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을 이동하기 위해 이동 수단을 타고 다니다 보면 가끔 블레스의 멋진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 위에서 장엄한 배경을 바라보면 감탄은 물론, 스크린 샷 키가 저절로 눌러지곤 한다. 그러나 이동수단의 단점은 비행기를 타고 창가에 비치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제한적인 시야, 고정된 카메라 시점 때문에 원하는 각도의 사진을 찍기 어렵다.

조금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선 넓은 시야가 펼쳐지는 산 정상에 올라야 했다. 산만 타는 산타클로스로 빙의하여 힘차게 등산을 했지만, 등반 스킬이 없는 지상 탈 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멋진 사진을 찍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이번 루멘 대제전 이벤트 보상으로 우니온, 하이란 진영 모두에게 공중 탈 것을 지급했다. 공중 탈 것은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탈 것이며, 적대 진영과 중립 진영은 기본! 아직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지역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땅에서 바라만 봤던 대도시, 구경이라도 하고 싶었던 미공개 지역들까지 공중 탈것을 타고 날아올라 블레스 지역 곳곳을 탐험해봤다.


■ 스페치아

우니온 진영의 대표 도시 스페치아에서 공중 탈것을 타고 출발했다. 구 시가와 상업 지구의 단조로운 주황색 지붕과, 귀족지구와 행정 지구, 스포르차 궁의 아름다운 건축양식에 감탄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스페치아를 자세히 바라보니 큰 강을 낀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렸다. 딱딱하고 거대한 도시가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뤄 스크린 샷에 담기 좋은 사진이 많아 나왔다.








■ 캄파니

캄파니는 성장하고 있다는 도시의 느낌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큰 강을 옆에 두고 큰 산을 뒤로 한 채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느낌이 들었다. 하늘에서 바라본 캄파니는 스페치아의 건물 양식과 비슷했지만, 항구는 나름 크게 꾸며져 있었다.









■ 테르니 유역

테르니 유역으로 진입하면 푸른 하늘이 붉게 변한다. 저녁 시간이 되어 해가 진 게 아니라, 테르니 유역만의 특별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광신도와 악마, 좀비만이 존재해 도저히 사람이 살 곳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메마른 나무, 썩어가는 대지와 낡아지는 건물까지 테르니 유역은 저주받은 땅으로 보였다.









■ 아르바 밀림, 부가라

블레스의 미공개 지역 아르바 밀림과 부가라를 직접 탐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밀림에 진힙하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원시림의 느낌이 강했다. 아르바 밀림의 명소는 폭포! 작은 폭포부터 큰 폭포까지 깔끔한 배경을 선보여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싶을 정도였다.










■ 하얀 사막, 메마른 협곡

붉은 바위 사이에 새하얀 모래로 덮인 하얀 사막은 오아시스조차 보기 힘들었다. 하늘에서 바라만 봐도 목이 탈 정도로 사막의 뜨거운 느낌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메마른 협곡은 하얀 사막에 모래가 없는 지역과 다름없었다. 엄청난 높이의 거대한 바위 하나가 아무도 반기지 않는 메마른 협곡의 쓸쓸함을 표현해줬다.









■ 플로린 왕국

험준한 산맥에 성채를 건설한 플로린 왕국. 회색 벽돌 양식으로 모던한 느낌을 표현했으며, 주변엔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었다. 플로인 왕국의 모습은 '멋있다' 보단 '여길 어떻게 뚫어낼까?'라는 느낌이 날 정도로 자리를 잘 잡은 하나의 요새였다.









■ 엘 그라디스

엘프 계열의 마을은 모두 명소인 걸까? 엘 그라디스는 거대한 노란빛 나무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도시다. 저 멀리서 바라만 봐도 엘 그라디스는 사계절 내내 가을을 품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거대한 나무로 진입하자 하나의 도시가 보였다. 곳곳에 나무는 물론이고 모던틱 건물양식이 곁들어져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뤘다.









■ 히에라콘

사실 블레스의 흑막은 히에라콘, 하이란의 수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북쪽에서 공중 탈것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높은 산맥에 하얀 안개에 가려진 성의 꼭대기가 보였는데, 마치 게임의 최종 스테이지 마왕성을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히에라콘의 웅장함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이란의 건축력은 세계 제일!'이라고 외쳐도 주변에서 '인정'이라고 대답할 것만 같았다.










■ 거북호수

자연경관이자 관광 문화를 위해 하이란이 만든 도시라고 믿고 싶었다. 절벽 위에 반쯤 남은 요새, 그리고 그 아래 호숫가로 떨어지는 폭포까지 '캬~' 하고 감탄을 지을 수밖에 없다.

사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스크린 샷을 담았지만, 그중에서도 괜찮은 이미지만 선정해 올렸다. 블레스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거북호수로 구경을! 물론 우니온 진영은 예외다.








■ 루틸라니스

루탈라니스에 뭐가 있을까 궁금했지만, 용암이 흐르는 화산지대였다. 이곳에도 작은 마을이 있는 게 신기했지만, 오래 머무르면 공중 탈것이 BBQ가 될 것 같아 곧바로 이동했다.







■ 마고스 분지

마고스 분지 역시 알쏭달쏭한 느낌이 드는 지역이었다. 분홍빛 암석 지대에 덩그러니 자리 잡은 숲, 거대한 드래곤의 비늘이 땅을 뒤엎은 알 수 없는 장소, 누구 하나 이곳의 탄생 배경을 알지 못할 것 같다.







■ 남부 반도 ~ 엘라노

긴 여정의 끝, 남부 반도와 엘라노에 도착했다. 세상의 끝처럼 수평선이 바로 보이는 바다, 열대림과 백사장이 눈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공중 도시 엘라노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엘라노 아래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 구름이 지나가는 도시가 관광명소의 느낌이 강했다. 밤이 되자 엘라노는 붉은빛을 내며 어둠 속에서도 존재감을 내뿜었다. 투명한 달빛 아래 비친 엘라노의 모습은 거대한 블레스 월드를 탐방하고 온 기자의 체력을 충분히 치유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