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데우스 고리 패턴을 구원으로 무시할 수 없게 수정됐을 때 징징글을 썼던 유저입니다. 8월 26일 다시 가능해져 만족했는데, 구원 채용으로 이렇게 논쟁이 많을 줄은 몰랐네요.

호법성과 함께라면 보빛 대신 구원을 넣으면 되지만, 호법성 없이 가면 증기 같은 딜 스티그마를 포기해야 하니 치유성 개인 DPS 문제로 논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원정과 초월을 거의 항상 호법성과 함께 가기 때문에 구원을 무조건 채용합니다. 간혹 호법성 없이 가게 되면 증기를 빼고 구원을 듭니다.

구원을 들면 치유성 개인 딜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구원이 없으면 치유성도 고리를 끊기 위해 회피 이동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단죄 연계가 끊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모여 패턴을 맞기 전에는 파티원 체력도 채워야 하니 치유성 역시 딜로스가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글자 혼자 달리는 것보다 나머지 파티원도 반대 방향으로 달려주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반면 구원으로 패턴을 무력화하면 모든 파티원이 딜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고, 이동 딜로스와 후속 힐 부담, 패턴 실수 가능성까지 줄어듭니다.

그래서 구원 채용이 필수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구원 채용은 치유성의 선택이지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데우스 막넴에서 구원은 단순히 딜러를 편하게 해주는 스킬이 아니라, 파티 전체의 딜로스와 사고 가능성을 줄여주는 공략 스킬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채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치유성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는 치유성의 역할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쪽은 치유성을 파티를 안정시키고 파티원들이 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직업으로 봅니다.

다른 쪽은 게임 구조상 최소한의 힐과 정화를 하면서 자신의 딜도 최대한 높여야 하는 직업으로 봅니다.

둘 다 완전히 틀린 관점은 아닙니다. 다만 첫 번째 관점이 강한 사람에게 딜 스티그마를 고집하는 치유성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고, 두 번째 관점이 강한 치유성에게 구원 강요는 “힐러는 개인 딜이나 플레이의 재미를 포기해도 된다”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킬 하나의 효율을 따지던 논쟁이 어느 순간부터 ‘서포터의 역할’ 대 ‘플레이어의 선택권’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된 것 같습니다.

결국 서로의 플레이 성향과 치유성의 역할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문제는 아닌만큼, 서로의 선택을 틀렸다고 단정하거나 비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