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작된 진에어 그린윙스 LoL팀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공식 SNS를 통해 "2013년부터 진에어 그린윙스를 응원해주고 야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밝히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진에어는 "팬들의 지지와 응원에도 불구하고, 2021년 도입되는 LCK 프랜차이즈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너무나도 아쉽고, 금일부로 진에어 그린윙스 LoL 팀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계약을 종료했다. LCK에서 첫 승리, 봄 소풍, 가을 운동회, 오픈 하우스, 챌린저스 강등, 모든 것이 팬들과 함께 해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지난 날들을 회상하기도 했다.

약 7년 동안 팀이 운영된 진에어는 LCK에서 한 획을 그은 팀이기도 하다. LCK 초기부터 다양한 신예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지금까지 30명이 넘는 선수가 진에어를 거쳤다. 특히 '테디' 박진성 등 원거리 딜러 양성에 있어 좋은 성과를 보여줬으며, 장기전에 능한 팀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급격히 성적히 하락하며 챌린저스 코리아로 떨어지며 자연스레 LCK 팬들에게는 조금씩 잊혀갔다.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된 뒤 2020 스프링에선 4승 10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7위를 거뒀다. 섬머 시즌에는 12승 2패로 정규 1위를 기록해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LCK 프랜차이즈 심사에서 탈락한 진에어의 팀 해체는 너무나도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진에어 LoL팀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나 그동안 진에어가 보여줬던 다양한 이야깃거리나 팀을 거쳐간 선수단 등 진에어라는 팀을 함께 만들어간 모두의 노력은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