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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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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거짓말하는 친구..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친구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군데, 그때는 거짓말을 하는 지도 모르고 의심조차 안 했을 때라 그 친구의 말을 순진하게 다 믿었더랬습니다. 워낙 소소한거라 지금은 잘 기억도 안나구요. 근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절 만만하게 봤던 건지 말도 안 되는 심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무리 사람을 잘 믿는 저라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거짓말이요. 심지어 그 친구 여자친구를 소개받는 자리에서도 저를 이상하게 소개해서 당황했는데 나중에 말 좀 맞춰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더 심해지기 전에 술 한잔 하면서 터 놓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하며 내가 그랬어? 이런식으로 농담으로 받아치는 겁니다. 몇 번인가 그런 일이 반복되니 정말 스트레스 받더군요. 악의가 없는 거짓말이라고 해도 계속 듣는 입장에서는 신용도 안 가고 지치거든요. 그냥 연락 끊고 지낼까 싶어 심하게 싸우고 막말한 적도 있는데 이 친구가 매번 다신 안 그러겠다고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거짓말이 나온다구요. 그런 말을 들으니 안쓰럽기도 하고, 나까지 포기하면 이 녀석 진짜 망가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10년째 '거짓말'과 싸우고 있습니다. 저한테 정말 잘해주고 심성이 나쁜 놈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아직도 가끔씩 튀어나오는 거짓말에 갈수록 회의감이 들고 의심증까지 생겨서 예전에 사람을 잘 믿던 제가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들으면 혹시 거짓말 아냐? 하는 의심부터 들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두들겨 패서 정신병원으로 끌고가볼 생각까지 했어요. 습관을 넘어서 병이라도 되어버린 걸까요? 이 친구를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를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좋은 방법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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