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의 탑 공략을 끝내고 사해맹에 돌아온 기자에게 스쳐지나가던 한 유저 인사를 건넸다.
그의 이름은 거즈, 무슨 취재를 하러 나왔느냐는 그의 질문에 망령의 탑에 다녀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는 "거기 말구 최근 등장한 지역에 가보세요. 장난 아니게 세요!"라며 기자에게
장군총에 꼭 가봐달라는 말을 전했다.



[ 망령의 탑 말고? 과연 거기가 어떻길래? ]



장군총의 위치는 아래 스크린샷에 표시된 것처럼 죽음의 섬 남동쪽에 있다.
죽음의 섬에서 가깝고, 죽음의 섬에서 장군총 사이에는 몬스터들의 분포가 적어
수호맹/사해맹 지역에서 뛰어 갈 경우 죽음의 섬에 들러 가는 것이 좀 더 편하다.



[ 물음표는 살포시 무시해주자. ]


인스턴스 던전이지만 혼자서도 입장이 가능해 먼저 혼자 살짝 들어가 난이도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조금전까지 망령의 탑을 나름대로는 안정적으로 끝까지 진행했던 캐릭터였기에 적어도 초반 방 정도는
구경할 수 있겠지, 또는 뛰어가면 몬스터들의 분포 정도는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면서.


그러나 가볍게 생각했던 기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장 첫번째 방, 지도상으로는 별로
크지 않은 방에 몰려있던 전갈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공격을 하는 통에 그 방을 반도 뛰어가지
못하고 기자 캐릭터는 죽음을 경험해야 했다.



[ 나. 이렇게 약했었나.... ]


혼자서는 절대 방 하나 통과도 불가능하다! 이런 생각이 든 기자는 조금 전 망령의 탑을 다 돌고
한숨을 돌리던 다른 기자들을 각종 불만사항은 철저히 무시하고 다시 불러들였다.
공지에는 층 구조라는 이야기도 없었고 지도상 상당히 넓었기 때문에 1층만으로 되어있을 거라고
다른 기자를 속여가며안심시켜가며 다시 장군총의 첫 방에 입장했다.



[ 설마 이것이 1층이고 이만한 지역이 또 등장한다면...? ]


그러나 조금전 망령의 탑에선 여유롭게 한 방에 최종 보스까지 직행했던 강한 동행원들이
장군총의 전갈에겐 한없이 약한 모습만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전갈들 두마리만 몰려와도
한 명이 사망하기도 할 정도로 몬스터의 대미지가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 V기자의 한마디. 모두 절감했다. ]


그래도 어찌어찌 첫번째 방의 전갈들을 다 잡았다. 대략 20마리? 그 이상은 잡은 것 같다.
다들 "전갈은 더이상 지겨워!"라고 하고 있었는데 연결된 긴 통로에서도 계속 전갈이 나와
실제 잡은 전갈은 30마리 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



[ 전갈, 또 너냐.... ]


그리고 들어간 두번째 방. 지도상의 넓이는 첫번째 방보다도 훨씬 큰 이 곳에서 처음 만난
몬스터는 파란 불꽃 모양의 혼한염이었다. 공중에 떠 있어서 그런지 M모 기자는 "클릭도
힘들어요! 저거 몬스터 맞아요?"라고 묻기도 하면서, 다른 몬스터가 등장한 것을 반겼다.


일단, 전갈이 아니라는 것에 다들 안심하기도 했었고, 레벨도 같으니만큼 동행원들이 합심해
지금까지처럼 하나씩 잡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안이한 생각을 부숴버리듯 혼한염은 근처에 오자마자 광역 마법 공격을 했고
그 공격에 가까이 있던 3명의 동행원이 바로 사망해버렸다.



[ 1타 3피....가 아닌 몬스터의 한방에 3명 사망 ]


다행히도(?) 살아남은 기자는 함께 남은 한 명의 창 캐릭터와 마법몬스터니 술법 방어력이 높은
선 캐릭터로 방어막을 켜고 싸우면 그래도 하나쯤은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돌격해보았다.
그러나 기자의 예상을 깨고 기자 역시 순식간에 사망했다. 3초간 켜진 보호막이 2000의 대미지를
흡수해 주었다는 메시지가 꺼지기 전에 말이다.



[ 참고로 기자 캐릭터의 HP는 2302.... ]


이대로는 도저히 진행하기 힘들거라 판단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공략하기로 했다.
평균 레벨 52레벨인 인벤 동행이 겨우 2번째 방 입구에서 전멸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장군총,
과연 그 끝의 보스는 얼마나 강력할지, 그리고 이런 난이도의 던전이라면 무엇을 줄지
궁금해진다. 이것이 과연 기자만 가지고 있는 생각일까?


Inven EST (es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