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수하면서 만났던 애가 있어
그 친구가 "남경"이라는 친구야
그 친구를 어떻게 알게 됐냐면 재수공부 네이버 카페? 뭐 그런곳에서
처음 알게됐어 거기 가입을 하면 전화번호랑 어느정도 정보를 적게 돼있어
그래서 걔의 번호를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그 친구랑 같이 재수 성공적으로 잘 해보자는
의미로 의쌰의쌰 하면서 공부 얘기도 하고 카톡을 자주 주고 받았어
그러다가 친밀도가 높아져서 전화통화도 자주 하고 그러게 된거야
어쩌다가 섹드립도 트고 해서 폰섹도 하고 했었어
그래서 그런지 내가 얘한테 어느샌가 호감이 생기게 된거야
그리고 폰섹도 하는데 어? 얘도 날 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고백을 했어
근데 그러니까 남경이가 그러는거야 "아... 나는 널 오래 보고 싶다
사겼다가 헤어지면은 너를 잃는거라 그건 싫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
이러길래 나는 솔직히 좀 많이 당황했어 나는 사실 얘도 나를 좋아하는줄 알았거든
근데 뭐 그런말 있잖아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는 없다"
그래서 내가 이 말대로 10번이고 20번이고 30번이고 100번이고 대시하고 또 대시했어
근데 그럴때마다 오는 답변은 늘 차가운 거절이었고
한번은 얘가 나한테 이러는거야 "정훈아 너는 왜 여자 안만나? 여자좀 만나고 다녀"
그 말을 듣고 난 솔직히 너무 지치더라고
나만 얘 좋아하는거같고 나만 얘한테 메달리는거같고 그래서 그냥 정을 떼려고 했어
그래서 어리광 아닌 어리광을 부리며
이렇게 말했지 "남경아 내가 생각해봤는데 나만 너 좋아하는거 같고 넌 나를
안좋아하는거 같아서 이런 관계를 지속하면 나만 더 피폐해지고 힘들고 고통스러워지는거같아
나는 이 관계를 더 이상 유지 못하겠어 우리 이제 그냥 연락 끊고 지내자" 하고
카톡을 차단했어 솔직히 내심 전화나 문자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화, 문자는 차단을 안했고
근데 이게 왠걸 남경이한테서 문자가 온거야 뭐라고 왔냐면
"너 너무한거 아니야? 왜 너 혼자 생각하고 혼자 마음 정리하고 혼자 우리 사이를 정리하냐
진짜 나빴다. 진짜 너무하다" 이러는거야
그래서 '어? 얘 나 좋아하나?? 좋아하면서 일부러 팅길려고 밀당 아닌 밀당을 여지껏
한거였나?' 라는 생각에 나는 실낫같은 희망을 갖고 며칠 뒤에 또 고백을 했지
근데 아니나 다를까 또 매정하게 거절을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내 머릿속에서 지우고 없었던 사람 취급하면서 나는 내 일 집중하며
지내왔지 근데 6개월 뒤인가 경남이한테서 연락이 온거야
"정훈아 미안해 남자친구가 남사친들과 연락을 못하게 해서 너랑 연락을 할수가 없었어"
근데 이 말은 즉슨, 남자친구와 사귀었었는데 지금은 헤어진 상태라 너랑 이제 연락이 가능하다
라는 의미가 있는거잖아. 근데 남친과 헤어지고 나한테 연락을 했다?
나는 이게 곧 나한테 관심이 있고 나랑 사귀고 싶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더라고
그래서 또 고백했더니 그냥 또 거절을 하더라고
그냥 그래서 나는 아예 마음 접었지
그리고 나서 어느날 문득 남경이 생각이 나서 남경이 카톡 프사를 봤는데
460일 정도 된 남친이 생겨있더라
나는 얘를 포기하는게 맞을까?
솔직히 머리로는 포기하라고 하고 나도 95% 이상은 포기했지만
남아있는 이 5%가 절대로 어떻게 노력을 해도 사라지지가 않더라고
이 5% 마저도 그냥 없애는게 맞을까? 아니면 실낫같은 희망같고 살아갈까
형들은 어떻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