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달빛
2018-02-14 13:23
조회: 3,798
추천: 28
만화방아가씨2편★백수 : 점점 그녀가 좋아진다. 어떻게 하면 그녀의 눈에 띠게 할까 고민이다. 만화방에 오는 모든 녀석들과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 그러나 그녀한테 말건네는게 이제는 부담스럽다. 점점 그녀앞에 위축되어 가는거 같다. 그녀가 내얼굴이나 알까..? ●만화방아가씨 : 오늘도 그 백수녀석이 왔다. 다른놈들보다 유독 그가 눈에 띠는건 왜일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겠다. 그 백수녀석이 라면 안끓여줬다고 삐졌나 부다. 요즘은 쥐포도 안시켜먹고 만화책에만 열중하고 있다. ★백수 : 그녀의 눈에 띠기 위해 목욕재개하고 옷도 깔끔하게 차려 입고 만화방에 갔다. 역시 예상대로 그녀가 날 쳐다보았다. 여자는 역시 외모에 약한가 부다. 이제 그녀의 눈에 띠는건 시간문제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은 그 백수가 오지않았다. 그와 비슷한 녀석이 있었는데 너무 깔끔했다. 맨날 오던 그녀석이 안보이니 허전했다. 다음에 라면 끓여 달래면 눈딱깜고 하나 끓여줘야 겠다. 상당히 속이 좁은녀석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백수 : 오늘은 양복을 쫙 빼입고 만화방에 갔다. 만화방안에 있던 녀석들까지 날 쳐다본다. 이정도면 확실히 그녀눈에 띨게 틀림없다. 그녀가 자꾸 쳐다보았다. 다음에는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보자. ●만화방아가씨 : 만화방에 왠 양복입고 온 놈이 있다. 무척 낯이 익은 얼굴이다. 만화방안에 있던 녀석들이 조기실업잔가부다 하고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세히 보니 그 백수녀석이다. 무슨 흉계를 꾸미는거 같다. 잘때 문단속 잘해야겠다. ★백수 : 큰맘먹고 그녀에게 말을 걸어볼려고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만화책 뒤지는척 그녀를 몰래 쳐다보기만 했다. 나약한 내모습이 싫었다. 계산할때도 아무 말도 못하고 돈만 홱 던져주고 도망치듯 나왔다. ●만화방아가씨 : 그 백수가 만화책을 뒤적이며 날 쳐다본다. 오늘은 기필고 단서를 잡아내고 말거다. 근데 녀석이 나갈때 만원짜리 던져주고 거스름돈도 안받고 나가버렸다. 내가 오해한걸까..? 라면사다놓으라는 계시일까? 이상한 놈이다. ★백수 : 오늘도 말을 걸지 못했다. 내자신이 한심스럽다. 자꾸 만화책꽂이만 서성거리며 그녀를 훔쳐보기만 했다. ●만화방아가씨 : 그 백수녀석이 요즘 이상하다. 나에게 무슨 할말이 있는거 같다. 자꾸 만화책꽂이를 돌아다니기만 할뿐 책을 보지는 않는다. 무얼 찾는거 같다. ●만화방아가씨 : 그백수녀석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성인 야한 만화책.. 난 그러구 싶지 않은데.. 단골을 잃지 않을려면 할수 없다. 내일 당장 구해다 꽂아놓아야 겠다. ★백수 : 오늘 드디어 결심을 했다. 최대한 호흡을 가다듬고 그녀 앞으로 갔다. 그리고 "저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뻤다. 내가 고백하기를 기다린건가..? 근데 내가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손으로 어디를 가리켰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보았다. 엄청 야한 성인만화가 많이 꽂혀 있었다. 그녀는 이책들을 재밌게 본모양이다. 나도 재밌게 보라고 권유하는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많이 밝히는 여자같다. 그녀의 순수한 이미지가 깨질려고 한다. ●만화방아가씨 : 그가 드디어 말을 걸었다. 좀 쪽팔린가부다. 그럴만두 하지.. 그가 원하는걸 이미 준비해둔 나는 그가 더이상 쪽팔리지 않게 하기 위해 손으로 그곳을 가르켜 주었다. 기쁜 표정으로 짤래짤래 그곳으로 가는 그백수 뒷모습이 조금 귀여워 보여 미소를 지어 보여주었다.
쌕쌕거리면서 보는거 같아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만화방아가씨 : 어제밤 늦게까지 음악에 젖어 소박한 사랑이야기를 꿈꾸다 잠을 못이루었다. 저런 눈은 왠지 음흉스럽다. 집에는 잔뜩 음란 잡지가 쌓여 있을거 같다. 여전히 저백수는 경계심을 일으키게 한다. ★백수 : 그녀를 생각하며 시한편 적었다. 애틋한 감정이 솟구친다. 그 작은 불빛의 공간안에서 오늘과의 작별을 아쉬워 하고 있을것이다. 그 불빛을 뒤로 하고 그녀를 생각하며 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만화방아가씨 : 변비 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나같이 이쁜 숙녀한테 하늘이 시기하며 내린 벌같다. ★백수 : 그녀가 오늘은 왠지 헬쓱해 보였다. 무슨 고민이 있는거 같다. ●만화방아가씨 : 그녀석이 어제 변비땜에 고생한걸 어떻게 알았을까..? 귀신같은 놈이다. "힘내세요." 분명 날 놀린 말이 틀림없다. 그가 요즘 좀 좋아질려고 했는데, 나의 아픈곳을 그렇게 매정하게 긁고 가다니.. 원수 같은놈.. ★백수 : 만화방에서 오늘 일곱개의 숟가락이란 만화를 보았다. 슬프고 진한 감동이 왔다. 세권을 읽었을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고개를 들고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쪽팔렸다. 사내자식이 만화책보며 운다고 놀릴것 같다. 부끄러워 고개도 못들고 계산을 하고 바로 나와버렸다. 다음부터 그녀 대하기가 어려워질것 같다. ●만화방아가씨: 오늘 그 백수가 만화책을 보더니 눈물을 흘렸다. 꽤 슬픈만환가 보다. ★백수 : 오늘 잘못했다간 맞아 죽을뻔 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걸까? 그러는 걸 본적이 있어서 나두 그렇게 말할려구 했는데 그기까지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가 덩치가 좀있고 인상이 더러버 보였는지 그냥 있는 돈이 이거뿐이라며 내고 가버렸다. 뭔가 위로의 말은 해주어야겠는데. 할말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 큰 낭패볼뻔 했다. 혹시 말을 걸면 운것처럼 보이기 위해 침으로 눈에다 찍어 발랐다. 그런데 그냥 나가버렸다. ★백수 : 내가 백순게 탄로났다. 그녀 만화방에 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만화방아가씨 : 어제 도와준게 너무 고마와 그를 위해 아침에 시장에서 생라면 사리와 표고버섯 시금치등을 사가지고 왔다. 다음편이궁금하시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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