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코앞인 결혼식을 위해
움직여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아요.

처음 결혼을 결심했을 때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축의금을 주시겠다는 분들까지 계셔서
정말 가슴이 따끈따끈해진 그 감동의 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말이에요.

일요일에 식을 올리고 남편과 시간을 보낸 뒤
월요일 아침에 바로 런던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에요.

솔직히 커뮤니티를 하는 게 인벤이 처음이고
그 시작은 소전이 아닌 롤벤이었던 데다가
그 롤벤에서 겪고 본 것들의 영향으로
이런 게시판에 대해 그리 좋은 생각은 없었지만
취미인 짤 수집 공유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색깔을 덧칠해보고
다양한 고민들 문제들에 대해 고민도 해보면서
어느새 제 자신이 많이 정들어있다는 걸 느꼈어요.

저의 인생에 가장 커다란 변화의 순간이 왔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맺어지는 날이 왔지만
저에게는 이 곳의 다양한 여러분들도
한 분 한 분 소중한 일부였다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정말 큰 인생의 힐링을 얻게 해준 데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도 그 힐링 쭉 이어가겠다는 인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이 변변치 않은 글을 끝맺고 싶네요.

다들 즐거운 불금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남편 마중 나가기 전
오늘의 짤들을 싹 풀고가야겠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