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잠수타다가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남아돌게 되서
최근에 방송좀 열심히 하다가 다시 잠수탈 예정인
전 qdr소속 프로게임팀 메인오더 라비안입니다.
4월 부터 여러가지 또 뭐 한다고 바빠지니까
유튜브는 어느순간부터 못하고있었고, 방송도 오래쉬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해서.
그래도 애정있고 재미있던 게임이라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어떻게 하면 진입장벽 없이 쉽게 즐길 수 있게 할까
고민하다가 호불호 걸리는 영상거리보다는 글로 남기는게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 써봅니다.

fps 게임 전체적인 진입장벽을 만드는 주범인 에임에 관련해서 글을 좀 써볼까 합니다.
글 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니 그렇구나 정도로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에임 연습프로그램은 절대적인 상승법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에임히어로, 코박스 트레이너 같은 에임 연습게임을 이용하실건데,
이 프로그램들이 전체적인 기본기 상향에는 도움이 되지만,
어느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게 되면 손풀기하는 게임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도움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너무 이 게임들을 믿고 맹신에서 이걸로만 연습하면 안된다는 소리에요.
게임에는 복합적으로 에임 뿐만이 아니라, 무빙, 자리선정, 반동제어 같은 여러 요소들이 샷에 관여되기 때문에,
저는 이 연습게임들을 30분 이상 씩 하면서 연습하는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10~20분 정도 손풀고, 연습장에 들어가서 반동 스프레이 따라 타겟 트레킹하고 게임했었어요.
실질적으로 에임 연습 프로그렘은 반동이 없기때문에 여러분이 아무리 연습해도 게임에서 나오는 실력은
연습량에 비해 덜나온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게임은 시간이 답입니다. 생각하면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여러분들은 최고점에 있을 수 있을거에요.

2. 고인물 스킬은 꼭 알아두자
FPS에서 공통적으로 고인물 스킬들이라 하면,
'나는 안맞고 일방적으로 상대를 때릴 수 있는' 이기적인 기술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당한 연습량을 요구하며, 
연습을 하더라도 실전에서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나오기 때문에 경험또한 요구되는 기술들을 말합니다.
에이펙스로 치면, 벽타기 점프, 짚라인 점프 등이 있죠. (과거 버니합)

FPS는 내가 쏘는것 만큼이나 적이 쏘는걸 피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고인물 스킬들은 언제나 연습해서 익숙해 지세요.
연습해서 독될 거 없고 오히려 사용후에 뭔가 뿌듯함과 우월감이 게임에 더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 입니다.
상대방은 상실감을 느끼겠지만요. 그맛에 게임하는거 아닙니까

3. 트레킹 연습법
제 장점중 하나가 부드러운 트레킹이였고, 단점은 초탄 플릭샷이였습니다.
과거에는 한번 트레킹을 하면 핵소리 들을 정도로 잘따라 갔는데 초탄 미스가 다른사람들 보다 많이나서 핵의심도 덜받고 안맞을거 맞아서 피관리가 안된게 문제였어요. 그래서 팀 내에서도 포탑 포지션을 많이 잡았었죠.
플릭샷들은 연습으로 커버를 했고, 트레킹은 자신 있어서 여러분들이 어떤 느낌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알려드리면 뭔가 연습할때 이해하면서 연습이 되실 거 같아서 적어봐요.
트레킹할 때 중요한건, 상대방에 내 시선이 고정되는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니터 중앙과 내 시점을 일치화 시키고 상대 히트박스에 계속 집중을 하면서 따라가는거에요.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인데,
트레킹이 잘 안될 때는 총의 아이언 사이트, 도트 같은 것들이 좀 크게 보입니다. 뭔가 가린다는 느낌이 들죠.
근데 잘 될 때는 별로 그런것들이 신경이 안쓰여요. 집중력의 차이인 것 같아요.
잘 될 때는 적 히트박스만 주시하면서 모니터 중앙에 갖다 대며 따라가는 느낌이라 점들이 의식이 안되는데,
집중이 안될 때는 적도 잘 안보이고 도트만 엄청 크게 보이죠.
모니터와 내 시선을 일치시키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저는 코박스 트레이너 워크샵 APEX 검색후에 인기도 탑 2에 있는 2가지 모드로 트레킹과 플릭을 연습했었어요.
추가로 R99 나 R301 같은 경우에는 반동스프레이 잡으면서 훈련장 상단에 보이는 짚라인을 따라 수평이동하는 연습을 했구요.

4. 플릭 연습법
사실 트레킹에 비하면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위치만 잘잡으면 급하게 에임을 바꿀 상황이 잘 안나오거든요.
하지만 돌발 상황이라는게 항상 생기고, 특히나 초 근접전에서는 에임이 180도 이상 왔다갔다할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준 까지는 올려두는게 좋겠죠.
플릭역시 에임히어로나 코박스로 어느정도 기본기를 올려놓고,
인게임 훈련장 들어가서 하단에 과녁들로 연습했습니다.
123 4(사람) 567 이렇게 과녁들이 배열이 되어있는데
1-4 / 2-4 / 3-4 같은 방식순으로 플릭샷을 연습하고 항상 헤드만 때리는 연습을 하세요.
몸통 플릭샷은 어차피 게임하다 마음이 급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거라 연습할 필요가 없어요.
헤드플릭샷을 연습하면 몸통은 자연스럽게 맞추기 쉬워집니다.

5. 게임하면서 항상 건강을 챙길 것 (가장 중요)
제가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동안
아마추어, 연습생, 프로팀을 단계별로 거치면서 2년 가까이 게임을 했었는데,
이렇게 게임하고 나니까 어느 분야든 프로들은 몸을 오버클럭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자세로 게임하고, 잘못된 자세로 연습을 하다보니 목이 나오고,
ESL 대회 하고나서 손목 나가서 2주동안 보호대 차고 다니고, 
뭐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게임도 좋은데 항상 건강하게 바른 자세로 게임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즐겁자고 하는건데 건강이 나빠지면 뭐든 안즐거워집니다.
운동도 가끔 나가서 하시고, 산책도 하시고.
방구석에 앉아서 게임만 하면 사회생활도 망가집니다 학생분들.

너무 길면 가독성도 떨어지고 내용 전달도 잘 안될거 같아서 최대한 추려봤는데,
어떻게 잘 전달이 됐을 지 모르겠습니다.
주말에 최대한 방송 해보려고 하는데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잘 안나네요.
제가 공격적인 플레이들을 진짜 많이하는데, 무리하다가 싶다가도 명장면이 좀 나오는 편이니, 가끔와서 클립 따주시면 나중에 매드무비 만드는 주기가 올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건강이 우선입니다. 운동하시고, 아프지말고 게임 재밌게, 일상 패턴 꼬이지 않는선에서 즐기세요.
게임 만큼이나 소중한 것들이 인생에 많이 있습니다. 저도 은퇴하고 바깥에서 살다보니까 여러가지로 느껴지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항상 건강하시고, 에이펙스 레전드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인벤을 자주 보는건 아니지만, 방문할 때 마다 확인해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월까지는 시간이 남아도니까요, 저도 아는척하는거 좋아하고 그래서 질문 해주시면 기쁜마음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