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게임사가 게임을 내 놓으면서 말하기를

'보통 플레이시 지루한 힐러계열의 캐릭터는 유저들이 꺼릴것이다. 그래서 우린 전투에도 능한 힐러를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타 게임에서 겪는 힐러부족문제는 없을것이다'

그렇게 나온게 치유성이고 초창기엔 인기 좋았지.

솔플도 젼내 잘하고, 팟플에도 꼭 필요하고, pvp도 훌륭했지.


초창기부터 한 유저라면 루미엘섭 마족 하야덴 이라는 아이디를 들어봤을거야.

개사기스킬이었던 파멸의목소리로 한시간마다 수십 수백명씩 슥삭해먹고 전섭 최초 장군 대장군 다 해먹었을거야.
(어뷰징도 있었다는데 자세한건 모르니 걍 넘어가기로 하고)

그넘이 신장변신했다하면... 천닭들에겐 지옥이였지.

어비스 거점에까지 유유히 기어들어와서 그야말로 천닭들을 농락하고 놀았으니까.

수십명이 달라붙어서 겨우겨우 딸피 만들어놓으면 스킬 한방에 만피가 됐지. 그리곤 죽어나가는 천닭들...

템이나 좋으면 모를까... 철통방어 같은 시덥잖은 방패에 파템도 꽤 많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생명석으로 도배한 녀석은 그야말로 좀비오브좀비였어... 그것도 아주 강력한...

암튼 그 시절을 정점으로 치유성은 슬슬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지.

결정적으로 공속템이 나오면서 치유성문제는 물론이고 아이온이라는 게임 자체가 맛이가기 시작했다고 봐.

당시 개깜놀 이었던 동영상이 쌍수케릭이 정예몹을 혼자 작살내는 동영상이었지. (당시 공속은 양손모두 적용)

물약 한두개정도 빨고 순식간에 정예몹을 슥삭...

지금도 살성이 사기니 마니 하는 마당에... 그때는 오죽했을까.

그런걸 보고도 치유성골라서 힐이나 쳐하고있을 ㅄ이 어디있나?

수호고 치유고 나발이고 걍 한쿨 3.5초면 흑백화면으로 바뀌는데 컨이고 gr이고 할게 있나?

뭔... 파티원이 뒤지지않게 팟의 심장이 되어 어쩌고 저쩌고 오글거리는 소리 할 정신이 어디있나?

더군다나 한국 게이머들의 일반적인 정서를 보면 협동플레이보다는 '나홀로 지존'을 선호하는데...

초창기에 나홀로지존에 가장 가까운 직업이 치유였다면 지금은 가장 먼 직업이 치유라는거지.

당연히 치유는 3D직업이 됐고 하는사람도 줄었지.

그런데 이제와서 치유는 파티의 심장이니... 힐로써 파티원들의 승리를 이끄는 고귀한 직업이니 떠들면 다 개소리로 들리지.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보통 치유는 여성유저들이 많이 택하는데...

여성유저들은 보통 게임 자체보다는 게임의 커뮤니티를 더 즐기는 편이거든.

뭔말이냐 하면... 직업채널, 레굔채널, 파티원들 등등과 노가리 푸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거야.

리니지2  같은 게임을 보면 걍 정탄 발라놓고 칼질하게 냅두고 노가리 풀고 놀지...(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5년전엔그랬어)

그랬기 때문에 엘더, 비숍같은 힐러 직업들이 약간 부족한 느낌은 있었어도 아이온에 비하면 흘러넘쳤지.

그런데 아이온은 어떤가... 암포 돌면서 한마디도 안하는 팟이 있는가하면

조금이라도 정화, 힐 늦으면 ㅈㄹㅈㄹㅈㄹㅈㄹ 개 ㅈㄹ을 떨지.

무슨 1분빨리 인던클리어하는게 벼슬이라고 도핑도핑도핑 빨리빨리빨리 어쩌다 애드내면 면박이란 면박은 다 주고...

리딩하는 넘이 지딴엔 빨리 돈답시고 먼저 튀어나가서 다음몹 잡으면 뒤에있는 치유는? 룻도 하지말고 힐 할까?

힐 늦으면 ㅈㄹ거리니 룻도 안하고 힐주러 따라가긴 갔는데.. 머리속엔 'ㅅㅂ 저 몹에 견뿔이 있는건 아닐까' 이런생각뿐이고

이런 상황에서 무슨 커뮤니티가 있으며 무슨 즐거움이 있겠나? (격수들은 장비맞추면 뒷칙해서 슥삭해먹는 재미라도 있지...)


치유들이 개념없니 귀족근성이 있니 욕할문제가 아니지.

욕 하려면 애초에 나홀로 지존을 추구하는 한국 게이머의 성향을 욕해야 되고

이랬다 저랬다 이빨만 까는 게임사를 욕해야지. 

울티마나 다옥같은 훌륭한 롤플레잉 게임들이 한국에서 괜히 망하는게 아니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