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플로 76까지 했으면 나름 할만큼 했다 생각


 일단 장점부터 쓰자면  분위기가 너무 좋았음. 디아블로는 디3만 해봤는데 디3 분위기랑 완전 다른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 잘 남. 시작 할 때 눈맵에서 시작하는 부분도 좋았음. 가끔 있는 뷰포인트에서 맵 한번 삭 봐주는 것도 맘에 듦

스토리 중간중간 컷신도 되게 맘에 들었음. 그냥 쿼터뷰로만 진행했으면 집중 안 됐을 텐데 몰입감 높여줘서 

템 파밍 하는 것도 디3이랑 다른 맛인데 재밌었음. 노랑템이라고 전부 쓰레기인 것도 아니고 전설옵션 보고 좋으면 각인 추출해서 다른 데 박아버림 되니까 셋팅하는 것도 편함

 이제 단점으로 가면 일단 던젼이 너무너무너무 넓고 불편함. 스토리 미는 단계에서는 크게 신경 안 쓰였는데 파밍하는 레벨로 와도 기존 던젼 그대로 쓰니까 단점이 너무 두드러짐. 몹이 있어도 정예 뭉쳐있는 거 아니면 맵이 넓으니까  몹이 적게 나오는 느낌이고 뭐 갖고오고 하는 시간이 길어서 핵앤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사냥 하는 시간이 쥰나게 적음.
거기다가 던젼 구조가 조건-보스 이게 아니고 조건-조건-보스 이래버리니까 클리어 시간만 쓸데없이 늘어남
디3 대균열은 똑같은 걸 계속 하니까 지루했다면 이번작은 ㅈ같은 걸 계속해야 해서 짜증이 남

그리고 이번작에 군중제어를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는데 이거 좀 실패한 거 같음
군중제어시 피해 증가나 발동되는 것들이 상당히 많고 이런 쪽으로 셋팅 다 해놔도 저지불가<- 이거 하나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됨. 보스가 저지불가인 건 이해를 할 수 있겠는데 정예도 저지불가고 뭐 뿌수는 것들도 다 저지불가

그리고 부캐 캠페인 스킵했는데 마을 빼고 순간이동 다 막힌 건 진짜 돌대가리들인가 싶음. 아무리 명망이 캐릭별이라지만 해줄 건 해줘야지 인간적으로

그 외에도 불편한 거 많긴 한데 위에 적은 거 개선 안 되면 솔직히 시즌 열려도 복귀할 맘이 안 생길 거 같습니다
시리즈 여러개 해왔으면 기존에 좋았던 거 취합하고 단점을 보완해서 내놓고 해야 하는데 그냥 다른 회사에서 만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