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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20:16
조회: 27,596
추천: 70
투기장 덱짜는 핵심 노하우투기장에서 덱짜는 이론들이야 워낙 많은 공략들이 올라왔으니 사실 더 써봐야 도움이 될지 확신은 안드네요. 이제 운영이 더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보거든요. 사실 투기장에서 그냥 덱을 짜는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요즘 투기장 연구실에서 덱기보를 보면 대부분 픽에서 2/3 정도는 저랑 차이가 없어요..남은 1/3 정도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분도 있고 거의 차이가 없는 분도 있더군요.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투기장에서 기본적으로 아주 좋은 카드에 대한 인식은 이제 모두의 머리속에 다 잡혀있다는 소리입니다. 덱기보를 보면 사람들이 '고민없이 XX 픽' 이런 말들이 많습니다. 그 카드는 엄청 좋은 카드라는걸 다들 알고 있는거죠.
1. 드로우카드에 집착. 2. 마나 커브에 집착.(저발비 카드에 집착) 3. 주문, 생물수 비율에 집착. 4. 컨셉에 집착. 5. 그냥 뭐가 더 좋은지를 모름.
이 다섯개 정도로 아주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도 빈도수가 가장 높은건 1~3번까지구요. 저는 1~3번까지가 어떻게 보면 공략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략글들을 보다보면 대부분 하는 말이 드로우가 중요하다, 마나커브가 중요하다, 주문과 생물수 비율이 중요하다 이런 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사실 위 세가지도 중요하지만 그 가장 근본에는 카드와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저 세가지에 과도하게 신경쓰다보면 근본적으로 내가 정말 필요한 카드가 무엇인지를 놓치게 됩니다. 혹은 파워차이가 확연한 카드를 놓치게 만들거나요..
픽했던 것 같습니다. 안토니다스를 픽했다면 법사의 마법중 환영복제와 얼음회오리의 가치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제가 평소에 거의 안쓰는 카드들이지만 둘다 가장 우선적으로 한장씩 픽해줬고 그 결과 8마나에 안토니다스+환영복제, 9마나에 안토니다스+얼음회오리, 이렇게 이긴판이 두세판 정도 됩니다. 사실 이기는 판은 안토니다스 없이도 이기기때문에 신경쓸 필요가 없고 질수도 있는 게임을 이런식으로 이겼기 때문에 실제 그 가치는 훨씬 엄청나죠.. 덱의 카드 한두장이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겨우 30장으로 짜여지는 덱에서 카드 한장한장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매직더게더링을 예로 들어보면 60장의 덱과 15장의 사이드보드로 이루어진 게임인데도 프로들은 내가 카드 1,2장 선택을 잘못해서 대회를 망쳤다고 가끔 인터뷰 할 정도구요.
카드를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시는게 중요하다는 거죠. 이런건 정말 말로 설명 하기가 힘드네요..너무 많은 상황이 있으니까요.
맞춰 몇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1. 마법사를 이길수 없는 덱은 짜시면 안됩니다. 마법사를 이기려면 어떤 덱을 짜야 하느냐?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튼실한 중후반 생물진을 갖추셔야 한다는 거죠. 거기에 더해서 법사를 상대로 운영하는 방법을 잘 익히셔야 합니다. 법사 상대로 되도록 상대손에 광역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되 때로는 과감하게 밀어붙이셔야 합니다. 너무 조심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쳐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2. 1발비 생물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1발비 공용하수인은 하사관, 늑대인간, 1발비 생물들은 되도록 집지 않는 편이구요, 지금 언급한 1발비들도 상위픽으로 픽하지는 않고 주로 애매한 카드풀에서 선택해줍니다. 1발비를 잘 사용할 수 있는 건 버프와 함께 할 때이지만 저 위의 4가지는 버프가 없이도 스스로가 버프 역할을 하거나(가혹한 하사관), 모자란 딜을 더하 거나(엘프궁수), 기본 공격력이 세거나(늑대인간), 자체적으로 매우 까다로운(종자) 아이들이라서 좋습니다. 갑판원은 돌진일 때 번처럼 쓸수 있어서 좋구요, 슈팅형이거나 위니진으로 확 밀어붙이는 형태의 덱일때는 오염된노움도 나쁘지 않습니다.
3. 애매하게 픽할게 없을때 2/1 돌진이나 3/1 돌진생물을 번의 느낌으로 픽해주는것도 괜찮습니다. 그냥 상대 생물과 함께 죽는다는 느낌이죠. 의외성이 있는 편이라 생각보다는 쓸만합니다.
4. 2, 3발비 생물진은 항상 덱의 허리입니다. 여기에서 생물진이 부실하다면 이 구간을 버틸 수 있는 주문(얼음화살, 고통, 천벌, 갈래번개 등등의)이 충분하게 있어줘야 하고 후반에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확실한 파워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내 2발비 생물이 깔려있는 상태에서 상대의 필드를 정리하는 경우는 지속적인 피해를 주면서 전장을 장악해 나가는 것이지만, 그냥 서로 아무것도 없이 싸우게 되는 경우는 후반 파워 대결로 들어가기 때문이죠..그리고 버티는 쪽에서 주로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약간은 불리한 상태에서 후반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5. 이미 모두가 아시겠지만..냥꾼은 하시는거 아니구요..도적, 전사 어렵구요..술사는 운빨이 좀 필요 합니다. 나머지 5개가 솔직히 좀 안정적인 느낌이 있는데, 뭐 개인 스타일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건 아닙니다. 그냥 냥꾼만 안하시는걸로..
6. 애매하게 안좋아보이는 애들 중에서 가장 필요한 카드를 픽하는게 실력입니다. 좋은 카드들은 누구나 알기 때문에 좋은 카드만 나온다면 그건 운이 엄청나게 좋은거겠죠. 예를 들어 용암광전사, 위습, 용매 같은 개떡같은 픽이 나온거라면..이건 정말 노답이긴 한데 이 경우에도 덱을 한번 보세요..내가 전장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다면 용암광전사가 나은 선택이 될 것이고, 버텨야 하는 덱이라면 노마나로 시간끌 수 있는 위습, 버프가 좀 있는 덱이라면 용매가 낫겠죠.
7. 드로우 카드에 목숨걸지 마세요. 한두장만 있어도 충분히 잘 굴러가구요, 사실 덱이 정말 쎄다면 없어도 잘 굴러갑니다. 드로우 카드는 내가 판세를 잃을 상황이 됐을 때 필요한 카드이지 압도적인 상황에서 필요 한 카드가 아니거든요. 사실 전 드로우 카드 전혀 의식하지 않고 픽하는 편이구요, 좀 애매한 카드들과 함께 나왔을 때 한두장 픽해주는 정도입니다. 예외적으로 약간 상위픽하는 카드라면 공용카드중에 이교도지도자, 하늘빛비룡 정도에 노움발명가는 중간보다는 약간 상위로 픽하고, 드루의 육성, 사제의 생각훔치기 정도?
8. 마나커브도 너무 목숨걸지 마세요. 마나커브는 좋은 카드 버리면서 맞추는게 아니고 저렇게 애매한 픽들끼리 나왔을때, 그리고 비슷한 수준의 카드들끼리 나왔을 때 맞춰주는 겁니다. 아주 가끔 가장 좋은 카드들만 픽
9. 주문, 생물수 비율따윈 머리에서 지워버리시구요 그냥 기본적으로 머리에 이거 하나만 담으세요. 가장 핵심적인 주문이 아니라면 무조건 생물이 우선이다. 이 생각을 하고 짰는데도 주문이 넘치셨다면 그냥 기뻐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덱이 엄청나게 강할 겁니다. 불기둥 2장, 눈보라2장, 양변2장, 얼음화살2장, 불덩이작렬2장 등등이겠죠.. 다만 주문의 경우도 한가지 명심할건 고발비가 너무 많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좋다고 불기둥 4장 불덩이작렬 2장 다 픽해놓고 주문이니까 제외하고 생물도 고발비를 뽑는다? 이러면 고발비 넘침 현상에 의해 망합니다..불기둥 4장에 불덩이작렬 2장 픽하셨으면 후반 생물따위 필요 없어요..초반 생물들로 피 까놓고 불기둥으로 정리좀 하다가 불덩이 작렬 몸에 던지면 끝납니다.
10. 글이 생각보다 엄청 길어졌네요..ㅡㅡ 쓰잘데기 없이..ㅋ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하자면 초반에 많이 지셨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하다보니 오히려 초반 2~3판 정도에 만나는 상대가 엄청 쎄더군요..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1승 2패에서 기어올라가서 9승한게 한두번이 아니구요.. 저번주에도 드루로 1승 2패에서 10승까지는 기어 아무튼 어차피 3패하기 전까지는 무패나 2패나 똑같이 계속해서 게임을 해나갈 수 있어요..덱을 잘 짠거 같았는데 이상하게 말린다? 그럴 때도 있지만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항상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며 운영해 보세요. 투기장은 그맛에 하는거고 그렇게 하면서 실력이 느는거죠 ㅋ
오랜만에 팁/전략 게시판에 글 쓰네요..ㅋ 또 언제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들 즐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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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슈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