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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8:47
조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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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소개팅女가 연락온다고 글쓴 이 입니다.여러분들 댓글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이 서른에 정말 여태껏 힘들게 살아온 터라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범해서는 안될 큰 우를 저지른 것 같은 기분입니다. 댓글중에, 집안 좋아 출세했네 라는 둥 글이 적혀있던데 저희 집안 사정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사업 부도나시고, 어머니는 일찍이 계시지도 않았구요.(자세한 사정은 말씀드리기 힘듦) 고등학교 때 비교 당하면서 학우들한테서 동정심 받는 것도 싫어서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공공기관에서 잡일 하는 대가로 푼돈 벌어다 검정고시 합격하고 대학은 여차저차 운 좋게 아버님 사업 부도나시기 전 친하셨던 기업주 분께서 선뜻 유학비용을 내어주셔서 가게 된거구요. 유학 가서도, 한달에 용돈은 기대도 못하고 학비만 겨우겨우 받고 한식당에서 일하면서 구석 쪽방에서 잠도 자보고 정말, 힘들게 생활했었습니다. 겨울엔 한국에서 입었던 오리털파카 하나로 지냈고요. 외국 친구들은 당시의 저를 P.B라고 부르더군요, (Poor Boy) 아무튼.. 힘들게 지내고 꾸역꾸역 졸업장 따내고 한국와선 2JOB에 주식투자에 배웠던거 다 써먹으면서 이래저래 돈 벌고, 아버지께 자그마한 사업체 내실수 있도록 자금 마련해주고 이제 막 살만 한 참입니다. 사람이란게 우스운게, 나도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고선 '저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에 사람의 가치를 판단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그 소개팅女분하구 사귀게 되었단 사실이죠^^;; 여느날과 다름없이 또 호텔 레스토랑 가서 식사하고 헤어지려는 건데 그 분께서 제게 "xx씨는 다 좋은데, 너무 돈으로만 다 하려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나는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음식 먹어서 처음엔 좋았는데 이젠 더 이상은 못 만나겠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 같은 생활도 꿈꿔봤는데 나는 그냥 떡볶이에 김밥먹으면서 웃을수 있는 사람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게 계기가되서.......;; 갑자기 끌리는 것도 있고(약사女분하곤 잘 안되가고 있기도 했음..) 정말 그러나? 란 생각이 들었습죠.. - 사실 제 자신 그대로보다 제 돈을 좋아하는 여자분들도 많았었기에.. 그래서 처음엔 장난 삼아 김밥이랑 떡볶이 사다가 그 분 회사에 갖다 드렸더니 처음엔 놀란 듯한 모습으로 눈이 휘둥그레지시더니 연이어 울음을 터트리시더군요. 전... 그 분의 소소한것에도 감동 받는 모습에 반해서 매일 같이 퇴근을 그분 회사로 하게 되선 결국 좋은 연인사이가 되었네요^^ 인벤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에 힘입어 용기를 내서 말했던 점도 많고요. 감사드립니다^^ p.s 알고보니 그 분도 아이온을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무기 달인에 어마어마한 키나를 소유 하고 계시더라는......... 채집으로 오리하르콘 3만개 캤다는 훼인女였답니다.ㅋㅋㅋ 덕분에 서버도 옮기고 날로 강해져서 게임도 재밌고~ 만나서 하는 얘기에도 공감가는 게 늘어서 기분이 좋네요^^ 모두 이쁜사랑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