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바텀 듀오가 화력을 뿜어냈다.

20일 진행된 2020 LCK 섬머 스플릿 4일 차 2경기의 최종 승자는 T1이었다. T1은 3세트에 허리 주도권과 바텀 듀오의 파괴력을 중심으로 승리했다.

T1이 '커즈' 문우찬의 세트를 활용해 발 빠르게 움직이며 운영에 나섰다. 정글 레벨에 크게 앞서나가고, 드래곤과 전령을 일방적으로 챙기는 등 이득을 취해나갔다. 한화생명은 교전을 통해 반전을 모색했으나 크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T1이 16분경 결국 드래곤 3스택을 편안하게 얻어갔다. 한화생명은 드래곤을 포기하는 대신 '두두' 이동주의 케일을 활용해 사이드 포탑을 파괴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8분 한화생명의 꿈이 무너져내렸다. 믿었던 케일이 '테디' 박진성의 자야에게 솔로 킬을 내주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한화생명이 네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자야를 먼저 자르면서 새로운 꿈을 꾸나 싶었지만, 그 꿈 또한 깨져버렸다. '페이커' 이상혁 카르마의 유지력을 바탕으로 T1이 끝내 한타에 승리했다.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했고, 점점 더 승기를 굳혀가는 모양새였다.

영혼을 얻은 '테디'의 자야는 거칠 것이 없었다. '에포트' 이상호 라칸의 이니시에이팅과 '페이커' 카르마의 쉴드에 힘입어 마음껏 킬을 쓸어 담았다.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T1은 원하는 모든 오브젝트를 획득하고 32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끝까지 '테디'의 자야가 쉬지 않고 화살을 날려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