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레이드로 갈수록 조작 난이도때문에 가장 많은 사람이 접거나 갈아타는게 학자입니다.

 

그 다음이 몽크나 용기사 같은 근딜이구요.

 

소환사도 갈아타는사람 많은데 그건 성능이나 재미때문인 경우가 많아서 예외로 칩니다.

 

학자는 본체 뿐만 아니라 페어리의 주시대상이나 포지셔닝 까지 따로 컨트롤을 해줘야 합니다.

 

학자의 보막힐 특성보다는 보통 이 소환수 조작 난이도가 지랄맞아서 많이 접습니다.

 

페어리가 인공지능이 나쁜편은 아닌데, 조작 가능한 명령어 자체가 너무 단편적인데다 수동 컨트롤에 치중해있어요.

이점이 학자 난이도 상승의 주요 원인입니다.

통합 기능이 있는 커멘드로 나눠진게 아니라 조작 가능 행동(명령)의 종류나 숫자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간단한 명령을 반복적으로 주려고 해도 손이 굉장히 바쁘고 원하는대로 움직여주기 힘들기 마련입니다.

 

페어리 버프나 전체도트힐 사거리는 단일힐 거리보다 훨씬 짧습니다. 그래서 아군 근딜 진영에 강제이동 시켜서 집어넣고 버프를 쓰면서 본체는 다른 대상을 힐하고 패턴을 피하면서 학자본체 주변의 힐을 보고 보스 패턴을 보면서 탱커진에 보막과 힐을 씌워줘야 합니다.

 

그런데 계속 맞을경우 소환수가 버티지 못하는 상태이상기와 연속장판을 쓰는 보스가 있습니다.(사실 잡몹도 있습니다)

소환수가 일반 대미지나 장판에는 내성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잘 버티는데 대미지를 주는 상태이상에는 생각보다 쉽게 녹아버립니다. 그래서 피하거나 40대 스킬인 각성을 사용해서 상태 무시 모드로 만들어 줘야합니다. 근데 이 스킬이 쿨이 많이 길어요... 쿨 안돌았는데 페어리가 죽을만한 공격을 맞을거 같으면 학자 본체로 다른작업 다 하면서 페어리 무빙시켜서 피해줘야합니다. 죽이고 다시 불러내면 신속한 마법 쓰더라도 그동안 힐 2번이 비게됩니다.

 

근데 소환수 조작 자체가 이동 후 특정대상 지속힐, 이동후 버프 후 특정대상 지속힐 같은 묶음 명령어가 아닙니다.

진짜 단순명령어 밖에 없어요... 매크로를 쓴다고 해도 결국 대상지정해서 눌러줘야 페어리가 그쪽으로 힐버프 쏘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 수동으로 해줘야해요. 덕분에 이 조작을 해야할 경우 난이도가 급격하게 뜁니다. 다른건 없어요. 솔직히 학자 본체가 힐 버프 디버프 하는거 손 바빠봤자 얼마나 바쁘겠습니까;; 엄연히 글쿨이 있는데 한계가 있지요.

말 제대로 안듣고 쓰기 번거로운 소환수가 추가로 난이도를 높여대서 우는소리가 나오는겁니다.

 

대신 학자는 좋은 컨트롤을 하면 하는만큼 성능이 올라갑니다. 던전에 익숙하고 패턴도 눈에 훤하고 페어리까지 자유자제로 다룰수 있으면 딱히 엄청 좋은템을 끼지 않아도 던전에 따라서는 8인 레이드를 거의 원맨쇼에 가깝게 커버합니다. 그래서 가끔 백마도 같이 딜하거나 거의 노는파티도 생깁니다.

힐러 고문하는 게임의 결정체 같은 캐릭입니다. 고문을 이겨낼수록 강해집니다(...)

 

그런데 어차피 8인팟 가면 저렇게 정말로 신적으로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이가는 백마가 힐적인 부분은 거의 다 커버해줘요.

물론 그래서 못하는 학자를 데려갈바엔 그냥 백마 둘이 낫습니다.

백마가 둘이면 왠만큼 지뢰라도 힐량 자체는 잘들어오거든요.

 

결국 학자를 메인으로 최종 컨텐츠까지 만족스럽게 육성하려면 둘중 하나입니다.

 

계속 연습하고 더 컨트롤해서 최대한의 성능을 끌어내려고 노력하거나

 

백마 한명 끼고 갔을때 민폐 끼치지 않을정도 수준의 플레이를 할수있고 거기에 스스로 만족하거나

 

어찌됐던 못하는데 1인분 되는 캐릭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직하기도 얼마나 쉽습니까; 그냥 부직을 만렙 찍으면 그대로 주직부직 만렙인 백마도사가 됩니다

 

제몪하긴 힘들고 유혹도 강하니 갈아타는 사람이 많은건 이상한게 아닙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