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도타 베스트 도타?

현지 시각으로 8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메인 이벤트 1일 차 결과 승자전에서는 MVP 피닉스와 윙즈 게이밍이 각각 OG, 디지털 카오스를 꺾고 승자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단판제로 진행된 패자전 1라운드에서는 TNC, LGD, 프나틱, 팀 리퀴드가 생존에 성공했다. 동남아 팀인 MVP 피닉스, TNC, 프나틱은 1일 차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승자전 1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MVP 피닉스가 세계 최강 OG를 상대로 기적같은 2:1 승리를 거뒀다. MVP 피닉스는 1세트에서 거의 다 진 경기를 극한의 전투력으로 역전했으나, 2세트에서 상대의 변수 픽에 말려들어 완패를 하고 말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포렙' 이상돈의 도끼전사가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OG를 짓밟았고, 버티지 못한 OG가 항복하면서 MVP 피닉스가 승리했다.

2경기에서는 윙즈 게이밍이 2:1로 디지털 카오스를 잡아냈다. 1세트를 가져간 윙즈 게이밍은 2세트에서 퍼지, 기술단을 꺼냈으나 별다른 픽의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3세트에서도 윙즈 게이밍은 한 번도 픽된 적이 없는 켄타우로스 전쟁용사를 꺼냈고, 이를 십분 활용하면서 디지털 카오스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단판으로 모든 것이 갈리는 패자전 1라운드 1경기에서는 TNC가 VG.리본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초반 분위기가 극도로 좋지 않았던 TNC는 테러블레이드의 힘으로 꾸역꾸역 역전승을 해내면서 첫 TI 도전을 이어갔다. 2경기에서는 LGD가 팀 시크릿을 잡았고, 팀 시크릿은 충격의 탈락을 당했다. LGD가 전 레인을 터뜨리면서 팀 시크릿을 몰아붙였으나 팀 시크릿은 70분 동안 악착같이 버텼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이터널엔비'가 골드 부활이 없는 채로 순식간에 잡혀버리면서 팀 시크릿은 결국 무너졌다.


3경기에서는 프나틱이 최약체인 이스케이프 게이밍을 꺾었다. 프나틱은 전력 차가 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 오프라인 약체 오명을 벗기 위한 여정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 4경기에서는 팀 리퀴드가 나비를 잡으면서 체면치레를 했고, 도타2 최고 인기 팀인 나비는 탈락했다. 팀 리퀴드가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고, 나비도 중간중간 반격을 하긴 했지만 유효타로 들어가진 못하면서 팀 리퀴드가 승리했다.

승자전 2라운드로 진출한 MVP 피닉스는 이틀 뒤인 11일, 윙즈 게이밍과 승자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 디 인터내셔널6 메인 이벤트 1일차 경기 결과

승자전

1경기 MVP 피닉스 2 VS 1 OG
2경기 디지털 카오스 1 VS 2 윙즈 게이밍

패자전

1경기 TNC 승 VS 패 VG.리본
2경기 팀 시크릿 패 VS 승 LGD
3경기 프나틱 승 VS 패 이스케이프 게이밍
4경기 팀 리퀴드 승 VS 패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