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4-26 02:26
조회: 1,745
추천: 0
하이클리퍼 제작기지금까지 아틀, 수잔, 모건, 카카 등 다양한 상업선박을 타봤습니다만 못내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하이클리퍼' 지금은 하이클리퍼가 정상급 대우를 받진 못하지만, 예전에는 고렙 유저들의 상징이었습니다. 마치 대형클리퍼가 그랬던 것 처럼요. 레벨이 오르고 나니, 워낙 예전 세대에 나온 배라 그런지 더 좋은 배들이 많아졌고, 저도 자연히 다른 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최근까지 폴투목 카카푸에고를 타고 있었는데, 재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재질로 바꿀까 하던 중, 폴투목 카카를 원하시는 분이 있어 넘겨드리고 새로운 카카푸에고를 제작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선박, 런던 항구에서 출항하고 있는 '하이클리퍼'를 보고 '내가 저 배를 꿈꾸며 플레이 했었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중식 윈잼이나 카카푸에고에 비해 조금씩 아쉬운 선박이지만, 내가 원하는 선박을 만드는 게 대항온의 참된 재미라는 생각이 들어, 고심 끝에 하클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 능원회선을 사카이 조선소에서 구입, 남만우대를 붙이고 바로 스킬계승에 들어갑니다. 동아시아 중개무역을 제대로 즐기려면, 남만우대 선박이 꼭 필요합니다. ![]() 아는 분께 5g 상대카를 3억에 주문제작해서 쉽게 5g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약 1억 정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5g 붙이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충분히 3억 정도는 지불할 만 합니다. ![]() 완성된 모습입니다. 좀 애매한 스킬 아니냐 평가받는 상급선실까지 확보해, 선원의 복지를 최대한 신경쓴 모습입니다. 사실 스추 대신 창강만 달았어도 제작비가 반값 이하로 떨어졌을텐데, 상급선실-양호실-강화창고가 너무 달고 싶더라고요. 총 제작 비용은 26억 정도입니다. ![]() 뒷모습입니다. 깔끔합니다. 클리퍼류 외관 중에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형태 입니다. 전방의 앵커, 후방의 녹색 등불은 선박 데코입니다. ![]() 하이클리퍼의 항해 모습입니다. 배는 잉글목인데, 강직의 기염을 사용 중이라 샛노랗게 빛납니다. 재질이 재질인 만큼 만들면서 걱정했는데 실물이 괜찮아 만족스럽습니다. 전용함을 아직 못 정했는데, 보통은 부관실이 젤 좋은데 부관이 성장할 만큼 성장해서 고민 중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역시 하클 항속 준수합니다~
EXP
41,400
(80%)
/ 42,001
일본 A서버 이오토부리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항해시대 온라인. 그러나 CJ & 넷마블의 횡포로 인해, 그 어떤 서버보다도 빠르게 망가져버린 한국서버. 캐쉬배 & 강포가 지배하는, 레벨 디자인이 붕괴된 컨텐츠 육메로 망가진 무역 밸런스, 다클로 인해 무너져가는 게임 경제 게임에 대한 애정이 보이지 않는 운영, 초보자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게임 구조 왜 있는지 모를 이상한 시스템들 등등 여러가지 의문점을 뒤로 하고 한국서버를 접어두게 된다. 몇 년 후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글로벌 서버로 이주. 그러나 평소 품고 있던 의문들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금방 권태기를 맞게 된다. 전체적으로 한국서버보단 나았지만, 내게 있어서는 아쉬운 곳이었다. 긴 휴식 이후 한국서버로 복귀. 한국서버에 좋은 문화를 전파하고 싶었지만, 오랜시간 방치된 다클로 인해 게임 경제는 더더욱 엉망이 되어있었고, 망가진 밸런스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벨탑을 쌓아올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사람 한 명 찾기 힘든 것을 보고, 이제는 '나와 같은 불만을 가진 유저는 이미 다 떠나갔구나' 를 뼈저리게 인지하게 됨. 고심 끝에 일본서버를 일단 설치하기로 함. 이틀간 게임하면서, 내가 해온 것들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을 보고 이주를 결심. 왜 몇 년, 아니 몇 개월 더 빠르게 결정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먹고 살기 급급해져 대항온처럼 호흡이 긴 게임을 할 시간이 줄어든 현재. 대항온이라는 게임이 그렇듯이, 느긋하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목표한 바를 이루지 않을까 한다. 효율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게임을 즐기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





대서양개복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