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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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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남사친썰너무나 오랜만에 글을 쓴다. 군대 인트라넷에서 썰을 풀던 때가 어느덧 2년 정도 지난 것 같다. 한창 여유로운 시기도 아닌 대학교 3학년 2학기인 지금에야 글을 다시 쓰게 된 이유는 당연스럽게도 한 여자와의 만남 때문, 아니 덕분이다. 게임을 새벽2시 정도까지 했나. 평소에 이렇게 게임만 하며 살진 않는다. 학기초라 시간이 많은 것뿐, 나 그렇게 막사는 사람 아니다. 피곤해서 이제 잠자리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카카오톡 대화에 동그란 노란색 플러스를 발견하게 됐는데, 오픈채팅이라는 곳이였다. 뭐하는 곳인지 몰랐지만, 한 10분정도 이래저래 들어갔다 나갔다 해보니 익명으로, 또는 실명으로 단체카톡방이나 1:1대화방이 구성되어있었다. 그 곳에 메인에는 항상 키워드 5단어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여사친 이였다. 난 수원에 있는 성균남대에 다니고 있다. 내가 1학년 때 만하더라도 이곳의 남녀비율은 9:1이였는데, 군대를 다녀온 지금은 좋게 쳐주면 7:3 정도로 바뀌어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에겐 여사친이 없다. 물론 여자친구도 없다. 동정할 필요는 없다. 이 글을 읽는 대다수보단 연애를 많이 했을 거라 믿으니깐. 조금 재수 없지만 난 선택적으로 연애를 ‘안’ 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렇게 여사친이라는 단어를 눌렀는데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었다. ‘섹시한 여사친’ 아, 참고로 말해두면 난 변태는 아니다. 섹스에 대해서 의외로 보수적인 사람이다. 뭐 내 친구들은 하나도 그렇게 날 생각하진 않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무튼 그 ‘섹시한 여사친’ 방을 눌렀는데, 대화방이 가득 찼다고 한다. ‘인기가 많네?’ 나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름은 바로 ‘섹시한 남사친’ 만들고 나서 단체방 이곳저곳을 기웃기웃이던 참에 알림이 울렸다. [안녕?] 아영gg라는 대화명으로 말을 걸어왔다. 랜덤채팅이야 어릴 적에 몇 번해봤는데, 그곳엔 변태들만 있었고, 지금은 건전하지 못한 방제목으로 시작했지만, 단순히 주의를 끌려고 만든 제목일 뿐, 난 건전하게 대화를 이끌어갈 변태였을 뿐이다. [안녕?] 1분도 되지 않아 바로 대답했다. [너 섹시해?] [응 섹시해.] [몸 좋아?] [난 키랑 뇌가 섹시해.] [키 몇인데?] [183.] [크..크다.. 얼굴은?] [그냥 평범해.] [학교는 어디 다니길래 뇌가 섹시해?] 여담)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한 분들은 많지만, 그래도 상위 5%이내의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 성균관대 다녀.] [너 몇 살이야?] [나 25살.] [와 동갑이네.] [넌 직장인이겠네?] [응 난 간호사야. 한양대나왔어.] [와 직업부터 섹시하네.] [나 너사진 궁금해.] [사진을 진짜 잘 안 찍어서 없는데 지금 카카오톡 프사 보내줄게.] 그렇게 내 사진을 보냈고, [섹시한 게 아니라 귀여운 거 아니야?] [사실 섹시한 남사친은 주의를 끌려고 만든 방이름이야. 흔하게 만들면 누가 오겠어.] 핑계같지만, 핑계다. 난 사실 섹시함과는 거리가 멀다. [너 사진도 보여줘.] 그녀는 자신의 몸매가 드러나는 전체적인 사진과 얼굴이 잘 보이는 사진 두 장을 보내왔다. 사진빨 믿으면 안 되는 거 잘 아는데, 그녀는 내가 본 일반인 중에선 가장 이쁜 사람일 정도로 이뻤다. [와 사진빨도 있겠지만, 진짜 이쁘다.] 지금 시각은 한 새벽4시였다. [지금 뭐하길래 이 시간까지 안자?] [나 게임하다 누워서 폰 만지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완전 재밌네.] [나도 야근중인데 심심해서 폰 만지다가 여기 처음 들어왔는데, 섹시한 남사친이라는 말이 너무 귀여워서 들어왔어.] 이렇게 우린 그냥 시시콜콜한 사는 얘기를 했다. 물론 많은 대화가 나갔지만 우리 둘만의 프라이버시도 있고, 모든 대화가 재밌는 것은 아니니까 중요한 것들로 복원해가겠다. 현재는 이 방을 나간 상태라 대화를 모두 따올 수 없는 게 너무나 안타깝지만, 며칠 지나지 않은 상태라 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중에 그녀가 물었다. [너 경험 없지?] [섹스?] [야 말은 이쁘게 해. 잠자리!]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지 지금?] [응.] [경험이야 있지, 근데 안한지는 한 2년 정도 된 것 같아.]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뭐야, 넌 경험 많아?] [응 난 많아.] [원나잇도 자주해?] [자주는 아닌데 남녀가 서로 합의하에 하는 건데,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하는 편이야. 넌 원나잇 안 해봤어?] 아 넘나 좋은 것. [실수로 한번 해봤어. 그 뒤론 절대 안 할 생각이야.] [너 지금 나 만나고 싶지?] [응.] [안돼. 넌 나 못 만나.] [왜?] [넌 나 감당 못해.] 그럴 것 같다. 지금은 아니지만 며칠간 더 얘기하면서 알게 된 그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천명, 수많은 사진을 통해 외모는 사진빨이 아니였고, 167cm의 멋지고 섹시한 간호사였다. 해외여행을 취미로 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번호를 따이는 그런 여자였다. 난 혼자 영화보고 책 읽고 글 쓰고 게임하는 게 취미인 나로써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었다. 물론 나도 그냥 스펙만 본다면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다. 상위권 대학 재학중, 군필, 키183cm, 집에 건물소유, 겉보기엔 이렇게 좋은 신랑감이 없다. 나도 그럭저럭 잘 사는 사람이단 말이다. 하지만, 그녀 앞에서는 난 철저하게 평범했다. 그녀와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나는 점점 더 주눅 들게 되었다. 그래도 자신감하나 충만한 나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나 근데 그렇게 외모 안 따져. 너 실제로 보면 너도 내 매력에 빠질걸?] [우리 만나자.] 그녀는 모든 게 자신감이 넘치고 정말 멋졌다. [언제 볼래?] [당장은 말고 추석 지나고 보자.] [그래 너 편할대로 해.] [나 잠시만 환자차트검사좀 하고 올게.] 지금시간은 새벽5시20분정도였고, 내일은 금요일인데 금공강이라 그냥 일어나서 집에나 가면 되는 프리한 상황이였다. 그렇게 한 20분정도 시간이 지났다. [자나?] [아니 안자는데 좀 졸리다.] [어서 자. 내일 또 얘기하면 되지.] 그렇게 우린 강렬한 첫 만남을 마무리했고, 난 낮3시까지 늦잠을 잤다. 시간도 정확하게 기억한다. 3시 17분이였다. 일어나서 핸드폰을 보는데 마침 알림이 울렸다. 아영gg[죽었냐] [와 타이밍 봐. 나 진짜 지금 눈떴는데.] [아 나 어제 너랑 노느라구 지금 너무 힘들다.] [괜히 미안하네. 나 씻고 할 것 좀 하고 올게.] [할 게 뭔데?] [게임.] [무슨 게임?] [히어로즈 오브더 스톰.] [그게 뭐야?] “시공의 폭풍."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가입시$$전원 카드팩☜☜뒷면100%증정※ ♜월드오브 워크래프트♜펫 무료증정¥ 특정조건 §§디아블로3§§★공허의유산★초상화획득기회 ♤신규 캐릭터☆트레이서 출시☆ @@@ 즉시이동http://kr.battle.net/heroes/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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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압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