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심리전 팁을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심리전 팁을 하나 더 작성합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자칭이든 타칭이든 하스스톤의 고수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바로 상대의 핸드를 추측하는 전략인데요.

 

하스스톤 중수만 되어도

상대의 핸드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명 갓드로우라든가

첫핸드부터 쥐고 있었구만이라든가

하는 걸 상대가 패를 내는 순간 눈치 채게 됩니다.

갓드로우라면 상대의 핸드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이 나오고

첫핸드부터 쥐고 있었다면 상대의 핸드 중 왼쪽 편에 있는 것이 나오니까요(그 전까지 왼쪽 편에서 패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그런데 여기서 더 발전된 전략이 있습니다.

 

하스스톤은 상대가 핸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상대의 마우스가 어떤 카드 위에 오버되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죠.

 

때문에 다음과 같은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상대가 마법사고 자신은 전사입니다.

선공 마법사가 1턴을 그냥 넘기고

후공 전사가 1턴에 동전을 사용한 후 방어구 제작자를 냈습니다.

그리고 2턴에 마법사가 오른쪽에서 첫 번째 카드와 왼쪽에서 첫 번째 카드를 만지작거리다가

(노골적일 시 오른쪽에서 첫 번째 카드로 방어구 제작자를 타겟팅하다가 왼쪽에서 첫 번째 카드를 만지작)

왼쪽에서 첫 번째 카드를 냈습니다.

마술사의 수습생이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정확하진 않아도 높은 확률로 상대의 핸드가 다음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첫 번째 패 마술사의 수습생

두 번째 패 미지

세 번째 패 미지

네 번째 패 미지(여기까지 첫핸드)

다섯 번째 패 얼음 화살

 

오른쪽에서 첫 번째 카드로 방어구 제작자를 타겟팅하지 않았다면

다른 2코스트의 하수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거기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므로 얼음 화살로 추정합니다.

아니라면 그저 아쉬울 따름이고요.

 

다시 상황으로 돌아와서

2턴에 전사가 방어구 제작자로 마술사의 수습생을 공격하고 잔인한 감독관의 전투의 함성을 사용해 마술사의 수습생을 처치합니다.

그 후 3턴에 마법사가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카드와 왼쪽에서 첫 번째 카드(전 턴에서 마술사의 수습생을 냈으므로 패가 바뀌었습니다)를 만지작거리다가

(노골적일 시 왼쪽에서 첫 번째 카드를 화면의 중앙에 올려놓았다가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카드를 만지작)

체력 1의 방어구 제작자를 화염 작렬로 제거하고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카드를 냈습니다.

얼음 화살이었습니다. 예상이 맞았군요.

잔인한 감독관이 얼음 화살에 제거됩니다.

 

이제 우리는 상대의 패가 다음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첫 번째 패 미지의 3코 카드(해당 카드를 화면의 중앙에 올려놓았다면 하수인이 확실하지만 아니라면 주문일 수 있습니다. 메타에 근거하여 추정해봤을 때 하수인이라면 맨땅에 무너진 태양 성직자를 내지 않을 테니 허수아비 골렘일 가능성이 크고 주문이라면 신비한 지능이나 비밀일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 패 미지

세 번째 패 미지(여기까지 첫핸드)

네 번째 패 얼음 화살

다섯 번째 패 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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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카드 : 마술사의 수습생

 

계속해보죠.

3턴에 전사가 거품 무는 광전사를 내고 턴을 종료합니다.

4턴에 마법사가 오른쪽에서 첫 번째 카드와 왼쪽에서 두 번째 카드를 만지작거리다가

왼쪽에서 두 번째 카드를 냅니다.

화염구였습니다.

거품 무는 광전사가 제거됩니다.

 

따라서 상대의 패는

왼쪽부터

첫 번째 패 미지의 3코 카드

두 번째 패 화염구

세 번째 미지(여기까지 첫핸드)

네 번째 패 미지

다섯 번째 패 미지의 1~4코 카드(여기서부터 화염 작렬 후에 남는 코스트로 무언가를 할 수 있으니 1~4코에 카드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패가 3코의 카드라고 단정한 이유는 1~2코였다면 1~2턴에 고려하지 않았을 리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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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카드 : 마술사의 수습생, 얼음 화살

 

이런 식입니다.

글로 써서 상당히 복잡해졌지만 실제로 해보면 매우 간단합니다.

사용한 카드까지 집계하는 까닭은 상대의 제압기라든가 콤보 키카드를 카운트하기 위해서입니다.

 

메타를 잘 꿰고 있다면 위의 예처럼 미지의 몇 코 카드, 이런 식으로 추측하지 말고

자주 쓰이는 특정한 카드라고 생각하는 편이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미지의 1~5코 카드라면 하늘빛 비룡, 서리바람 설인 등으로요.

(상대의 직업까지 고려하면 더욱 적절합니다)

 

핸드 추측을 병행하면서 플레이하면

상대가 처치하기 곤란한 하수인 혹은 대처하기 어려운 주문만 골라내어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상대가 최상의 핸드를 들고 있다고 여기기 쉬운 탓에

자칫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따금씩 과감한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상대의 핸드에 지금 내가 내는 카드를 무력화시킬 패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달려야할 때는 달려야합니다.

단, 상대의 패에 무력화당해도 복구할 수 있을 만큼 너무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요.

 

카드 이미지까지 첨부해서 작성하고 싶었는데

제 귀차니즘이 발목을 잡네요.

 

이상 뻘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