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울 - 레서 - 테사는 예쁘지만, 전혀 유니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울의 완성형 프리셋에서 탄생한 성형 캐릭터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그나마... 미울과 레서-테사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레서와 테사는 너무 많이 닮았습니다.

그에 반해서 다른 캐릭터들은 각각의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오나가 하하줌마, 벨라가 벨돔, 아리샤가 젖소, 델리아가 델붕이라고 놀림을 받곤 했지만, 그건 그 캐릭터의 유니크한 외형에서 나오는 특징으로 지어진 별명이죠.


그런데, 미울은 오리지널이니까 그렇다치고 레서-테사는 그런 게 있던가요? 테사 첫 출시 때, 나왔던 명칭 중 하나가 "나이 먹은 레서"였습니다. 대놓고 테사의 노멀함이 드러난 말이죠. 또 레서의 경우에도 "미울도 비슷하다"라는 말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레서-테사는 유니크하지 않다는 겁니다.

(덤으로 유니크했던 미울도 노멀화 되었습니다.)


마영전이 일반적인 커스텀 게임처럼 외형을 유저가 만들어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라고 한다면, 위의 이야기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배경스토리가 똑같은 하나의 캐릭터일 뿐이니까요.

A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인 게임에서 A라는 캐릭터의 외모가 똑같아도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영전은 그렇지 않죠. 각각의 캐릭터가 서로 다른 배경 설정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연관이 없는 캐릭터들의 외모가 닮았다는 것 자체는 캐릭터의 정체성에 큰 균열을 만들어 냅니다.

(미울도 아리샤/린 프리셋에서 어느 정도 가져와서 만들었음에도 외모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은 아리샤-미울이 자매기 때문에 닮은 것이 당연한 것도 있고, 레서-테사처럼 대놓고 전체를 가져와서 수정한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많이 건드린 공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2차 무기를 삭제하는 대신에 신규 캐릭터에 집중한다고 했지만, 지금 나오는 캐릭터는 XX의 2차 무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미울 2차 무기 크레스트, 3차 무기 레이피어 / 레서 2차 무기 레이피어 이런 느낌입니다.

지금은 대기 자세, 무기 등으로 구분이 쉽긴 하지만... 만약에 미울이 크레스트 / 레이피어를 끼고 서 있다면 정면에서 보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솔직히 지금도 메이크/헤어/이너/아바타 등을 똑같이 맞추고 같은 춤을 추고 있으면 바로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이미 나온 캐릭터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추후에 신규 여캐릭터가 나온다면 지금처럼 성의 없이 프리셋 복사해도 대충 끄적끄적하지 말고, 프리셋을 가져오더라도 미울처럼 잘 조형해서 유니크한 외형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우리는 똑같은 외형의 공산품 인형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장인이 정성 들여서 만든 수제 외형을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