을 세계 LoL 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엔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LCK에서도 화끈한 상체를 필두로 스노우볼을 굴려가는 담원의 색깔을 여실히 보여줬고,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는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지금부터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나왔던 초반 잔실수나 전체적으로 판을 짜나가는 부분들을 4연속 롤드컵 무대를 밟은 김정수 코치를 필두로 고쳐나가기만 한다면 녹아웃 스테이지를 넘어 그룹 스테이지, 8강 이상의 무대에서도 담원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담원과 그룹 스테이지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칠 팀은 베트남 두 번째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 로우키 e스포츠다. 베트남은 국내에서도 대싱 버팔로나 과거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통해 화끈하고 스타일리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로우키 e스포츠도 자신들의 스타일이 있다.

로우키 e스포츠는 VCS 섬머 시즌에 새롭게 생긴팀인데, 섬머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롤드컵 무대를 밟은 팀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홍콩애티튜드(LMS), 메가 e스포츠(태국)과 한 조였는데 2승 2패로 2위를 차지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신생팀인 만큼 아직 완성되진 않은 미숙함이 분명 있는 팀이나 패기로운 모습도 함께 공존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정글러 'DNK'다. 'DNK'는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성장보다는 갱킹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이 많았고, 베트남 특유의 야생 같은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리고 미드 라이너 'Artifact'도 눈도장을 찍으며 MVP에 뽑혔다. 다만, 경험이 부족한 팀이다 보니 이득을 보는 상황에서 팀워크가 맞지 않아 혼자 적진으로 들어가다 잘리는 등 무리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담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신들보다 경험이 더 적은 로우키 e스포츠를 만난 게 어찌보면 그룹 스테이지로 안전히 안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대일지도 모른다.

■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1일 차 일정

1경기 담원게이밍 vs 로우키 e스포츠 (오후 8시)
2경기 클러치 게이밍 vs 로얄 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