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제 게시물이 인증 게시물이 돼서 메인에 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네요.

이렇게 되니.. 3번째 편을 미룰 수가 없게 됐네요. 크윽, 여기서도 마감 지옥이라니!!

아는 형님이 야만 전사가 아니라 용사라고 지적해주셔서.. 오타 수정합니다.

글이 좀 깁니다;;;; 그렇다고 정독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4편은 언제 업데이트 될 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4장, 야만 용사의 방어구.

 

사실 내가 볼 때 다른 직업들과 다르게 야만 용사만큼은 무기보다 방어구가 중요하다.

깡댐 높은 활 하나 가지고 활보하는 악사나 다이아몬드 피부와 여러 스킬들 덕분에 생존력이 높은 법사 그리고 아주 유용한 버티기 기술로 무장한 수도승 종합메즈선물 세트인 부두술사와 달리 야만 용사는 제대로 된 버티기 기술이라곤 고통 감내와 안전 착지 정도뿐이다. 발 구르기? 그건 야만 용사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사용하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그렇다 보니 야만 용사는 어쩔 수 없이 몸으로 버텨야 한다. 그래서 야만 용사가 다른 직업들에 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되는 것이기도 하다.

누가 그런다. 야만 용사는 모든 걸 다 맞춰야 한다고.... 맞다. 진짜 모든 걸 다 신경 써야 한다. 그렇기에 더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야만 용사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방어구를 맞춰야 할까?

그걸 알기위해선 일단 자시만의 세팅을 완성시킬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세팅은 굳이 엄청난 수준의 스펙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어차피 갓 만렙을 달고 간신히 불지옥에 오면 모두 그지 같은 스펙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인들에게 템을 받지 않은 이상 다 똑같다. 그럼 여기서 일단 자신의 스타일을 결정해야 한다. 1편에서 얘기했던 양손 극딜 야만, 검방 야만, 투척 야만 등등.

수많은 스타일이 있고 그 중 분명 자신이 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그럼 우선 그걸 결정한다. 그리고 결정을 했으면 그에 맞는 최소한의 세팅을 해나가면 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최소한의 세팅은 늘 그렇듯 자신이 원하는 만큼 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점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내가 양손 극딜 야만이다. 그럼 적어도 변신을 하고 그 변신을 한 동안만큼은 딜을 할 수 있는 세팅을 갖춰야 한다. 딜은 무지막지하게 센데... 변신하고 몇 초 만에 눕는다? 그럼 의미가 없다. 적어도 변신 했을 때 챔피언 하나 정도는 녹여버릴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은 버텨줘야 한다. 또 하나 예를 들어 내가 버티기가 특기인 검방 야만이다. 그럼 최소한 치고 빠지며 아웃복싱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방어력은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이런 기준 점들은 불지옥에 처음 입성한 이들이라면 당연히 액트 1에서의 전투를 얘기하는 것이다. 불지옥에 갓 입성해서 처음부터 액트2, 액트3를 뛸 수 있는 스펙을 기대하는 거라면..... 그냥 현질해라. 그게 답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세팅을 완성 시켜 놓으면 그때부턴 천천히 부위별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이것 역시 간단하다.

예를 들어 내 장갑이 힘50 활력50 공속 12% 모저 30 짜리 장갑이다.

그럼 천천히 불지옥 액트1을 앵벌 하면서 경매장을 수시로 살핀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분명 자신의 장갑보다 조금 나은 장갑이 싸게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힘 20 활력 70 공속 14% 모저 40 극대화 확률 3%.

이런 장갑이 별로 안 비싸게 올라왔다. 내가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재빨리 자신의 스펙이 어떻게 변할지 머릿속으로 계산하자. 일단 활력은 늘어난다. 그리고 모저도 늘어난다. 거기에 힘은 좀 떨어지지만 힘 때문에 떨어지는 공격력은 공속과 극대화 확률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오히려 조금 오를 수도 있다.

이러면 결론은 나왔다. 그냥 사는 거다.(물론 이 모든 얘기는 올라온 물건의 가격이 착하다는 기준으로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무조건 자신의 스펙은 업그레이드가 된다.

모든 부위를 이런 식으로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면 결국 어느새 자신의 스펙은 액트1을 넘어 액트2를 바라보게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균형을 깨지 않는 것이다. 검방 바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어는 완전 꾸지지만 공격력이 와따 센 방어구를 발견했다. 내가 이걸 끼면 공격력이 엄청 올라갈 것 같다! 그래서 확 사버렸다?

이러면 골치가 아파집니다. 균형이 깨지면서 결국 지금까지 잘해오던 것도 삐그덕 거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아예 그런 물건을 사면 안 되는 건 아니다. 방어구를 맞추는 또 하나의 방법 중 하나가 각각 부위를 서로 다른 컨셉으로 구입해서 결국 종합했을 땐 균형이 맞게 꾸릴 수도 있다.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장갑은 극공격형으로 활력도 없고 모저도 없는 걸 사고 대신 가슴이나 바지는 공격력은 전혀 없지만 방어 옵션이 엄청 붙은 걸 사는 거다. 이런 식으로 각 부위를 서로 다르게 구입하면 좀 더 싸게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애초부터 그렇게 템을 구성해야 한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계속 부위별로 컨셉을 완벽하게 조화시켜야만 되는 거다. 이러면 나중에 템을 업그레이드 할 때 살짝 골치가 아플 수도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어쨌든 어떤 식으로 세팅을 했건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한 번 맞춘 균형은 어지간해선 깨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이 길어졌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한 번에 모든 걸 다 맞추려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하나씩 차근차근 업그레이드해라. 그게 정답이다. 서민템에서 바로 지존템으로 가는 건 현질을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듯 하급에서 중급으로 중급에서 상급으로 상급에서 최상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이 쓰던 건 최대한 비싸게 팔아라. 이렇게 계속 단계적으로 잘만 하면 돈은 오히려 쌓이고 방어구는 꾸준히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 아, 그리고 방어구를 고르실 때 무조건 힘, 활, 모저가 다 붙은 걸 구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게 다 제대로 붙으면 비쌉니다.

대신 이걸 기억하세요. 힘은 다른 수많은 공격옵션(공속, 극피, 극확 등등)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활력은 (생명력%) 그리고 모저는 방어력(1/10)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힘이 안 붙었어도 공격옵션이 좋으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고 모저가 조금 낮아도 방어도가 충분히 붙었으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 상충하는 걸 잘 계산해서 템을 구하면 좀 더 싸게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야만 용사 팁을 찾아보면 각 아이템 별로 특히 많이 붙는 옵션들이 있다. (예를 들면 어깨나 허리띠는 힘, 목걸이는 적생 등등) 그런 옵션을 잘 기억했다가 그 부분에서 그 옵션을 최대한 챙기면 아무래도 다른 부위에선 그 옵션을 조금 덜 신경 써도 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주절주절 많이도 썼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 스스로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거다. 난 정답을 얘기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이렇게 하니까 더 수월했다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제발 일단 자신의 스타일을 결정했으면 적어도 최소 일주일 정도는 그 스타일을 묵묵히 지키길 바란다. 가끔 어떤 분들은 야만 게시판에 누가 뭐가 좋더라~ 라고 글을 남기면 바로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세팅을 바꿔버리는데... 그렇게 계속 세팅을 바꾸면 결국 남는 건 손해뿐이다.

어차피 어떤 스타일이건 간에 가장 중요한 건 익숙해지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스타일만 계속 바꾸다간 어쩜 확팩이 나올 때나 불지옥 디아블로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선택한 길이라면 믿어라! 그리고 계속 연구하고 또 연구하라!

그럼 결국 길은 열린다.

 

PS, 추가로 의외로 저 평가 받고 있는 야만전사에게 유용한 옵션을 소개하겠다.

 

1, 초당 생명력 회복 : 잘 맞출 경우 적생만큼이나 아주 좋은 옵션이지만 가끔은 그냥 잡옵으로 치부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야만 용사를 안해본 다 클래스 유저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가끔 대박 초생 옵션 아이템을 싸게 건질 수 있기도 하다. 초생은 정말 천 이상 맞출 경우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2, 방어력 : 방어력은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꽤 있다. 하지만 절대 방어력은 보너스가 아니다. 방어력이 300이 붙으면 모저가 30붙은 것과 다를바 없다. 물론 저항과 방어력은 1:10으로 맞추는 게 좋기 때문에 너무 방어력만 높은 건 에러일 수 있지만 그래도 방어력은 여전히 매력적인 방어 옵션이다.

 

3, 생명력 % : 물론 야만 용사에겐 강철신경이란 국민 패시브 때문에 활력이 더 좋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 생명력 %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정확한 계산은 자신의 활력수치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략 생명력 1%는 활력 10의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4, 물리 저항: 물리 저항은 그나마 야만 용사들이 좋아하고 자주 찾는 옵션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물리 저항은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단언컨대 제대로 된 야만 용사라면 모든 저항 중 물리저항이 더 높아야 정상이다. 그렇게 세팅하는 게 맞고. 그래야 더 강해질 수 있다.

 

5, 근접, 원거리 피해 감소: 이 옵션이 좋다는 건 대부분의 야만 용사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근감 20%짜리 귀꿰미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개인적은 생각으론 억지로 귀꿰미까지 사용해서 이 옵션을 채우기보단 손목과 목걸이에도 붙는 이 옵션을 잘 이용해 자연스럽게 조금 맞추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존 귀꿰미를 가졌다면.. 할 말은 없다.

 

6, 제어 방어 효과 지속시간 감소 : 이건 미래를 위한 옵이다. PvP가 나온다면 아마 정신이 제대로 박힌 야만전사라면 이 옵션이 달린 방어구를 엄청 찾을 거다. 그럴 수밖에 없다. 모든 PvP에서 핵심은 늘 메즈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