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6에 등장했던 추억 속 명장면, 오페라 이벤트가 '한국어'로 더빙된다.

스퀘어에닉스는 금일(24일), 공식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파이널판타지6(이하 FF6)'의 픽셀 리마스터 버전을 소개하는 특별 영상을 개시했다. 영상에는 과거 16비트 게임기인 슈퍼 패미컴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FF6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혔던 '오페라' 이벤트가 한국어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더빙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래의 FF6 오페라 이벤트는 하드웨어 한계상 음성 더빙을 넣는 대신, 악기 연주와 함께 가사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연출됐다. 그러나 최신작인 픽셀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실제 오페라 가수들이 부른 노래 음성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빙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까지 총 7개 언어로 적용됐으며, 이는 고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을 전담해온 우에마츠 노부오 작곡가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마츠 노부오 작곡가의 깜짝 제안에 원작 시리즈의 디렉터인 키타세 요시노리 역시 흔쾌히 수락했고, 결국 FF6의 오페라 이벤트에 한국어를 포함한 7개 국어 더빙이 성사될 수 있었다.

우에마츠 노부오 작곡가는 7개 국어로 녹음된 모든 노래를 듣고 눈물이 흘러내렸다며,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작품을 통해 같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정말로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는 고전 JRPG 시리즈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1편부터 6편까지 타이틀을 2D 픽셀 리마스터 사양으로 다시 출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21년 6월에 픽셀 리마스터 계획을 밝힌 스퀘어에닉스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주었던 고전 명작 시리즈를 더욱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 취지라고 설명했다.

FF6 픽셀 리마스터 버전은 24일 정식 출시됐으며 현재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 '오페라 이벤트' 영상 8분 20초부터 재생

▲ 한국어 파트 36분 부터 (영상출처: 유튜브 'random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