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 안녕~!

이번에는 파루잔 ‧ 수수께끼의 장치학자에 대해서 확인해 보자구~!

★파루잔 ‧ 수수께끼의 장치학자★





「이 책의 모든 내용은 파루잔 선배의 이론과 원고를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선배가 아카데미아로 돌아왔을 때, 부디 후대 학생들이 파루잔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백여 년 전에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크샤흐레와르 학부 필독서인 <고대 장치학 개론>에서 발췌

수수께끼의 장치학자

「지론파 원로 학자」

신의눈: 바람

운명의 자리: 아라베스크자리





크샤흐레와르 학부 학생 사이에서는 이런 전설이 전해진다:

장치학 시험에서 떨어졌는데 지도 교수님께 보충 수업을 부탁할 용기가 없다면, 하라바타트 학부에 있는 파루잔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자.

선물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충분한 성의와 겸손한 태도로 그녀를 「선배」라고 부르기만 하면, 장치학계의 살아있는 백과사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파루잔 선배의 강의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쉽다. 시험 요강에 대한 그녀의 이해는 마치 교재 편찬자와도 같아서, 그녀의 강의를 거치면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된다. 다만 그녀의 지도를 받으려면 극복해야 할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선배를 처음 만날 때 표정 관리에 신경 쓸 것. 너무 젊어 보이는 그녀의 외모에 당황하는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둘째, 지도를 받고 난 후 호기심을 억누를 것. 어째서 박식한 그녀가 굳이 지론파에 남아 냉대받는지, 크샤흐레와르 학부로 이적할 의향은 없는지 따위를 물어봐서는 안 된다.

이 충동을 참지 못하는 자는, 지론파 원로 학자의 문학적 소양이 깃든——잔소리를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