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탑 라이너들이 회복해야 한다.

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9일 차 1경기에서 설해원 프린스와 샌드박스 게이밍이 맞붙는다.

양 팀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샌드박스는 최근 2연패, 세트로는 4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꺾인 상태다. 설해원은 그보다 한참 좋지 못한데, 섬머 개막 경기였던 6월 18일 한화생명 e스포츠에 승리한 뒤로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특히 탑 라이너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서밋' 박우태는 작년 발휘했던 기량이 완전하게 사라졌다. 스프링 초반에는 그래도 라인전에서만큼은 가치를 증명하는 듯싶었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하지 못하고 있다. 상위권 탑 라이너였던 '서밋'이 아니다.


또한, 중후반 실수가 너무나 두드러진다. 이는 스프링부터 지적됐던 사항이다. 샌드박스가 분위기를 타고 있거나, 역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유독 '서밋'의 데스 소식이 들린다. 데스로 팀이 이득을 보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서밋'의 불안정성은 KDA가 방증하는데, 승수가 한참 적은 '두두' 이동주보다도 낮은 1.6를 기록하고 있다.

탑 라이너에 아쉬움이 남는 건 설해원도 마찬가지다. '익수' 전익수의 라인전 지표는 처참하다. 경기 15분 평균 CS 마진에서 -14를 기록했다. 해당 부분에서 최하위권 선수들인 '큐베-스멥'이 -5였는데, 이와 비교해서도 한참 뒤떨어지는 수치다.

라인전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기본기다. 축구, 농구에서 드리블, 슛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라인전이 부족하게 되면 아예 대화조차 불가능하다. 현재 '익수'는 심하게 부족한 상태다. 특별히 라인전이 취약한 챔피언들만 선택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샌드박스와 설해원이 가장 좋았을 때 빛났던 라인 중에는 탑이 포함되어 있다. 두 선수의 반등 없이는 섬머에 반전을 노려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단의 조치 혹은 변화가 필요한 때다. 팬들의 신뢰도 많이 잃어버린 상태니까.


■ 2020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일정

1경기 설해원 프린스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팀 다이나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