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의 최종 콘텐츠 중 하나를 꼽자면 티어매트 대책실에 위치한 '악몽세계:무저갱'을 들 수 있다. 해당 던전의 보스 몬스터인 티어매트는 스토리상 구로의 지하에서 발견된 차원종의 특수한 석조물 안에 갇힌 차원종으로 최악, 최흉의 위력을 자랑한다.

처음 출시 당시 많은 유저들이 도전했다가 실패한 던전으로 스펙이 뛰어난 유저도 패턴을 몰라 많이 헤멘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부활 캡슐 사용에 횟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반 던전마냥 '부캡러시'를 통해 깰 수 있는 곳도 아니기에 많은 유저들이 좌절을 느꼈다.

하지만 출시 이후 4개월이 흐른 지금 어느 정도 패턴에 적응된 유저층이 늘었고, 최근 여름 이벤트의 일환으로 많은 열쇠 및 장비를 지급했기에 예전만큼의 '갈 사람만 가는'급의 난이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기자 역시 초반에는 아예 깨지도 못하고 쫓겨날 정도로 어려움을 느꼈으나, 차츰 패턴에 익숙해지고 이제 1인분(?)을 하는 수준에 오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티나 암흑의 광휘 출시 이벤트 덕에 꿈에도 그리던 레어 코스튬을 장만하여 자신감이 한껏 상승한 상태기에 숙련자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랜덤매칭 노 부활 공략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 클로저스의 최종 콘텐츠 던전인 무저갱!




■ 첫 만남부터 강렬한 나타 유저 발견? - 무저갱 랜덤매칭 노 부활 1회차 도전

무저갱 동료뽑기 1회차에서는 무려 나타를 뽑았다. 특별히 나타를 언급하는 이유는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클로저스 내 가장 적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희귀한(?) 캐릭터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나타와 만나면 '/(일본 서버의 나타 이름인 슬래시를 특수문자로 표현)'라는 채팅을 사용하는 일종의 밈을 형성할 정도다.

다만 본격적으로 나타를 사용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착지 기술이 많고, 공중 체공이나 콤보 연결성 등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캐릭터의 성능 자체는 낮지 않다고 주장하고, 실제 기자 역시 나타를 67레벨까지 육성했기에 성능에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다행히 1회차의 나타 유저는 닉네임과 레벨, 코스튬(암흑의 광휘) 풀세트로 왠지 모를 신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레비아나 티나 역시 무저갱에서 안정적으로 대미지 딜링을 하는 캐릭터로 알려져서 분위기가 좋았다.


▲ 하하 이 나타님이 쩔해줄까? 일본명 '스랏슈 사마'의 강림



초반에 티어매트가 소환하는 비석을 깨지 않아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으나, 제물 소환 패턴 때 안정적으로 보스를 돌려세우는 등 클리어에 대한 걱정은 들지 않았다.

표식 패턴 때 제대로 호흡이 맞지 않아 모이지 못해 죽은 점만 빼면 파티원 전부 부활캡슐을 사용하지 않았고, 핵심 패턴 중 하나인 화면 전체 폭발 패턴에서는 가운데에 모이지 않고도 여유롭게 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목표였던 부활 캡슐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는 실패했다. 체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아낌없이 물약을 드링킹하며 버텼고 표식 때도 강제캔슬로 살았남았지만, 마지막 5줄 폭주 패턴에서 정말 실낱같은 체력을 남겨두고 사망해버렸다. 물론 남은 파티원들을 믿고(?) 부활캡슐을 쓰지 않았으니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 이것만 알면 무저갱 정복! TIP

◆ '고통을 즐겨봐' 비석 소환 패턴

- 초반 비석 소환하는 패턴에서 보스보다 비석을 최우선적으로 부숴주자.
- 비석은 캐릭터에게 디버프 보스에게 버프를 제공하기 때문에 파괴하지 않으면 패널티가 크다.
- 비석을 부수는 것과 동시에 보스의 패턴이 캔슬되는 특징이 있다.





◆ 첫 번째 무저갱 랜덤매칭 플레이 영상



▲ 사실 자비없는 레비아의 차원특이점 이펙트에 표식이 안보였다


▲ 무적 + 이동스킬로 폭발속에서도 여유롭게 딜하는 모습!


▲ 저 체력을 남기고 죽을 줄이야..억울하다!




■ 항모가 가장 많다던 제이의 등장 - 무저갱 랜덤매칭 2회차

두 번째 랜덤매칭에서는 제이와 슬비가 눈에 띈다. 단일 대상의 딜링에 한해서는 지강캐의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캐릭터 특유의 손맛과 매력 덕에 항모(스펙이 높아 항공모함에 캐릭터를 비유한 것)급 유저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일단 무저갱에서 제이의 얼굴을 보면 안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 역시 제이가 티어매트의 목을 꺾(?)는 것을 구경할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 무저갱에서 대표적인 버스 직업군인 제이의 강림?



하지만 실제로 게임에 들어가니 슬비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캐릭터 특성상 고정된 대상이 아닌 끝없이 움직이는 티어매트에게 대미지 딜링을 하기란 쉽지 않았으나, 해당 유저는 거칠 것이 없었다.

대미지도 월등하여 비석 패턴 때도 지하철 직격 한 방으로 제거하거나, 위성을 한 번 끌어올 때마다 보스의 패턴이 휙휙 바뀌는 것이 보였다.

부활 캡슐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목표는 이미 첫 번째 불꽃놀이 패턴 때 무리한 딜을 넣으려다 사망했기에 진즉 포기한 상태다.

이외에 표식 패턴 때는 랜덤매칭 특성상 한 번에 모이기가 쉽지 않아 전멸을 겪기도 했으나, 슬비만큼은 끝까지 살아서 딜링을 했고, 그 결과 슬비 유저와 제이의 버스에 탑승하여 안락하게 클리어하게 되었다. 총 사용한 부활 캡슐은 2개로 양호하다.


※ 이것만 알면 무저갱 정복! TIP

◆ '동료를 믿지마!' 패턴

- 티어매트 악몽 세계 패턴과 동일하게 캐릭터의 머리 위에 표식이 생긴다.
- 모든 캐릭터에 표식이 생기기에 다들 한자리에 뭉쳐야 산다.
- 이후 곧바로 캐릭터 발 밑에 폭발하는 장판이 생기고 해당 범위 밖으로 빠져나가면 살 수 있다.
- 15줄 이하에서는 폭발 후, '외톨이는 내가 데려가겠어'라는 말과 함께 표식이 재차 생기는데,
 이 경우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이거나 각자 강제캔슬이나 무적스킬을 통해 생존해야한다.





◆ 두 번째 무저갱 랜덤매칭 플레이 영상



▲ 기자는 진작 사망한 지 오래


▲ 자비없는 슬비의 지하철 직격!


▲ 살아남은 자는? 랜덤매칭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역시 표식 패턴이다




■ 생존력 원탑을 달리는 2유리의 등장 - 무저갱 랜덤매칭 3회차

노 부활 캡슐을 목표로 달려간 랜덤매칭 3회차에서는 역시 꾸준히 얼굴을 내미는 티나와 함께 서유리 2명이 매칭됐다. 서유리는 시프트, 결전기:유리 스타, 롤링 발칸!, 청천벽력, 유리 일섬 등 타이밍이 다소 빡빡하지만 압도적인 무적 판정 스킬 갯수를 보유해 엄청난 생존력을 자랑한다.

또한, 안정적으로 공중에 체공할 수 있음은 물론 빠른 기동력으로 어지간한 패턴에서 살아남기에 제이와 함께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나 역시 만레벨에 도달한 모습으로 압도적인 화력지원을 기대할만한 파티 조합이라 볼 수 있다.


▲ 2유리와 함께 3연속 티나와의 매칭!



초반에 티나의 의문사(?)가 있었고, '불꽃놀이의 시간이야~!' 패턴 시작과 함께 스킬 후딜을 캔슬하지 못한 서유리 듀오의 사망이 잇따랐지만 클리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기자 역시 전기줄에 몸이 데이기도 하는 등 큰 부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노 부활 캡슐을 향해 가깝게 다가갔다. 하지만 결국 표식이 생기는 패턴에서 파티원 중 한 명이 급작스레 탈출로 사라지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그대로 사망하며 목표 달성을 다음 회차로 넘겨야 했다.

다행히 이후로는 부활 캡슐을 사용하지 않았고 이전 매칭과 클리어 타임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으나, 화살표가 등장하는 패턴에서는 일부 파티원이 연속하여 사망하기도 했다.

보통 초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불꽃놀이 및 화살표 패턴인데, 이중 화살표 패턴은 익숙한 유저들은 대미지 감소 스킬로 계속해서 전투를 하니 순간적으로 눈치채지 못한 채 죽는 경우가 많다.

파티 내에 그러한 초보가 있다면 다소 화려한 이펙트의 스킬은 잠시 멈춰놓고 화살표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것만 알면 무저갱 정복! TIP

◆ '집중하는게 좋을걸 !' 패턴

- 캐릭터의 머리위에 좌, 우로 화살표 방향의 아이콘이 생성된다.
- 이후 화살표가 사라지기 전에 해당 화살표 방향으로 방향키를 입력한 채 유지해야 한다.
- 유지하지 못하면 약 40%에 달하는 대미지가 들어오며, 한 두번은 살지만 3연속 실패하면 사망한다.
- 해당 대미지는 대미지 감소 스킬에 의해 피해가 경감되므로,
 유리의 속전속결 세하의 집중의 일격, 제이의 오메가 러시 등으로 버티면서 공격을 이을 수 있다.
- 또한, 과도한 이펙트를 지닌 스킬을 사용하면, 파티원의 시야를 가리므로 해당 타이밍에는 자제하자.





◆ 세 번째 무저갱 랜덤매칭 플레이 영상



▲ 폼나게 딜하려다 큰 코 다친다


▲ 위상력 개방에도 짧지만 무적 시간이 존재한다!


▲ 타이밍을 놓치거나 손이 꼬이면 무자비한 딜이 들어오는 화살표 패턴




■ 연속 매칭으로 인한 익숙한 얼굴들? - 무저갱 랜덤매칭 4회차

4회차 매칭에서는 2회차 때 본 슬비 유저와 바로 전판에서 함께 한 유리 유저가 걸렸다. 이른바 구관이 명관인 셈으로 이미 든든한 딜폭격으로 지원해준 슬비 유저는 물론 전판 많이 죽어서 미안하다는 유리 유저의 채팅으로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덕분에 이번에는 반드시 노 부활 캡슐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역시 연속해서 매칭을 돌리다보면 겹치는 유저들이 꼭 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왠지 모를 반가움을 느끼자 되려 긴장이 풀린 듯, 이번 회차에서 가장 많이 죽은 느낌이다. 예의 불꽃놀이 패턴에서 괜히 멋(?)을 부리다 죽었고, 스킬 사용 순서가 꼬여서 폭발 패턴때 제대로 피해에 버티지 못하고 튕겨나가서 사망하기도 했다.

같은 패턴에서 바로 옆에 있는 티나가 냉장고에 들어가 체력과 마나를 회복하는 것을 보면 너무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부활 캡슐을 사용하는 데에는 변명이 필요없다. 결국 클리어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부활 캡슐은 4개를 연거푸 사용하면서 목표에서 멀어졌다.


※ 이것만 알면 무저갱 정복! TIP

◆ '불꽃놀이의 시간이야!' 패턴

- 보스가 맵 최상단의 중앙으로 순간 이동후, 사방에서 빨간 전기줄 같은 것이 날아오는 패턴
- 전기술 사이간 틈이 있기에 빈 공간으로 달리며 피할 수 있으나, 비추천
- 가장 정석적인 회피법은 빨간 전기줄이 캐릭터의 몸에 닿기 직전 스페이스(긴급 회피)를 사용하는 것.
- 회피 타이밍은 긴급회피 거리를 기억한 채 빨간 전기줄에 뛰어든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면 쉽다.
- 타이밍이 맞으면 캐릭터의 몸이 반짝거리며 무적 상태가 되므로 남은 전기줄도 쉽게 피할 수 있다.
- 캐릭터에 따라 무적 스킬과 강제 캔슬을 사용하면 해당 패턴동안 자유롭게 딜을 넣을 수도 있다.(숙련자)






◆ 네 번째 무저갱 랜덤매칭 플레이 영상



▲ 냉장고에 들어간 티나! 뭔가 얄밉다!


▲ 이번에도 전기 빨랫줄에 어김없이 희생당하는 모습


▲ 일반 패턴은 슈아 스킬이나 댐감기로 다 버텨내자!




■ 마지막은 2세하 2슬비 조합! - 무저갱 랜덤매칭 5회차

마지막 매칭에서는 특이하게 세하 2명, 슬비 2명이라는 조합이 완성됐다. 마치 듀오를 뛰는듯한 심플한 조합으로 화려한 콤보보다는 한 방이 묵직하게 들어가는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서로 스킬 호흡을 맞추면 멋진 합격기(?)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많은 기대가 됐고, 또한 실제로도 그런 장면이 여럿 나왔다.

이번에는 기필코 부활 캡슐을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탈출 명령으로 모이자고 협의도 된 만큼 죽을 확률도 많이 줄었다.


▲ 가랏 2세하! 더블 하늘베기다!



그러나 역시 부활 캡슐을 쓰지 않는다는 목표는 티어매트께서 허락해주지 않은 것 같다. 정작 표식 패턴 때는 파티원 모두 수월히 넘겼으나, 평소 대미지 감소 스킬로 무난하게 버텼던 '비명을 질러 더 크게!' 패턴에서 손이 꼬이는 바람에 사망했다.

이후 부활과 동시에 등장한 불꽃놀이 패턴에 부활 무적 시간이 풀리지 않은 것을 모른 채, 전기줄로 돌진하다 연이어 사망하는 굴욕(?)마저 겪었다.

결국 하루동안 돈 무저갱 랜덤매칭에서 부활 캡슐을 사용하지 않고 클리어 하자는 미션은 실패했고, 그나마 사망하긴 했어도 결국 부활 캡슐을 쓰지 않은 첫 번째 매칭이 가장 목표에 근접한 것이 됐다.

물론 부활캡슐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무언가 큰 특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몇 개의 부활 캡슐을 쓰더라도 최근 랜덤매칭의 추세를 보면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기간제 장비가 끝나서 자신감을 잃고 무저갱을 돌지 않은 유저가 있는데, 패턴만 숙지한다면 어려움 없이 깰 수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바람에서 말하지만 도면이나 눈동자 같은 득템은 전혀 없었으니 안심해도 좋다. 정말이다.


※ 이것만 알면 무저갱 정복! TIP

◆ '날 위한 제물이 되는거야!' 패턴

- 보스가 맵 중앙에서 공중으로 상승하며, 손에 기를 모은다.
- 정석 패턴으로는 맵의 상하좌우에서 나오는 비석 중, 파티원이 각자 파란원에 들어가면 해당 패턴이 캔슬된다.
- 또다른 파훼법으로 공중에 뜬 보스를 점프 평타 공격으로 공격하여, 추락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확률이 낮다.
- 가장 보편적으로는 공중에 뜬 후, 잠시 뒤 빨간 원이 연속으로 퍼지는데,
 2번째 퍼지는 원이 지나간 후 강제캔슬을 눌러 무적 상태로 회피하는 법이다.





◆ 수정 패턴

- 체력이 20줄까지 내려가면 보스가 중앙으로 캐릭터를 강제로 모은 후, 수정을 소환한다.
- 수정은 2개가 소환되며, 한쪽에는 전류가 흐르는데, 전류가 흐르는 수정에 접근하면 대미지와 함께 넉백된다.
- 수정은 평타 공격만 대미지가 들어가며, 스킬 공격에는 피해를 받지 않으므로 평타 공격으로 공격하자.
- 전류는 계속해서 옮겨다니므로 평타 공격을 시도하다 전류가 흐르면 그 즉시 다른 수정을 공격하자.
- 티나의 경우 사정거리를 활용해서 전류가 흐르던 말던 외곽에서 고정된 채로 공격할 수 있다.






◆ 다섯 번째 무저갱 랜덤매칭 플레이 영상



▲ 데칼코마니 마냥 좌우에서 동시에 스킬을 쓰니 화려하다!


▲ 역시나 노 부캡 미션은 실패


▲ 거울 30개를 모아가는 시점에 실드 도면 2개가 전부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