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금)부터 8월 31일(월)까지 약 10일간 랭크 스프린트 시즌 13이 열린다. 이번 시즌은 3 vs 3 전투이며, 9티어 함선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항모는 9티어가 존재하지 않은 관계로 이번 랭크 스프린트에서는 쓸 수 없다.

룰은 기본적으로 점령전이며 사용되는 맵은 '분쟁 지대, 산맥, 조각난 섬, 영웅의 항로, 북녘의 바다' 5종이다. 다만 소수전인만큼 일반전에서 쓰던 맵 크기에서 절반을 잘라 축소시켰다. 전대 플레이는 2인까지 가능한데, 이 경우 상대팀에도 무조건 전대가 포함되도록 매칭된다.

보상은 1랭크 도달 시, 석탄 1만이 지급되며, 그 외에도 각 랭크마다 신호기를 받을 수 있다. 랭크 1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졸업' 상태가 되어 해당 시즌의 랭크전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다.


▲ 이번에는 무려 3대3 전투가 펼쳐진다!





돌파력과 근접전이 우수한 배를 고르자
저지력이 약하거나 아군 도움을 받아야 하는 배는 피하자

3 vs 3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니 어떤 배를 타야 할지 고민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소수전으로 진행되는 클랜전을 생각하면 전함과 순양함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순양함들이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이유는 12 vs 12로 진행되는 일반 공방전과 달리 자신을 때릴 수 있는 인원이 최대 3명으로 한정되어 있어 평소보다 체력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 인원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대형순양함이 유리한 환경이다



반면 피해야 할 배로는 섬 뒤에서 쏘거나 아군과 같이 탄막을 형성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경순양 함선들이다. 일반전과 달리 같이 화망을 형성해줄 아군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다가오는 전함을 저지하기 힘들다.

그리고 좁은 맵으로 개조되어 전면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흘러가면 얇은 장갑을 가진 경순양함들은 쏠 기회조차 잡기 힘들다. 만약 일방적으로 딜을 넣더라도 상대가 무작정 밀고 올라오면 결국 저지력이 부족해서 밀리게 된다.

전대 플레이를 통해 구축함의 연막을 활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나, 전대는 전대끼리 매칭이 되므로 상대도 똑같은 짓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 맵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에 순간 화력 싸움으로 가야한다



■ 구축함

구축함 최고의 픽은 9티어 승률 1, 2위를 다투는 블랙이다. 이번 랭크전 특성상 중앙에 있는 캡을 점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레이더와 연막을 동시에 사용하는 블랙은 반칙 그 자체다.

같이 고승률을 자랑하는 네우스트라시미의 경우 우수한 수리반을 필두로 한 딜 교환에서 유리하다. 다만 두 배 모두 강철쉽인데다 현재는 구할 수도 없다는 점이 난관이다.

정규 트리에서는 여러 번 하향되긴 했으나, 여전히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영국 9티어 유틀란트와 화력 싸움에서는 최강자인 일본 2차 트리의 키타카제가 있다.

자신이 포격 구축함 경험이 많다면 타쉬켄트나 모가도르도 좋은 선택이다. 상대의 탄막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인 데다, 항모도 없으니 조합에 따라서는 충분히 캐리가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중앙에 있는 캡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데, 상대가 지키는데에 집중하면 할 게 없어지니 초반부터 적극적인 교전을 유도하자.


▲ 캡 점령이 중요한만큼 블랙이 더욱 위력을 발할 것이다




■ 순양함

각국의 대형 순양함이 있다면 해당 순양함을 사용하자. 독일은 지크프리드나 에기르, 소련은 크론슈타트와 리가가 있다. 미국에도 항상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알래스카를 사용하면 랭크 1을 찍는 건 쉬울 것이다.

평소 나쁘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의 아즈마도 이번에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구입한 사람이 적은 편이라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아즈마의 수리반은 타국에 비해 쿨타임이 절반(40초)으로 매우 짧아 이번 랭크 스프린트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 유리하다.

시애틀이나 룬, 넵튠, 브린디시는 추천하지 않는다. 포문수가 적어 저지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방어적인 면에서도 강점을 갖기 힘들다. 아군의 캡 싸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차라리 버팔로를 사용하자.


▲ 시애틀이나 넵튠을 들고 오면 일제사 한 방에 항구로 사출될 수 있다



■ 전함

사실상 야마토나 다름없는 무사시와 우수한 돌파력과 강력한 부포를 보유한 독전함이 강세를 보인다. 무사시의 경우 항모가 없는데다, 고화력의 함선들도 적으니 이번 스프린트가 최적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상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돌격해온다면 느린 주포 회전 속도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근접전을 염두에 두고 거리를 조절하거나, 각을 주고 근접하는 상대의 주포 파괴를 노리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독일은 일반전에서 정신없이 두들겨 맞던 것에 비해 고작(?) 3명에게 두들겨 맞는 것인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돌파할 수 있다. 특히 맵이 좁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진하면 상대를 부포 사거리 안에 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 피해 복구반의 쿨타임 관리만 잘한다면 재미있는 랭크전이 될 것이다.

소련 전함도 좋은 선택이다. 근접전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강점인 근거리 집탄과 탄속이 빛을 발하고, 단기전 승부에서 유리한 짧은 쿨타임의 피해 복구반은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 어이없게 옆구리를 내어주지 않는 이상 전속 전진을 하더라도 막을 수 있는 배는 없을 것이다.


▲ 공방에서의 악명과 달리 랭크전에서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는 독일 전함



피해야 할 배로는 장갑이 약해서 탱킹 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영국과 프랑스 전함이다. 기본적으로 두 국가는 중장기전을 목표로 플레이하는 함선이다. 하지만 대개 10분 내외로 끝날 랭크전에서는 아무래도 모든 포텐셜을 터트리기란 어렵다.

특히 영국의 라이온은 기뢰 함선으로 악명 높은 배 중 하나다. 프랑스 알자스는 주포각이 나쁘고, 부포 세팅을 하더라도 주력이 100mm에 지나지 않아 큰 대미지를 노리기 힘들다.

대신 장바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장전 부스터를 통해 순간 화력도 강력하고, 약한 내구력은 헤드온 플레이와 기동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군 보조와 지역 장악 능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니 든든한 장갑과 우수한 부포를 보유한 전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판금쉽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장바르도 괜찮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