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긴 시간 끝에 마침내 나이트가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한번에 30개 밖에 이미지를 못 올리는 파판일기 특성상 상하편으로 나뉘어서 써야겠네요. 흡... 이미지를 좀 더 많이 올릴 수 있었더라면...!


한동안 메인퀘를 하느라 소홀했던 검술사 길드로 찾아갔더니 밀라 언니가 전해준 소식은 '알디스가 나나모 왕비 암살 미수로 사형 당할 위기에 처했다!'였습니다. 아니,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그 난봉꾼 2호가 드디어 일을 저질렀나!? 아니 그보다도 명색의 날의 검이란 이명이 있는 녀석이 갑자기 암살이라니? 뭔가 구린내가 풍기는데...


울다하에 막 입성했을때 저를 모래늪으로 이끌어준 정보상인의 충고로 알락란이 암살을 사주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녔습니다. 저 뒤에서 증거를 빼앗겨 저를 뒤쫓는 알락란 암살자들이 보이시나요? 하마터면 죽다 살았습니다. 비유적인 부분이 아니라 진짜로...


아무튼 전 증거를 모아 밀라 언니의 재촉을 받고 부리나케 하늘다리로 건너갔습니다. 다행히 아직 끝장나진 않았군요, 난봉꾼 2호. 자, 그럼 거기 있는 사제 양반!



이의 있소! 알락란이 난봉꾼 2호... 아니, 알디스를 모함한거라고! 여기 증거를 제출하겠다!


기껏 증거를 제출했더니 돌아오는 소리가 저거라는 것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뭐냐 저거 대놓고 "나 뇌물 먹었소!"이런거죠? 이딴 재판은 무효다!!



다행히 이 광경을 본건 저만이 아니였습니다. 방청객으로 이런 재판 같지도 않은 재판에 참가한 밀라 언니가 알디스의 검을 던지며 항의를 하는군요. 방청객의 난동으로 잠시 재판장이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 우리의 난봉꾼 2호는...


구속을 푸는데 성공합니다. 잘 됐네 잘 됐어.


이런, 하지만 알락란 쪽에서도 그냥 보고만 있진 않았군요. 간부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어떻게든 알디스와 검술사 길드를 묻어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재판장에 때 아닌 피바람이 불게 생겼군요. 물리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역전재판도 아니고...


30레벨 잡퀘답게 본격적으로 난장판이 벌어지는 현장입니다. 멀리서 보면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구별이 안가는군요. 하지만 여러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니 조금은 진지해져 봅시다. 검술사 길드! 쇼 타임!


오늘도 평화로운 울다하.jpg


한편 알디스와 리볼드의 질긴 악연도 알디스의 승리로 끝난 거 같습니다. 7년 전 울다하에 있었던 승부조작 사건에서 리볼드는 알디스에게 패배함으로서 모든 걸 잃었고 그래서 복수귀가 되었다는군요. 덤으로 리볼드는 밀라 언니를 사랑하고 있었던거 같구요.


끝까지 징징거리는 리볼드에게 충고 한마디 던지려는 알디스. 판에 박혔다면 박힌 말이지만 검투사에서 출발한 둘 사이인만큼 '승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나름 공감이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그것을 인정하기 싫었던 리볼드는 하늘다리에서 무료 스카이다이빙으로 현세와 이별을 고합니다. 찌질하다면 찌질하고 끝까지 과거의 명예와 영광에 집착한 전설의 말로라면 또 비참하군요.


옛 호적수이자 친구와의 이별이 썩 좋게 매듭짓진 않은 거 같습니다. 제가 알디스였어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면 뒤가 아주 구렸을거에요. 유통기한이 반년은 지난 카레를 먹고 "이거 괜찮은건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아무튼 사건이 대충 마무리 되고 나서, 알디스는 또다시 방랑길에 올라갈 생각인가봅니다. 그래, 네가 어디 진득하게 눌러앉을 위인은 아니지.



껄렁거리면서도 결국은 검술사 길드가 자기 때문에 애꿎은 피해를 보게 하지 않으려는 나름의 배려가 보이는 장면입니다. 난봉꾼 2호... 많이 성장했군요. 누구와는 참 다르게 말이죠.


그렇게 알디스는 밀라와 작별을 고합니다. 짧지만 즐거웠다 난봉꾼 2호. 언젠가 또다시 그 껄렁거리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