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L 다음 시즌부터 8단계 전차 제한이 없어지고, 최고 10티어 전차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0티어 전차를 주로 모는 한국 전차장들의 족쇄가 없어진 셈이다. 누구나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전차로 리그에 뛰어들 수 있다.

11월 6일, 퍼시픽 럼블이 열리기 하루 전 워게이밍의 글로벌 e스포츠 책임자인 Alexey Zuzentsov는 "이제 10단계 전차를 가지고 있는 모든 유저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얘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다음 시즌부터 10티어 단계 전차로 리그를 치른다. 8티어 전차 제한에서 10티어 전차 제한을 풀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처음에 e스포츠를 시작했을 땐, 관객들이 친숙한 8티어 전차로 리그를 시작했다. 10티어 같은 경우는 월드 오브 탱크의 최종 컨텐츠다. 10티어를 돌입하면서 클랜전, 요새전을 즐기는 유저들이 e스포츠에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 오브 탱크 리그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항상 선수들이 보여주는 최고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고, 최종 단계인 10티어 전차 플레이를 보고 싶어할 것 같아서 다음 시즌부터 10티어 전차로 리그를 진행하게 됐다.


Q. 한국 같은 경우에 1티어 전차를 막 몰기 시작하는 초보가 10티어 전차를 구매할 때 까지 평균 한 달 정도가 걸린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몇 달 정도 소요되는지 궁금하다.

한국이 가장 빠르다(웃음). 평균적으로 두 세 달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는 조금 더 빠르게 10티어 전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별 임무나 기타 장치들을 계획하고 있다. 왜냐하면 WGL에 참가하려면 10티어 전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지만, 골드 시리즈에 진출한 선수들은 모든 10티어 전차가 있는 계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다.


Q. 8티어 전차로 리그를 하게 된 이유가 친숙한 전차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제 어느정도 '친숙'은 넘어섰고, 그 이후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가?

그렇진 않다. 갈 길은 굉장히 멀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WGL리그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게임 퀄리티, 서비스, e스포츠를 더 발전시키겠다.


Q. 10티어 전차 리그에서 발생될 위험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는가?

그렇다. 모든 변화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리그를 즐기는 시청자들이 정점을 찍고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시청자들의 대부분이 높은 티어 탱크를 가지고 있는 하드코어한 유저들이다. 게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과 리그에서 보는 것이 같게 만들고 있다.


Q. 8티어 리그를 봤을 때 선수들이 자주 선택하는 전차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AMX 50 100, IS-3, Ru.251 같은 전차들이 그렇다. 10티어 전차는 단계를 거쳐 조금씩 보이는 특색이 완성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승률을 위해서 다소 무난한 전차들이 자주 나올 것 같다. E100이나 소련 중형 전차같은 것들이 그렇다. 다양한 탱크 선택을 위해서 게임 내적으로 마련된 장치같은게 있는가? 밴픽 같은 시스템 말이다.

쉬운 질문은 아니다. 우리 게임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LoL이나 도타2같은 MOBA(AOS) 게임과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FPS 게임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MOBA 게임은 넓은 선택 폭을 제공하지만, FPS는 주력 총들, 예를 들면 AK-47이나 M4a1, AWP 정도만 주로 사용한다. 이번 시즌은 전차 제한이 없다. 처음으로 10티어 전차를 도입하는 것이고 자유롭게 조합을 구성하며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뭔가 메타를 만들기도 전에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선수들이 어떻게 리그를 만들어가는지를 확인하고 조절하겠다.



Q. 한국 WGL은 관객들에게 8티어 프리미엄 전차나 Type-59를 추첨으로 선물한다. 이제 10티어로 올라가는 만큼, 더 좋은 보상을 제공할 생각은 없나?

유저들이 더 빠르게 10티어 전차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한건 전 지역 워게이밍이 고민중인 부분이다. 바로는 힘들 것 같고, 향후에는 뭔가 더 좋은 보상이 있지 않을까 한다.


Q. 퍼시픽 럼블을 일본에서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중국, 한국, 대만 등의 지역과 북미 지역의 대회라 그 사이인 일본이 제일 적절했다. 컨티넨탈 럼블도 EU와 러시아 중간쯤인 폴란드에서 개최했다. 일본은 유저들이 점점 증가되는 추세고, 시장성 중요도도 높아져 일본에서 개최하게 됐다. 아시아 시장에선 일본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리그에 참가하고 싶거나 팀을 새로 만드는 유저들에게 미리 감사를 드린다. 아마 브론즈 단계부터 시작하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연습과 실패들이 수반된다. 우리가 제공하는 많은 영상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한국 팀이 국제 대회에 나오게 될 때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