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정도 했고 장악은 1판, 나머지는 전부 배틀로얄만 했음.

배그 인벤이니까 배그랑 비교 위주로 써봄.



1. 최적화

콜옵 쪽도 최적화가 아주아주 안정적인 건 아닌데, 적어도 게임 못 할 정도로 떨어지진 않음.

오히려 서버쪽이 문제지 인게임에서는 최적화로 인한 불편은 거의 못 느꼈음.

배그 초창기에 발적화를 생각해 보면...뭐 액티비젼이야 워낙에 최적화 하나만큼은 장인급 게임사인지라 ㅎ



2. 게임 스타일

일단 콜옵 배틀로얄 모드에 나온 맵이 현재 딱1개 뿐인데, 이게 배그로 보자면 사녹임.

맵 크기는 작고 자잘한 건물들 많으며 지형 굴곡 많은.

추후 다른 맵들이 나오면 또 게임 스타일이 어찌 변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게임 스피드가 제법 빠른 편임.

배그에 비해선 동적이라는 느낌이 확듬.

이동하면서 치료 할 수 있다거나, 팀원 부활 속도가 배그보다 빠르다던가(대신에 F계속 누르고 있어야함), 그래플건이나 퍽 같은 이동에 관계 된 장비들의 존재 등등.

거기에 인터페이스나 파밍 시스템 같은 것도 배그에 비해서 훨씬 빠름. 휙 지나가면서 템을 팍팍 먹는 느낌임.

대신에 그만큼 배그의 적막 속에서의 긴장감이라던지 맵을 보면서 전술적인 동선을 기획 한다던지 이런 느낌은 좀 적음.



3. 그래픽

출시전에 사람들이 제일 우려하던 부분인데, 사실 막상 해보면 딱히 많이 이질적이거나 그렇진 않음.

포트나이트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고 그냥 좀 화창한 날씨구나~ 싶은 정도?

색감이 화려한 거에 비해선 피아식별은 의외로 잘 되는 편임.

바깥 식생들의 색감이 화려한 거에 비해서 마을이나 건물 안쪽은 오히려 배그랑 비슷한 좀 어두운 느낌임.

굳이 느낌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옵치랑 배그의 중간 정도의 느낌?



4. 아이템/장비

일단 아이템의 종류가 많은데다가 배경이 근미래다 보니 총기 이름이나 생긴거 자체가 생소함;;

M4니 M16이니 AK 같은 총은 나오지 않음.

그렇다고 레이저 쏘고 이런 분위기는 아니니 걱정 ㄴㄴ 정확한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대강 2025~2030년 정도 느낌?

어쨋거나 때문에 초반에 총기 종류나 아이템 용도에 대해서 상당히 적응하기가 힘듬.

인벤토리에서 커서를 갖다대 보면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배틀로얄 게임에서 그걸 일일히 보고 고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 부분은 결국 몸으로 부딪히면서 익혀야 함;;

총기는 크게 저격총, 돌격소총, 샷건, 기관총, 권총으로 나누어지는데

저격총 중에서도 대물 저격총이 있고, 기관총 중에서도 중기관총도 있고 등등...총기 종류는 상당히 다양함. 로켓 런쳐도 있음.

탈것도 헬기, 트럭 등등 배그와는 확실히 차별점이 있고.

총기는 솔직히 기존의 배그의 총기들의 발전형? 같은 느낌이고 총기 액세서리도 비슷한 느낌인데

총기류 보다 그외 아이템들이 이 게임의 핵심임.

철조망, 간이 바리케이트, 집속 수류탄, 연속 섬광탄, 그래플건(옵치에서 위도우가 쓰는 갈고리총), 정찰용 RC카, 센서 다트 등등...

배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템 종류가 다양함.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점은 콜옵의 강점이라고 봄.

다만, 그로인한 배그에 비해 낮아진 접근성, 힘든 초기 적응 같은 부분은 어쩔 수 없는듯.



5. 사격 시스템

배그와는 상당히 다름. 시스템 자체가 다름.

근미래 배경 답게 총기들이 반동이 굉장히 적음. 심지어는 샷건이나 볼트액션식 저격총들도.

다만 반동이 적은 대신에 총구에서 총알이 튀는 정도가 심함.

즉, 정확히 크로스헤어에 갖다대고 쏜다고 정확히 탄이 거기가서 꽂히진 않는다는거.

거리가 멀어질 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전투가 원거리 전투 보다는 중근거리 위주로 일어남.

대부분의 총들이 기본적으로 연사식인데다가 사격 모드를 따로 바꾸는게 없기 때문에 

끊어쏘기를 익히던가, 아니면 탄창 액세서리 단 다음에 그냥 많이 쏟아 붓는 방식을 익혀야함.

이 때문에 적 한명을 죽이는데 배그보다 시간이 오래 걸림. 

가만히 서 있는 적을 쏜다 칠 때, 배그가 5~6발만 쏘면 잡는 반면에 콜옵은 10발 이상은 쏴야 죽는 느낌임.

총기 반동이 거의 안 느껴지기 때문에 필드에서 전투시에 무빙샷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덕분에 DMR이든, SR이든 저격 난이도는 배그에 비해 상당히 높음;;

전체적으로 반동 잡는 피지컬 보다는 발소리를 잘 듣거나 아이템 활용을 잘하는 편이 훨씬 승률에 도움이 됨.



6. 게임 모드

콜옵은 전체적으로 

멀티
배틀로얄
좀비

이 세가지로 모드가 나누어지는데 

배틀로얄은 우리가 아는 배그 방식, 
좀비모드는 레프트4데드 같이 팀원들이 좀비 잡으면서 스테이지 올라가는 방식
멀티모드는 저 2가지 방식을 제외한 다른 모드들의 모음임.

데스매치라던가 점령전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

그 중에서 '장악' 모드는 오버워치랑 비슷한 모드인데, 이게 더 재밌다고 배틀로얄 안하고 이거만 하는 사람들도 많음.

보통 "배틀로얄 안하고 멀티만 한다" 하는 사람들은 장악 모드를 하는거임.

좀비 모드는 나는 안 해 봐서 잘은 모르겠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 재밌다는 모양.




7. 문제점

일단 첫날이라서 그런지 멀티 서버가 굉장히 불안함.

친구들이랑 3인팟으로 3시간 정도를 했는데, 농담 아니라 게임 시작 3번 누르면 2번은 누구 한명이 튕김;;

솔로나 듀오는 상대적으로 튕김이 덜하다고는 하는데, 그 외 치명적 오류나 알 수 없는 오류로 튕기는 경우도 있는걸 보니 클라이언트 자체에도 문제가 있긴 있는듯.

뭐 돈 없는 회사도 아니고 이런 부분은 곧 개선 될듯.

서버도 서버지만 인게임에서 핑차이 때문에 잔렉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있음.

사실 이 부분은 못느끼는 사람은 못느끼는 부분인긴 한데, 뭐 벽 뒤로 피했는데 죽었다거나 이런 종류...근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심하다고 느끼진 않았음.

게임 플레이가 온리 1인칭이라서 배그 3인칭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좀 적응이 힘들 수가 있음.

그래픽 디자인이 잘 된건지 멀미는 안 났는데, 화면 흔들릴 일이 많아서 적응 못하는 사람은 멀미 제법 할듯...

그 외에 미니맵 가시성이 떨어진다거나, 잠수시에 호흡 게이지가 없다거나, 차량 체력이 안나온다거나,

게임 기능에 비해서 단축키나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하다거나 하는 자잘한 문제점들이 있는데 뭐 이 정도는 적응하면 될듯.



8. 전체적으로...

배그 인벤에 쓴 글인데 이런 결론을 내게 되서 좀 미안하지만 ㅋ

돈 값은 하는 게임임. 솔직히 하면서 배그는 이제 사양길이겠구나 싶었음.

다만 배그 내에서도 좀 정적인걸 좋아한다거나, 넓은 오픈 월드 돌아다니는거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콜옵은 좀 안맞을 수도 있음.

전투 좋아하는 사람. 전투를 좋아하는데 피지컬에 자신 없는 사람, 배틀로얄 좋아하는데 레식도 좋아하는 사람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임.

좀더 넓게 넓게 싸우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배그하면서 배필이나 기다리면 될듯.

물론 옵치도 차후 나오는 맵에 따라서 어떨지 모름. 지금 나온 맵은 말 그대로 사녹 하나 뿐인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