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법 키움.

호법 키우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스티그마가 너무 필요해서 pvp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어비스를 가게 됨.

하지만 게임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고른 종족이 천족이라, 미친 놈들이 종족 밸런스는 당연히 잡는 줄 알아서

찾아보지도 않았음, 맨날 어비스에서 썰리는 게 일이었음.

하지만 내가 누구?

무적의 9급 따리 천족이란 말씀.

죽으면 30어포, 몹 한 마리 잡으면 15어포.

몹 세 마리만 죽이고 내가 죽어도 이득이라는 마인드로  어비스에서 사냥하다가, 

몹 한 마리 못 잡고 죽는 경우도 생겨서 최대한 사람 없는 아침 시간대에 접속하기로 함.

그래도 자주 죽음.

대체 어디의 장군님과 총사령관님이 직접 뛰어 다니면서 9급 쫄병을 잡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온2 세계에서는 솔선수범 하는 올바른 군대정신이 박혀 있는 높으신 분들이 많은가 봄.

아무튼 오늘도 그렇게 사냥하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화살비에 옷 젖듯 뒤져가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사냥하고 있는 궁성 장군님 마족이 보임.

그래서 도망치는데 갑자기 발정난 수캐처럼, 내 캐릭이 좀 예쁘긴 함., 내쪽으로 활 쏘면서 달려오는 거임.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해봤자 돌아오는 건 총칼, 아니, 화살과 군화로 짓밟히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기에

그냥 돌진기 써버리고 호법 기본 콤보 써버림.

그러니까 장군님이 죽어버리네?

세상에, 이딴 게 장군님? 

장군님이고 나발이고 죽창 한 방에 죽어 버리고, 오늘 노예처럼 벌어야 했던 어포 할당량을 한 방에 채우면서

아, 이게 죽창 낙수효과구나 라는 걸 깨달음.

9급병이 혼자 몹 잡고 있다고 좋다고 달려들었다가 죽창 한 방 맞고 뒤진 마족 장군님, 혹시 이글 보고 계신가요.

당신이 주신 2만 포인트. 소중한 스티그마 포인트 1로 변환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그런데 장군 한 번 잡았다고 등급 올라버린 건 좀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