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만에 글을 쓴다.




군대 인트라넷에서 썰을 풀던 때가 어느덧 2년 정도 지난 것 같다.




한창 여유로운 시기도 아닌 대학교 3학년 2학기인 지금에야 글을 다시 쓰게 된 이유는 당연스럽게도 한 여자와의 만남 때문, 아니 덕분이다.




게임을 새벽2시 정도까지 했나.




평소에 이렇게 게임만 하며 살진 않는다.




학기초라 시간이 많은 것뿐, 나 그렇게 막사는 사람 아니다.




피곤해서 이제 잠자리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카카오톡 대화에 동그란 노란색 플러스를 발견하게 됐는데, 오픈채팅이라는 곳이였다.




뭐하는 곳인지 몰랐지만, 한 10분정도 이래저래 들어갔다 나갔다 해보니




익명으로, 또는 실명으로 단체카톡방이나 1:1대화방이 구성되어있었다.




그 곳에 메인에는 항상 키워드 5단어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여사친 이였다.




난 수원에 있는 성균남대에 다니고 있다.




내가 1학년 때 만하더라도 이곳의 남녀비율은 9:1이였는데, 군대를 다녀온 지금은 좋게 쳐주면 7:3 정도로 바뀌어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에겐 여사친이 없다.




물론 여자친구도 없다.




동정할 필요는 없다.




이 글을 읽는 대다수보단 연애를 많이 했을 거라 믿으니깐.




조금 재수 없지만 난 선택적으로 연애를 ‘안’ 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렇게 여사친이라는 단어를 눌렀는데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었다.




‘섹시한 여사친’




아, 참고로 말해두면 난 변태는 아니다.




섹스에 대해서 의외로 보수적인 사람이다.




뭐 내 친구들은 하나도 그렇게 날 생각하진 않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무튼 그 ‘섹시한 여사친’ 방을 눌렀는데, 대화방이 가득 찼다고 한다.




‘인기가 많네?’




나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름은 바로 ‘섹시한 남사친’




만들고 나서 단체방 이곳저곳을 기웃기웃이던 참에 알림이 울렸다.




[안녕?]




아영gg라는 대화명으로 말을 걸어왔다.




랜덤채팅이야 어릴 적에 몇 번해봤는데, 그곳엔 변태들만 있었고,




지금은 건전하지 못한 방제목으로 시작했지만,




단순히 주의를 끌려고 만든 제목일 뿐, 난 건전하게 대화를 이끌어갈 변태였을 뿐이다.




[안녕?]




1분도 되지 않아 바로 대답했다.




[너 섹시해?]




[응 섹시해.]




[몸 좋아?]




[난 키랑 뇌가 섹시해.]




[키 몇인데?]




[183.]




[크..크다.. 얼굴은?]




[그냥 평범해.]




[학교는 어디 다니길래 뇌가 섹시해?]




여담)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한 분들은 많지만, 그래도 상위 5%이내의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 성균관대 다녀.]




[너 몇 살이야?]




[나 25살.]




[와 동갑이네.]




[넌 직장인이겠네?]




[응 난 간호사야. 한양대나왔어.]




[와 직업부터 섹시하네.]




[나 너사진 궁금해.]




[사진을 진짜 잘 안 찍어서 없는데 지금 카카오톡 프사 보내줄게.]




그렇게 내 사진을 보냈고,




[섹시한 게 아니라 귀여운 거 아니야?]




[사실 섹시한 남사친은 주의를 끌려고 만든 방이름이야. 흔하게 만들면 누가 오겠어.]




핑계같지만, 핑계다.




난 사실 섹시함과는 거리가 멀다.




[너 사진도 보여줘.]




그녀는 자신의 몸매가 드러나는 전체적인 사진과 얼굴이 잘 보이는 사진 두 장을 보내왔다.




사진빨 믿으면 안 되는 거 잘 아는데,




그녀는 내가 본 일반인 중에선 가장 이쁜 사람일 정도로 이뻤다.




[와 사진빨도 있겠지만, 진짜 이쁘다.]




지금 시각은 한 새벽4시였다.




[지금 뭐하길래 이 시간까지 안자?]




[나 게임하다 누워서 폰 만지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완전 재밌네.]




[나도 야근중인데 심심해서 폰 만지다가 여기 처음 들어왔는데, 섹시한 남사친이라는 말이 너무 귀여워서 들어왔어.]




이렇게 우린 그냥 시시콜콜한 사는 얘기를 했다.




물론 많은 대화가 나갔지만 우리 둘만의 프라이버시도 있고, 모든 대화가 재밌는 것은 아니니까 중요한 것들로 복원해가겠다.




현재는 이 방을 나간 상태라 대화를 모두 따올 수 없는 게 너무나 안타깝지만, 며칠 지나지 않은 상태라 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중에 그녀가 물었다.




[너 경험 없지?]




[섹스?]




[야 말은 이쁘게 해. 잠자리!]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지 지금?]




[응.]




[경험이야 있지, 근데 안한지는 한 2년 정도 된 것 같아.]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뭐야, 넌 경험 많아?]




[응 난 많아.]




[원나잇도 자주해?]




[자주는 아닌데 남녀가 서로 합의하에 하는 건데,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하는 편이야. 넌 원나잇 안 해봤어?]




아 넘나 좋은 것.




[실수로 한번 해봤어. 그 뒤론 절대 안 할 생각이야.]




[너 지금 나 만나고 싶지?]




[응.]




[안돼. 넌 나 못 만나.]




[왜?]




[넌 나 감당 못해.]




그럴 것 같다. 지금은 아니지만 며칠간 더 얘기하면서 알게 된 그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천명, 수많은 사진을 통해 외모는 사진빨이 아니였고, 167cm의 멋지고 섹시한 간호사였다.




해외여행을 취미로 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번호를 따이는 그런 여자였다.




난 혼자 영화보고 책 읽고 글 쓰고 게임하는 게 취미인 나로써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었다.




물론 나도 그냥 스펙만 본다면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다.




상위권 대학 재학중, 군필, 키183cm, 집에 건물소유, 겉보기엔 이렇게 좋은 신랑감이 없다.




나도 그럭저럭 잘 사는 사람이단 말이다.




하지만, 그녀 앞에서는 난 철저하게 평범했다.




그녀와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나는 점점 더 주눅 들게 되었다.




그래도 자신감하나 충만한 나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나 근데 그렇게 외모 안 따져. 너 실제로 보면 너도 내 매력에 빠질걸?]




[우리 만나자.]




그녀는 모든 게 자신감이 넘치고 정말 멋졌다.




[언제 볼래?]




[당장은 말고 추석 지나고 보자.]




[그래 너 편할대로 해.]




[나 잠시만 환자차트검사좀 하고 올게.]




지금시간은 새벽5시20분정도였고, 내일은 금요일인데 금공강이라 그냥 일어나서 집에나 가면 되는 프리한 상황이였다.




그렇게 한 20분정도 시간이 지났다.




[자나?]




[아니 안자는데 좀 졸리다.]




[어서 자. 내일 또 얘기하면 되지.]




그렇게 우린 강렬한 첫 만남을 마무리했고, 난 낮3시까지 늦잠을 잤다. 시간도 정확하게 기억한다.




3시 17분이였다.




일어나서 핸드폰을 보는데 마침 알림이 울렸다.




아영gg[죽었냐]




[와 타이밍 봐. 나 진짜 지금 눈떴는데.]




[아 나 어제 너랑 노느라구 지금 너무 힘들다.]




[괜히 미안하네. 나 씻고 할 것 좀 하고 올게.]




[할 게 뭔데?]




[게임.]




[무슨 게임?]




[히어로즈 오브더 스톰.]




[그게 뭐야?]




“시공의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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