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좀 깁니다. 



다들 익히 아실만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테섭에 다수의 강령술사 전용 전설템이 공개되었죠.
그 성능은 둘째치고, 아이템 부위가 다른 직업과 비교하여 굉장히 사용하기 곤란한 편입니다.

위의 표는 고유 전설옵션이 붙어있는  각 직업별 전용 방어구 & 악세서리 개수입니다.
무기, 카나이로 추출되지 않는 전용 전설아이템은 제외하였습니다.

강령은 20개로 타 직업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직업 세트템 4종이 모두 머리/어깨/몸통/다리/손/발의 정형 6피스 세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설 아이템의 성능을 떠나서 이 여섯 부위에 해당되는 아이템이 12개나 있습니다.
비슷한 숫자의 다른 직업들은 전용 방어구 (공력 구슬, 망토, 부두교 가면 등) 덕에 숫자가 많지 일반 부위의 아이템은 굉장히 적습니다.

더하여, 일반 세트템과 같이 사용하기 편한 부위인 허리와 손목은 강령술사의 경우 단 1개로 다른 직업에 비해 엄청 적습니다. 남들은 두셋 이상 갖고있는 손목 부위 전설은 전혀 없기까지 합니다.
전용 전설템이 저렇게나 많은데, 정작 남는 부위인 허리나 손목에 사용할 것이 없어서 귀꿰미, 한밤, 천벌이나 라쿠니 등을 사용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오죽하면 크렐름 세트도 고려되는군요.

또한, 대부분의 방어구 전설이 기존 세트와 중복되는 부위의 아이템이기 때문에 둘 이상의 효과를 보려면 왕실반지 착용이 반 강제됩니다.
아시다시피 3쿨의 원소 반지의 효율이 뛰어난지라 꼭 써야할 악세사리이며, 현재까지 대부분의 강령 세팅의 강인함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화합 등의 반지 또한 요구되는데,
악세사리마저 전용 전설템이 많습니다. 악세사리 전설템이 7개로 보통 한두개, 많아야 4개인 다른 직업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방어구와 마찬가지로 대세 세팅인 끝걸, 집자 등과 같이 쓰기 어렵게 만듭니다.

정리하자면, 직업 전용 전설 방어구, 악세서리가 총 20개인데 이 중 19개가 일반 6부위, 악세서리 아이템으로 세팅하는데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강령술사의 4종 세트 전부 섞어쓰기 힘들도록 나와서 세팅 난이도는 올리고 효율은 더 떨어트리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단히 불만스러운 점이 있는데,
전설 방어구들의 디자인입니다.


강령술사 방어구 12종이 위의 디자인으로 나왔는데,
누가 봐도 세트입니다.
일관된 외형이죠.
다른 직업 전설은 이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형상변환이래봐야 기존 형변템에서 고유 색만 바꾼게 다죠.
룩이 비슷하니 전설 효과도 비슷한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전혀 상관없는 아이템들입니다.

그럼 이게 왜 문제가 되는가하면,
다른 직업의 일반 형상변환은 대략 직업별로 19종류입니다.(이른바 파랑,노랑템들/세트, 전설 제외)
가장 최근에 추가된 직업인 성전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현재 테섭에 나온 강령술사의 티어별 일반 형상변환은 단 8종입니다.
위 이미지의 방어구 역시 일반 형변템으로 나왔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봐야 10종입니다만.

새로 허리나 손목, 또는 강령술사 전용방어구(공력 구슬 같은)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귀찮았을 개발진들이 일반 부위를 전설 아이템으로 돌려썼을 것이란 추측을 해봅니다.

세트템 플레이를 강제하는 현 메타에서 다수의 전용 전설템이 기존 세트템과 부위가 겹치면서 사용할 수 없거나, 효율을 떨어뜨리도록 나왔습니다.

아직 출시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로서 판단하기에는 강령술사의 전설 퀄리티는 성능 뿐 아니라 아이템 부위 자체도 다른 직업에 비해서 떨어지고 성의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형상변환 역시 갯수를 다른 클래스와 맞춰주도록 나와야 합니다.
새로 디자인되어 나온 악세사리 아이템까지는 어쩔 수 없더라도, 위의 12종 방어구는 허리나 손목 등으로 재배치 되길 강력하게 바라봅니다.



요약.

- 강령술사 전설 아이템은 타 클래스와 비교하여 성의없이 나왔다. DLC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
- 이대로 나온다면 대부분의 아이템이 성능을 떠나서 사용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