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8-24 18:14
조회: 5,579
추천: 1
<1편> 죽음의 대천사 -Disintegration-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rhlkvO6NLnI
이 단편소설은 디아블로3: 분노에서 말티엘이 타락할때까지의 내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먼저 <디아블로3: 분노>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부작 예상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대천사 <1편> -분열-
여느때와 다름없이 앙기리스 의회는 세계의 균형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이 의회는 5명의 선택받은 대천사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지혜의대천사 말티엘 용기의대천사 임페리우스 정의의대천사 티리엘 운명의대천사 이테리엘 희망의대천사 아우리엘
이 5명의 대천사는 드높은 천상의 중심이며, 이 세계를 악의 무리로부터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다. 방금, 대천사들은 혼돈의 성채에서 일어난 비극적 참사를 논의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티리엘: 우리는 먼저 이런 천인공노할 참사에 대해 논의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지옥의 무리를 혼돈계에서 몰아내고 디아블로를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 디아블로는 쓰러졌지만, 대악마의 악의 정수가 남아있는한 그는 계속 부활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번 의회의 결정대로라면 디아블로의 정수를 봉인하여 악의 무리가 다시 부활하지 못하게 막는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임페리우스! 당신의 만용이 이런 참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임페리우스에 책임을 물어야 할 때입니다.
http://fc05.deviantart.net/fs71/i/2013/067/b/3/imperius_2_by_madvoske-d5xfat2.jpg
임페리우스: 뚫린 입이라고, 멋대로 지껄이지 마라, 티리엘! 지옥의 성채 입구에서 악의 무리를 내몰았을때 네가 한말을 똑똑히 기억한다. 대천사는 모든 천사들의 귀감이 되어야 하며,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하며 악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가혹해야 하는것이 도리이며 위대하신 신 아누의 뜻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매번 전투를 겪어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티리엘! 네놈의 알량한 정의는 적에게도 향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네놈이 정령 대천사가 맞기는 한것이냐?
티리엘: 어리석어도, 이렇게 어리석을 줄이야... 임페리우스! 형제여! 나는 그대가 가지고 있는 대천사로써의 자질을 의심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나는 적을 옹호한적도, 악에 대한 동경심을 가진적도 없다. 다만, 그대에 대해 아쉬운 점은 항상 감정에 앞서 큰 일을 흐트린다는 점이다. 이번 전쟁에서 우리의 본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악마들이 혼돈의 요새 상층에 설치한 거대 투석기를 제거하고 수정회랑을 악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는가?
http://fc05.deviantart.net/fs71/i/2013/067/b/3/imperius_2_by_madvoske-d5xfat2.jpg
임페리우스: 그래서, 네놈이 멍청하다고 하는 것이다. 티리엘! 전장에서의 모든 결정은 계획에서 합치되지 않는 점을 너는 계속 모르고 있구나. 저 예측불가능한 악마와의 싸움에서, 전장의 흐름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고, 전황에 따라 때로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의 그 이상을 쟁취할 수도 있는것이다. 디아블로의 죽음으로 악마들은 기세가 꺾여 지옥의 구덩이에서 기어나올 생각을 하지않고 지옥군 전체의 사기도 크게 저하되어, 우리는 앞으로의 전투를 모조리 승리로 이끌수 있는것이다. 네놈의 알량한 정의로 더 큰 기회를 놓칠수도 있었다. 티리엘! 네놈은 검술실력은 좋을지언정, 전장의 본질에 대해서는 수준이하로구나!
http://i57.servimg.com/u/f57/18/20/03/90/ithera10.jpg
이테리엘: 둘다 그만하시오, 대악마 디아블로가 쓰러질때, 남겼던 말들을 다 기억하시오? 우리들은 그의 함정에 말려든 것이오. 그들의 목적은 우리가 분열되어 힘이 약해지기를 바라는 것이오. 임페리우스에 관한것은 전부 악마들이 꾸며낸 것이고, 그의 관한 잘잘못을 여기서 따진다는 것은 결국 악마들의 계략에 놀아나는 것이오. 나는 이번 전투에 관한 것은 불문으로 하겠소.
http://media-diablofans.cursecdn.com/attachments/14/94/635170317181680154.jpg
아우리엘: 에테리엘의 말이 옳은것 같군요. 임페리우스에 관한 것은 일단 덮어두고 우리가 앞으로 악마들의 전략을 보다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군요. 이번 전투로 저는 많은 것을 느낀 것 같군요. 악마들이 더 이상 무모하게 힘만으로 누르려고 하지 않고, 전투에서 머리를 쓰려고 했다는 점 우리들의 내부 상황을 완전히 궤뚫어보고 있다는 점. 저희는 앞으로 이 점을 간과해보면 안될것 같군요.
티리엘: 말티엘, 형제여... 뭐라도 말해보시오. 당신이 가진 혜안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같소.
말티엘: ........
말티엘은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 앙기리스 의회는 순간 정적의 도가니가 흐르고, 모두 말티엘을 응시하고 있었다. 말티엘, 그는 지혜의 대천사로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이다. 비록 말수는 없지만,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모든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 제 아무리 성질급한 임페리우스도 그의 대답 앞에서는 숨을 죽이며 기다린다.
http://diablo.incgamers.com/gallery/data/501/medium/malthael_by_nightsgirl666-d7a1943.jpg
말티엘: 아, 통탄하도다. 나는 형제들에게 진심을 다했고, 앙기리스에 충성을 다 바쳤는데 그대들은 디아블로의 뻔히 보이는 농간에 모두 속아넘어가고 있구나. 그대들이 원하는 악의 완전한 소멸은 아누가 탄생한이래 과거에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우리는 세상에서 마땅히 지켜나가야 할 섭리에 그저 흘러가는 것일 뿐이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는 것이고, 선이 없으면 마찬가지로 악도 없는것이다. 우리와 악마의 차이점은 딱 한가지이다. 그것은 병사의 수도 아니오, 힘의 차이도 아니오, 계락의 치밀함은 더더욱 아니다. 악은 이러한 섭리를 모르기에 세상의 균형을 어지럽히는 것이고, 우리는 이러한 섭리를 알기에 그저 악과 싸우는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세상의 섭리를 영구히 보존시키는 것이다. 그대들이 디아블로의 죽음에 격분하여 이러한 본질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앙기리스의 형제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티리엘은 생각하고 있다.
"말티엘의 말이 사실이다. 우리가 천사의 가면을 쓰고, 우리가 가진 힘을 악한 일에 쏟아부으면 우리는 더 이상 천사가 아닌 악마인것이고, 마찬가지로, 악마들이 가진 힘을 마땅한 일에 쏟아부으면 그는 더 이상 악마가 아닌것이다. 그것이 말티엘이 기권표를 던진 이유였을까?
네팔렘들이 악마의 껍질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는 그것을 선과 악이라고 함부로 결정 할 수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네팔렘들이 그 힘을 무엇을 위해 쓰는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간을 함부로 벌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신조와 일치한다. 정의란 무고한 자들을 지키는 것, 정의의 구현은 그 과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
앙기리스 의회가 해산되고, 다른 천사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말티엘도 돌아가려던 찰나, 티리엘은 잠시 말티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티리엘: 말티엘, 형제여! 그대의 혜안은 이번 문제의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었소.. 하지만, 당신의 마지막 구절이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군요.. 당신은 여전히 이나리우스가 성역을 창조한 사건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이오? 그 문제는 이미 앙기리스 의회를 통해서 해결된 사항이고, 아니리우스는 합당한 죄값을 받고 있고, 성역은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돌아가고 있소. 당신의 기권표가 궁금하오. 당신은 네팔렘들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오? 이번 발언과 네팔렘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이오? 형제여...
http://fc02.deviantart.net/fs71/f/2013/348/6/f/003_by_tnounsy-d6xwbbl.jpg
말티엘: 그대가 생각한 네팔렘들은 마치 "이미 구원받은" 피조물들을 이야기 하는 것 같구나 네팔렘, 그들은 결국 "누군가에 의해" 선택받을 때가 올것이다. 당연하지만, 그들이 가진 악마들의 피는 매우 위험하다. 허나, 영원한 분쟁이라는 신의 손아귀 안에서 그들의 존재, 그들의 향방은 매우 흥미로운 것임이 틀림없다. 나는 네팔렘이라는 자들을 더욱 지켜보고 싶다. 어쩌면 영원한 분쟁이라는 시공의 안개속에서 희망의 등불이 되어줄수도, 멸망의 시초가 될수도 있지. 나의 기권은 말그대로 "기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어자피 "남아있는 것들" 모두 그들의 운명으로 점철될뿐...
티리엘은 순간 오싹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에 그는 생각했다. 말티엘.. 그는 무언가에 대해... 음흉하지만 다른자들이 헤아릴 수 없는 심산이 있다는 것을!! 말티엘은 이 말을 남기고 다음날 사라졌다.
다음날... 티리엘이 말티엘의 거소로 도착했지만, 그는 여느때와 같이 어딘가로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그는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두고 있겠지.
<2편: Falling out, 추락> 말티엘이 죽음을 선택하게 된 내막이 펼쳐집니다.
EXP
338,563
(14%)
/ 360,001
갓 성모형!
|
디아블로3 인벤 성전사 게시판
인벤 전광판
등록된 전광판이 없습니다. 지금 바로 등록하세요.







목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