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2부 리그에서 일어난 승부조작 여파가 LPL까지 영향을 끼치게 됐다.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주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발전연맹은 19일 승부조작과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 팀을 꾸리고 LDL 뿐만 아니라 1부 리그인 LPL까지 포함해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그 오브 레전드 발전연맹은 지난 16일 2부 리그인 LDL의 정규 리그 진행을 무기한 중단한 바 있다. 발전연맹은 당시 리그 조직을 개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 2부 리그에 만연한 승부조작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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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발전연맹은 "지난 몇 년 동안 텐센트 스포츠 징계위는 승부조작 행위를 방지하고자 조사를 진행해왔고, 별도의 교육을 진행했으며, 내부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여전히 승부조작에 참여하는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며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독립적인 조사팀은 텐센트 스포츠 징계위 두 명과 별도의 외부 조사관 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LPL과 LDL를 포함한 모든 선수, 코치,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는 모든 팀을 직접 방문하여 이뤄지며 선수마다 별도의 1:1 대면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LDL 뿐만 아니라 1부 리그인 LPL이 포함되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LPL에는 2부 리그 활동을 바탕으로 올라온 선수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1부 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승부조작 의심 사례들이 제기됐었다.

조사에 앞서 먼저 승부조작과 관련한 사항을 신고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번 수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이 감형된다. 반대로, 승부조작을 고의적으로 은닉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했을 시에는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발전연맹은 "e스포츠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단호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4월 초까지 조사를 끝내고 관련 내용은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