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파마를 옹호(사기가 아니라고)하는 글을 보면,

 

1. 이미 대처법이 나왔다.

 

2. 신 모험모드 이후 더욱 사기성 짙은 덱에 밀려 이제 단물은 어느정도 빠졌다.

 

3. 파마 없이는 쓰이지 않던 1코짜리 비밀을 10장(최근에는 6~7장) 넣으면서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는 덱이다.

 

 

 

☞반박

 

 

1. 사실상 대처법이 없는 덱은 없다. 잘못 짜여진 덱이 아닌 이상 적어도 내 패가 잘 풀렸다는 가정하에 어느정도의 승률이 보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파마의 기본적인 대처법은 초반 필드를 장악하여 빈필드에 파마를 등판시키고 비밀을 소모시킨 후 제압기로 효율적으로 파마를 제거하는 것 이다.

하지만, 초반에 필드를 장악한다는 것은 굳이 파마가 아니더라도 승리 할 수 있는 여러 요건 중 이른바 왕도라 할 수 있는 방식이로, 하스 혹은 비슷한 류의 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고, 일부 특화덱들을 제외한 평범한 운영을 하는 덱이라면 대부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파마를 사용하는 성기사라는 영웅 특성이 초반 필드를 장악하기 매우 수월하다는 점이다.

최초에 말했듯 대처법이 없는 덱은 없다. 그리고 그것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대처법이 자주 활용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단순히 대처법이 있다는 한 마디로 파마의 사기성에 대한 쉴드는 되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첨언하고 싶은 것은. 파마의 사기성에서 다소 벗어난 초점이지만, 바로 그 ㅈ같음에 있다.  

 

그 대처법이 쉽게 발동하지 않는 것은 덱 구성을 잘못하거나 니 실력이 없어서 라는 재반박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애초에 등급전을 해서 등급의 상승을 목표로 플레이 하는 게이머라면,(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자주만나는 덱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덱 구성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쉽게 예를 들어 돌냥이 판치는데, 컨트롤덱들과의 승률만이 좋은 덱 구성을 해서 등급전을 돌렸다면, 자신의 덱이 아무리 좋은 카드를 많이 넣었어도 등급을 올리지 못 할 것이다.

 

적어도 그때 그때의 메타를 고려해 어그로와 컨트롤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기본적으로 어느 상대에게나 효율이 좋은 카드를 넣는 다던지, 혹은 자신만의 특화된 덱으로 덱 상성과 무관한 승리공식(이를테면 원콤덱)을 이끌 수 있는 덱을 강구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뭐, 이런 쪽에서 재미를 찾지 않는 사람( 게임 내에서의 상황판단등에서 재미를 찾는)은 고승률이 검증된 카피덱을 굴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적어도 파마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는가 아닌가로 등급의 고저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것은 약간 지난 이야기로 현재 이런 경향은 조금 누그러 졌다.)

이것은 하나의 단일 영웅, 나아가 동일한 덱들이 지나치게 자주 만나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며, 이것은 게임의 재미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 이다.

 

물론 이것을 파마의 사기성과 연결시키는 것은 어느정도 일리는 있으나 뚜렷한 논리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대처법이 있지만 어렵고, 그를 위한 덱 구성을 강요하는 부분이 참 ㅈ같다는 점이다.

(이는 비단 파마만의 문제는 아니라, 사실상 위에 적었듯 모든 덱을 어느정도 고려는 해서 덱구성을 해야한다.(주로 잘 보이는) 하지만 지나치게 파마를 의식해서 그에 대비해야지 하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2. 사실 요즘 등급전을 잘 돌리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식의 쉴드는 그야말로 부질없다. 옆에 살인자가 있다고 때린놈이 나쁘지 않은 건 아니다.

(밑에 글을 읽어보니 최근 다른 덱이 판치고 그 틈바구니에서 파마가 승률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현재 메타에 맞지 않는 덱은 잘굴러가고, 과거에 얼마나 사기였고를 떠나 사기 소리를들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최근에 몇 판 돌려도 타 덱에 비해 만나는 데다가 덱 파워 랭킹에도 여전히 1티어로 올라있는 파마이기에 이부분에서는 차후 댓글들을 반응을 참고하고자 한다.)

 

 

3. 쉽게 이야기 해서 덱 파워가 떨어지는 것을 감수한 오로지 파마만 보고가는 덱이기에 뽕맛은 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도박성이 있다.)는 쉴드이다.

 

 

이것은 비밀기사의 메커니즘을 조금만 생각하면(혹은 당해보았다면 ㅋ ) 금방 반박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애초에 전사만 주로 돌리는 필자는 괴수덱 이라는 것을 짜서 돌려 본 경험이 있다. (korea 님 덱을 일부 카피했다.) 뽕맛은 분명 하지만 일단 전설카드라서 1장 밖에 쓸 수 없기에 무조건 쓴다는 목표로 탈진전 까지 가지고 가는 덱구성을 구성해야 안정성이 조금 더 보장된다. (물론 안 쓰고 이기는 수도 있지만,)

또한 종말, 난투 등의 필드 정리의 타이밍과 딜계산과 큰 그림 그리기 등 나름 경험과 생각이 많이 필요한 덱이었다.

 

그 밖에도 소위 벽덱이라고 하는 원콤덱이나 여러가지 괴랄한 특화덱들은 나름의 뽕맛은 있지만 그 리스크와는 별도로 그 운영에 있어서도 제법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나 파마기사는 그런식의 불안정성을 강요하는 뽕맛강한 도박덱과는 성격자체가 다르다.

 

우선 파마가 2장이 들어간다는 점이 크고, 또 초반 비밀이 손에 잡힐 경우도 비밀지기 등과 연계로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물론 그도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모든 멀리건이 좋기를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다.)

 

또한 비밀 이외에도 저코 하수인 비율이 적지 않아 초반에 패가 말릴 확률이 극히 적고 하수인들과 마법 역시 초반에 필드를 장악하기 좋은 것들 이다. (그리고 존엄 진은검도 있다.)

 

단, 저코 위주, 그리고 1코짜리 비밀이 손에 잡혀 사용할 경우 패가 빨리 마를 확률이 있다는 것인데,,

 

이는 신의 은총이라는 카드로 거의 완벽하게 상쇄된다. (아니, 오히려 좋은 쪽으로 터트린다.)

 

 

 

다소 글이 난잡해 졌으니 그 많이 넣어서 덱이 불안정하다는 비밀의 경우의 수를 심플하게 생각해 보자.   

 

초반에 비밀이 한 장 이상 잡혔다.

 

- 비밀지기 연계, 보쓴꼬, 신병과 연계하여(앙갚음, 구원등)필드먹기, 신의 은총 -드로우.

 

초반에 비밀이 안 잡혔다.

 

- 비교적 가벼운 덱구성으로 초반 패가 말리지 않고 효율적인 하수인을 낼 확률이 높음. , 파마 등장- 덱압축.

 

 

물론, 파마가 아예 밑에 두장 깔리거나 손에 티리엘 박붐 로데브가 들어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덱이나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이며(어그로덱 제외) 앞서 말했듯이 운영상의 불리한 패말림이 있을 지언정 적어도 각턴에 낼게 없는 위험부담은 오히려 일반적인 덱들에 비해 훨씬 낮다.

 

그리고 그 운영상의 불리한 패말림이라는 것도 사실 그렇게 잘 걸리지 않는다.

 

 

 

 

다 쓰고난 다음에 말하기도 뭐하지만, 이것은 굳이 적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패말림이 심한 구조적 문제가 있는 덱이라면 절대 고 등급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메타 이전의 문제로 일반적인 예로 위니와 고코하수인의 비율조정과 마법에서도 어그로 대비와 콘트롤전 대비의 시소타기에 실패한 경우에는 덱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

 

그러면, 파마는 잘 굴러가지 않나?

 

물론 이전 까지 잘 안쓰던 비밀을 잔뜩 집어넣은 요상한 덱은 맞다.

 

그러나 그렇다고 파마가 별거 아니라는 것은 전혀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 된다.

 

 

 

아니,논리 이전에 현실을 보고서도 부정하는 꼴 밖에는 되지 않는다.

 

 

아참, 한가지 빼먹었는데, 파마는 다른 덱과 다르게 생각할 필요도 그다지 많지 않다. (초반 비밀이 손에 들어왔을 때 거는 타이밍 정도? 하하하.)

 

 

 

정리하자면,

 

파마는 애초에 기존에 있는 소위 뽕맛 보는 도박덱들과는 안정성, 운영의 편의성 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전혀 다른 덱이며,

그동안 안 쓰던 비밀이 들어갔다, 그렇게 덱파워가 센덱이 아니다, 하는 쉴드는 단순한 현실부정에 불과하다.

 

 

 

 

 

 

사실 파마를 사기로 만드는 것은 파마 한 장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수깨끼가 사기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의은총만 없었어도 여전히 파마에 고통받을 지언정 거국적으로 봤을 때 파마의 승률(덱 안정성)은 확 줄어들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필자도 파마 카드 자체의 사기성과 덱압축- 그 후에 터지는 붐-티리온 등에 격분을 했었지만,

 

사실 파마가 짜증나는 이유는 내 패를 무시할 정도의 소위 도박덱에나 있을 법한 뽕맛을 가진 주제에

 

안정적으로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과 그 운영 프로세스가 잘 갖추어졌다는 것이다.

 

 

감정적인 한 마디 덧 붙이자면 그것도 별다른 생각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