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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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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스포] 아씨엔의 진명에 대한 고찰아씨엔. 정확히는 세계가 14개로 나뉘어지기 이전에 세상을 이끌었던 인도자들인 14인의 위원회의 진명에 대해 고찰해보기로 했다. 물론 이 고찰은 단지 주관적인 가설일 뿐더러 잠이 안와서 쓴 글이니 맞을 확률이 높지 않으니 그저 흥미유발 가쉽거리정도로 여기면 될 것이다. 에메트세르크 자리에 해당되는 쌍둥이 자리가 고대 수메르 신화에서 명계의 신을 의미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에메트세르크의 진명이 그리스의 명계의 신인 하데스라는 것이 5.0에서 밝혀졌다. 그에 따라 여태까지 우리는 아씨엔의 진명이 별자리와 연관되는 별자리에 연관되어 결정되는 줄 알았으나 이번 5.4 패치에서 공개된 재생편을 통해 아씨엔의 진명은 각 자리가 의미하는 별자리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닌 서로와의 관계성으로도 진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미트론과 아씨엔 알로그리프의 진명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5.4 재생 편에서 공개된 미트론의 진명은 아르테미스, 알로그리프의 진명은 가이아였다. 두 이름을 듣고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떠올렸다면 이 글이 어느정도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뜻이 될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는 소아시아 (현재 터키 지방)로 넘어가면서 소아시아에서 믿는 대지 모신 카빌라와 융합되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유방이 많이 달린 모습으로 변화하게 되었는데, 이 모습은 우리가 재생 4층에서 만날 수 있는 미트론과 알로그리프가 융합된 아씨엔 프라임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향으로 도망치면서 변한 프로미스 오브 에덴의 모습의 모티브다. 또한 에덴 영식 4층 후반부에서 가이아가 미트론과 융합이 풀리고 나서 아씨엔 알로그리프의 기억을 받아들이면서 BGM이 FF8의 메인 악역이였던 얼티미시아의 BGM으로 바뀌게 되고 어둠의 무녀로 각성하게 되는데 이는 FF8의 오마쥬이자, 아르테미스 신과 관련된 표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신약 성경의 사도행전에서 잠깐 언급되며 에페소 인들이 섬긴다는 신 아데미가 바로 다이애나. 즉, 아르테미스이기 때문이다. 워낙 뿌리 깊게 토속 신앙으로 믿었기에 중세에서는 마녀들이 사용하는 마법이 아르테미스로부터 기원하였다고 생각하였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아르테미스와 같은 신으로 여겨지는 로마 신화의 다이애나(Diana)는 형용사 디비오스(Divios)에서 기원되어 발전하다 나중에 신의(信義)의 신인 디우스 피우스(Dius Fidius)와 고대 로마의 농사의 여신 데아 디아(Dea Dia)와 합쳐서 발생한 단어이기도 하다. 또한 다이아나의 별명 중에는 "황소를 길들이는 자"라는 뜻의 아르테미스 타우로폴로스(Artemis Tauropolos)라는 별명이 있다. 여기까지 설명을 하면 어느정도 Final Fantasy XIV라는 게임의 소소한 설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미트론의 아르테미스라는 이름과 알로그리프의 가이아라는 이름이 갑자기 쑥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를 챘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처럼 미트론과 알로그리프의 경우처럼 서로 페어를 이루는 경우, 해당되는 아씨엔의 본명이 자신의 자리에 해당되는 별자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이 본명일 수도 있다"라는 가설을 세워 이야기를 진행하려고 한다. 아씨엔 미트론과 알로그리프처럼 페어로 활동했었던 아씨엔 중에서 저 둘처럼 똑같이 영혼과 에테르를 공유하는 합체를 이뤄 아씨엔 프라임이 된 아씨엔은 아씨엔 라하브레아와 아씨엔 이게요름이 있다. 아씨엔 라하브레아라는 자리가 의미하는 별자리는 Pisces라고 불리기도 하는 물고기 자리이다. 보통 물고기자리라고 하면 물을 떠올리기 쉽지만, 정작 라하브레아 본인은 불꽃에 해당되는 마법을 주로 사용 했고 창조물을 만들어 냈다. 물고기 자리로 여러 문헌이나 사료들을 찾아 보았지만, 거의다 물이나 얼음에 관련된 이야기들 뿐이였기에 전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역으로 라하브레아와 함게 페어를 이루던 이게요름으로 실마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5.0에서 에메트세르크의 본명이 하데스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유저들의 일부러 지명이나 이름을 그리스 신화와 관련되게 지었냐는 말에 개발진(요시다 포함)은 "전부 그리스(신화) 관련으로 한 건 아니지만, 그건 이유가 따로 있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렇다면, 고대인과 관련 된 인물들은 전부 그리스와 관련된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정말로 우연인지 일부러인지 몰라도 라하브레아와 페어인 이게요름의 자리를 의미하는 사수자리 쪽에서 불과 관련된 실마리를 하나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수자리는 수많은 영웅들을 '키워낸' 스승인 켄타로우스인 현자 케이론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왠 뜬금 없이 케이론의 이야기가 나오냐고 싶을텐데, 케이론이 사수자리가 된 이유를 알면 그 실마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느날 헤라클레스와 켄타로우스 족이 시비가 붙어 싸우다가 켄타로우스 족이 도망치게 되었다. 그걸 본 헤라클레스는 약이 바짝 올라 그들을 향해서 화살을 쏘며 쫓았는데 하필이면 켄타우로스 족들이 도망친 곳이 현자 케이론이 사는 동굴이였다. 하지만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앞뒤 안가리고 케이론이 사는 동굴 안으로 화살을 쏘았으며 그 화살이 하필이면 케이론의 무릎에 맞아버렸다. 문제는 헤라클레스의 화살의 촉에 발라진 것이 독사 히드라의 피였다는 것이였다. 히드라의 피는 왠만한 생명체는 닿지마자 즉사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케이톤은 불사신이였기에 히드라의 피에 중독되어 죽지 못하고 계속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케이론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화염신 프로메테우스에게 불사를 내어주고 안식을 택했다. 이 후 제우스가 수많은 영웅을 키워낸 케이론의 업적을 인정해 천상으로 올려보내 별자리로 만든 것이 궁수자리라고 한다. 프로메테우스라고 하니 많이 들어본 이름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신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신이자 그로 인한 댓가로 코카서스의 바위산에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벌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 신이기도 하다. 아무튼 프로메테우스의 이름의 의미는 '먼저 보는/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그의 이름인 접두사인 Pro-(먼저, 앞서)는 다른 단어에도 자주 쓰이기도 한다. 참고로 프로메테우스는 창의력과 대단한 장인신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으나 그 두가지의 속성이 후대 신인 아테나와 헤파이스토스에게 넘겨져 그리스인들이 프로메테우스는 별로 숭배하지 않았다고 한다. |
에멧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