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 6셋의 상향 이후

수많은 습격 6셋과 관련된 글들이 팁게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사람들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들 자기 얘기가 맞다면서 자기가 결론내겠다면서 한마디씩 하지만,

그저 수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것과 대동소이할뿐,

모든 사람들의 얘기는 계속 돌고 돌아서 빙글빙글 제자리를 맴돌기만 할뿐입니다.


사람마다 세팅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이 자기 세팅으로 수월하게 사냥을 하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내가 세팅할때는 이런 방향으로 했더니 별로고 이런 방향으로 했더니 좋더라 라면서

개인적인 후기를 팁인냥 마구 쏟아냅니다.


왜 그런걸까요 ?

도대체 왜 습격 6셋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말이 다 다를까요 ?



여기에 간단한 그래프를 올려봤습니다.

이 그래프의 의미는 X축은 시간이고, Y축은 데미지입니다.


습격 6셋은 다른 클래스들의 딜링 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전투 초기에 비해서 전투가 진행될수록 화력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자동쇠뇌를 1개씩 설치할때마다 화력이 증가하고,

이 자동쇠뇌의 쿨타임이 올때마다 점차적으로 딜링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위의 세개의 그래프 중에서 무엇이 가장 좋은 딜이 좋을까요 ?

정답은 ?

없습니다.

세 가지 경우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1. 파란색

파란색 그래프는 얼핏보면 셋중에 가장 딜이 떨어지는 그래프처럼 보입니다.

노란색, 빨간색에 금방 따라잡히고 역전당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파란색 그래프의 세팅을 하면 망할까요 ?

아닙니다. 오히려 균열 클리어 타임을 재보면 파란색이 제일 빠를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전투가 파란색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전투 초기에 끝나기 때문입니다.

파란색은 '초기 딜을 높여서 빠르게 정리하고 이동하는' 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2. 빨간색과 노란색

이 두가지는 파란색에 비해서는 조금 더 후반 잠재력에 치우친 세팅입니다.

초기 딜을 극단적으로 낮췄지만 결국 엄청나게 쎄지는 빨간색,

초기 딜을 약간 높이면서 밸런스있게 세팅한 노란색,

노란색이 마지막에 한칸 더 올라가는건 맞춤개조 패시브를 썼기 때문입니다.

이 두 그래프간에 우열을 정하는게 가능할까요 ?

어떤게 균열을 더 빨리 돌게 해줄까요 ?

정답 역시 없습니다. 모두 좋은 세팅입니다.



<습격 6셋 세팅의 논란점들>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부분입니다.

누군가의 세팅은 후반 잠재력 자체는 약하지만, 초반 딜은 더 좋습니다.

그래서 균열을 빨리 도는데 유리합니다.

누군가의 세팅은 초반은 조금 약하지만, 후반 잠재력은 엄청납니다.

그래서 균열 보스나 피통이 큰 정예를 잡을때 킬타임이 빠릅니다.

누구의 세팅이 무조건 좋다 나쁘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초반 딜링'과 '잠재력' 사이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1. 본체 딜 여부

습격 6셋 세팅 중에는 3증오 스킬을 쓰면서 본체는 증오 소모기를 최소한으로 쓰는 세팅이 있습니다.

반면에 2증오 스킬만 넣고 굶주린 화살 같은 증오생성기를 넣고 증오생성/소모를 꾸준히 하는 세팅도 있습니다.

아니면 2증오 스킬에 죽표 같은걸 넣고 딜을 보조하는 스타일도 있습니다.

아니면 2증오 스킬에 복수의 비를 넣기도 합니다.

이런 세팅별로 본체딜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가장 본체딜이 높은건 증오생성기가 있는 쪽이겠죠.

본체딜의 양이 많아질수록 전투 초기에 넣을 수 있는 딜은 많아집니다.

본체 + 1쇠뇌 + 동료가 전투 초기에 들어가는 딜이니까요.


2. 태스커와 잉걸불

게시판에 보면 잉걸불 역시 좋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잉걸불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화속 20%와 자감 30%가 모두 크다는 것이죠.

습격셋 가슴이 민/활/쇠뇌/홈3일 경우 화속 20%의 가치는 크게 떨어집니다.

그러면 남는건 자감 30%인데,

이 자감을 크게 보는 사람들은 본체딜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태스커를 훨씬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본체딜보다도 쇠뇌딜과 동료딜의 폭발적인 증가가

실제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맞춤개조 패시브는 좋은가 ?

맞춤 개조 패시브는 쇠뇌를 30초 -> 60초로 늘려주고 갯수를 1개 더 늘려줍니다.

포격수가 있다면 4개 -> 5개까지 늘어납니다.

전투 초기에는 이 맞춤개조의 장점이 아주 조금도 드러날 수가 없습니다.

20초 이내의 전투, 3개 이내의 쇠뇌가 깔리고 전투가 종료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투가 20초 이상만 지속되어도 맞춤개조는 화력을 발휘합니다.

이 맞춤개조는 초반 딜링 면에서는 +0이지만, 후반 딜링 면에서는 +15~20%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맞춤개조 패시브는 초반딜을 원하는 세팅에서는 당연히 빼야하는 패시브이지만,

잠재력을 선호하는 세팅에서는 좋은 패시브일 수도 있습니다.


4. 쿨타임 세팅의 장단점

쿨타임을 많이 맞출수록 저 그래프가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전투 초기 딜양을 줄이더라도 쿨타임이 높으면 결국 그래프가 빠르게 올라가서 금방 역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쿨타임을 위해 다른 딜옵션을 희생한다면 그래프는 빠르게 올라가겠지만,

그래프의 최대치 자체는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서 화살통 마부에 자동쇠뇌 +15%를 넣게 되면 모든 쇠뇌의 딜링이 15%증가합니다.

반면에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8%를 넣게 되면 자동쇠뇌를 설치하는 시간이 약 0.3~0.5초는 줄어들게 됩니다.

4.5초마다 설치하던걸 4.2초마다 설치하는 정도의 차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나는 4.5초마다 설치하면서 +15% 데미지를 선택할거야 라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두번째 쇠뇌를 설치하겠어 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쇠뇌 1개에 0.3초 차이면 쇠뇌 4개면 1.2초 차이입니다.


<마치며>


저는 이 글에서 어떤 세팅이 최고다 라고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이런 세팅도 해보고 저런 세팅도 해보는데 결국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균열 솔플을 해보면 어떤 세팅을 해도 8~12분 정도의 클리어타임이 나옵니다.

오히려 세팅 차이보다는 균열이 어떻게 걸리느냐가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맵이 안좋으면 오래걸리는거고 맵이 좋으면 금방 깨는거고...


본체딜을 강화하고 초기딜을 높이면서 빠르게 정리하는 스타일과,

쇠뇌에 모든걸 투자하면서 후반 잠재력을 높이는 스타일,

두가지 모두 좋은 세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양쪽의 밸런스를 잡는 세팅 역시 좋은 세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안좋은건 남의 세팅은 무조건 틀렸다 내 세팅이 최고다 라는 식의 태도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저도 마음속으로는 어떤 세팅이 더 좋다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게임을 하다보면 그 생각이 바뀔때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