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반 사냥유저가 저랑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90렙에서 91렙까지 빠르게 찍으려고 매일 알비노 시충석 꼬박꼬박사고, 그신4층 시충석도 충전해가면서
알비노 6시간, 그신4층 가능한 시간동안 풀타임 돌리고 나머지는 스케쥴 잠깐, 월드 잠깐 돌리며 경험치 힘들게 모아서 레벨업시킴. 
이때도 매일 반복되는 게임방식때문에 이미 리니지m에 흥미를 잃었음. 오로지 91을 찍어보자는게 목표였음.

그나마 가끔 안경형이랑 재경DD형이 아이템주면 그거 까고 합성하는 재미로 버팀.

그리고나서 91찍었는데 별개없고, 뭐 새로운게 없어서 오히려 목표가 사라짐.
91렙부터 92렙찍으려면 경험치 6배가 늘어나서 92렙찍으려면 거의 몇년해야하는 상황.
그런데 
1. 새로 나온 사냥터, 고렙사냥터는 통제한다고 두들겨패서 제대로 사냥도 못함. 본토 사냥터가면 그냥 누군가의 쪼렙 영변 잡케들이랑 내가 애지중지 키운 91렙짜리랑 섞여서 사냥을 해야 함. 
2. 그럼 월드나 맨날 돌리던 스케쥴이나 돌림.
3. 월드도 사람 넘쳐나서 본토보다 경험치노 낮음.(지금 악몽섬 불방에서 30분 돌렸는데 마감사 본케가 할파스 4개, 파아그리오 집념 3개 먹음. 용던보다 못한 수준)
4. 스케쥴도 고대거인이나 알비노나 몽섬 정도만 돌림. 그신은 밤 12시라 원할때 돌리지도 못함
5. 클래스체인지에 대한 이점도 없어짐. 클체해봤자 위 1~4번 패턴 그대로 반복됨. 알비노 좀 더 잡기 위해 매번 클체??
6. 레벨 91 찍으려고 1~4번 반복했는데, 나 같은 사냥충 입장에서 주어지는 보상은 개코딱지같았지만, 참고 92찍어볼래도 위에 1~4번 또 돌리려니 정떨어짐.
이와중에 아이템 득템은 없음. 다계정 폐지주워서 그걸로 다이아 수급하는거지 본케에서는 다이아벌이가 거의 0 수준임. 
이제 이걸 또 1~2년 반복해서 해야한다???? 

내 그동안의 리니지m에 대한 열정은
라인이나 막피들한테 두들겨맞아가면서도 언젠가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거니하고 버텼는데
지금와서 돌아보니 그나마 리니지의 꽃이었던 필드쟁하기에도 스펙차이가 하늘과 땅차이로 벌어져서
막피한테 채팅창 조롱당하기 일쑤고, 스펙에 맞는 사냥터는 통제한다고 가볼수가 없고.....

그 동안 케릭터 분석같은거 해오면서 인벤에 글도 올리고, 나름 애정이 있었는데
현타가 와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해봅니다.
이제 진짜 다른 게임 찾아보는 중임.

형님들 주말 잘 보내시고, 즐린 득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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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라인들을 위한 컨텐츠만 던져주고 있다는게 확인이 됨. 왜냐하면 아래 일반유저들 루틴이 나랑 비슷하다는 것을 보면 바로 체감이 됨. 안경형이랑 재경DD가 방송에서 "형님들"이라고 말했던 사람들은 라인형님들을 말하는것이었고, 우편함으로 보내주는 아이템들은 노비들 도망가지 못하게 일정주기로 옆전 몇 개 던져주는 정말 "사료"였던 것임. 

나 : 오!! 드디어 힘들게 91찍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제대로 리니지 컨텐츠들을 즐겨볼까?
→ 고스펙 월드 사냥터는 통제라 사냥 불가  
나 : 그냥 아무 월드라도 돌아볼까?  
→ 사람많아서 본토보다 경험치 낮음 
나 : 그럼 본토폭젠이라도 가볼까? 
→ 여기도 통제라 사냥 불가 
나 : 그럼 91찍을때처럼 알비노 시충석, 그신충전석 사모아서 레벨업을 해볼까?  
→ 경험치 6배 더 높아서 몇 년 예상 
나 : 그럼 레벨업은 포기하고 필드쟁이나 그동안 내 부계정 괴롭힌 막피랑 싸워볼까? 
→ 내가 91찍는다고 레벨업하던 사이 케릭가격떨어져서 막피들이 싼마이로 가져온 케릭한테도 쳐발려서 91렙이 막피한테 죽는다고 전체창 조롱당함 
나 : 그럼 ㅅㅂ 내가 이제 뭘 해야 재미를 얻을 수 있는거지?? 
(알비노3구에서 3천킬~5천킬해서 내 케릭이 존나 세다고 여겼던터라, 알비노3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녀봤더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케릭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정떨어지기 시작) 

사냥터에서 사냥을 제대로 못 하니, 득템의 기회는 당연히 없고, 
현실에서 느꼈었던 빈인빅 부익부를 리니지m에서도 느끼기 시작함.
그런데 리니지m 앞으로의 수명과 운영되는 방식을 보았을 때 이 시점에서는 돈 주고 케릭터 사고 싶은 생각은 없음.
그래서 이제 케릭터 운용측면에서 남은 선택지는 2가지 뿐.
선택지1 : 리세
선택지2 : 92렙 찍기(레벨업포기하더라도 그냥 아무데서나 사냥하는것도 선택지2로 포함시킴)
(여기서 재미있는건 선택지 1, 선택지 2를 하더라도 결국 같은 사냥터에서 사냥하고 있음. 차이는 알비노를 몇 구 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의 차이뿐)

그리고 리니지에 쓸 시간따윈 없으니 시련던전, 파티던전은 안 한지 몇 년 되었고, 
오림던전 뜨면 몇 번 했으나, 막상 내 귀한 시간 투자해서 글루딘저주에 주문서 발라봤자 3강 이상 올라가지 않아서
오림던전 도는 시간도 아까워서 안 간지 오래됨.
참고로 선택지 1과 선택지 2 모두 레벨업이 중점이므로 사이드 컨텐츠는 안하는게 유리하다는 것도 한 몫함.

그럼 내가 아는 컨텐츠 중에 남아있는 건
던전 인장 모으기
아이템 컬렉션 채우기
메인 퀘스트 밀기(이미 완료)
이정도가 그냥 내 시간 최대한 안쓰고 할 만한 컨텐츠인데
이것도 애정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이것도 이제 안 함. 

클체하면 존나 스펙업된다고!!!??
뇌신에서 마검사를 클체했던 나는 이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몸빵도 급격하게 상승했고, 사냥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었음.
이게 91찍을 때 까지는 좋았었고, 결국 클체해도 사냥터는 정해져있다... 어딜 가던지간에 몇 마리 더 잡느냐의 차이.
클체한 뒤 신나는 마음으로 새로운 사냥터 가더라도 통제한다고 뚝배기깨지고
원래 다니던 사냥터로 가게 된다.
결국 스케쥴, 월드 다 돌리고나면 갈 수 있는 곳은 절전귀환 믿고 통제사냥터 사냥하는 것 뿐. 
그것도 막피가 때리면 절전귀환으로 마을에 와있는 것 까지 감안해야하고 말이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왜 리니지m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하고 있을까??
그건 내 학창시절부터 같이 해 온 반려게임이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해왔던건데, 나만 사랑했지, 더 이상 리니지는 나를 반겨주지도 사랑해주지도 않았어.
반려견도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듯이, 리니지m도 이제 보내주고 새로운 반려게임을 만나야 내 마음이 치유가 될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