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중얼중얼 하소연하는 글 죄송합니다

원래는 게임을 혼자서 즐기는 편인데 파판은 다같이 즐기면 더 재미있는 게임인 거 같더라구요

파티원 모집 때문이 아니라 어느 컨텐츠를 하건

게임을 하면 할수록 아 파판은 사람들이랑 같이 놀라고 만든 게임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부대도 가입해보고 서초링도 들어가보고 잘 어울리려고 노력은 했는데

어딜 가도 잘 안 맞아 결국 겉돌게 되니 이제 뉴비도 아닌데 아직 게임에 적응을 못한 것 같아 우울합니다

솔플하는 게임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어느 부대 어느 서초링이든 채팅창에 꾸준하게 파티원 욕, 특정 직업/역할군 욕, 다른 게임 욕, 일본 욕...

어느 파티원이 어떤 직업으로 무슨 잘못을 했든 다른 게임에 어떤 이슈가 터졌든 과거 일본이 무슨 잘못을 했든

저는 내내 누군가를 욕하거나 뭔가를 비난하는 걸 보고 싶지도 않고 거기에 동조하고 싶지도 않은데

목소리 큰 몇 명이랑 의견이 안 맞으면 결국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게 되네요

사람이 적은 부대/서초링만 참여하다보니 계속 그런 분위기인가 생각도 해봤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환경이어도 나 자신은 떳떳하다면 그래도 뭐 다른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낼 만할 텐데

점점 저도 같이 못나지는 게 스스로 보여서 그나마도 못하겠습니다

파티원 욕, 직업/역할군 욕을 내내 보다보니 저도 마찬가지로 욕하는 사람이나 그 사람 직업군에 대해 편견 갖게 되네요

점점 더 말을 조심하게 됩니다

다른 게임은 혼자서 잘만 하면서 파판은 유난히 혼자 되니 서러운 게 신기하기도 해요

사소한 건 신경 안 쓰고 그러려니 하고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제가 문제일까요

게임을 잘하기라도 했다면 사소한 일들은 무시하는 데에 도움이 됐을까요

다른 게임은 너무 못하고 그나마 파판에서는 1인분은 한다 싶어서 파판 하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잘하는 편은 아니라

그것 때문에도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입장은 아닐 때가 많더라구요


갑자기 울적해서 두서없이 글 썼습니다

다들 즐거운 파판 라이프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