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는 스노우볼을 잘 굴리는 것 외에 불리한 경기도 역전할 줄 아는 팀이었다. G2 e스포츠가 대단한 팀이기도 했지만, SKT는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가 유독 아쉬웠던 4세트였다.

G2 e스포츠는 빠른 타이밍에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얀코스' 올라프가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그리고 바다의 드래곤도 사냥에 나섰는데, SKT T1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칸' 김동하의 블라디미르까지 순간 이동으로 합류해 확실히 드래곤을 취했고, 올라프까지 잡았다.

분위기는 시나브로 SKT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교체 출전한 '마타' 조세형의 노틸러스는 맵을 누비며 시야 장악과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유효 득점을 쌓았다. '페이커' 이상혁의 키아나는 바텀에서 '퍽즈' 야스오를 솔로킬 따냈고, 동시에 미드에서는 '마타' 노틸러스가 '캡스'의 신드라를 낚아채 킬을 올리고 타워도 밀었다. 완벽한 SKT T1의 흐름이었다.

그런데, G2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G2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경기를 다시 미궁속으로 끌고 갔다. 교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G2는 오른의 궁극기를 통해 자신감 있게 한타를 열었다. 이번에는 SKT도 대처를 잘 해내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고, 바론을 처치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SKT의 바론 버프 타이밍을 G2는 키아나를 끊고, 한타에서는 그림 같은 교전으로 극복했다. 다들 대단했으나 '원더'의 오른이 앞에서 탱커 역할은 항상 잘 수행했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에 '페이커' 키아나가 무리한 플레이로 야스오를 노리려다 역으로 당했고, G2에게 바론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G2는 그림 같은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한타 대승, SKT T1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