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LOL의 시스템이라던가,
추천하는 전략 또는 아이템 빌드같은 인게임이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 LOL을 적은 스트레스로 즐길 수 있는 요령 및 마음가짐에 대해 다룹니다.
저에게 처음 LOL을 소개해준 만렙 친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게임을 오래 하려면 멘탈이 단단해야 한다'
당시 저는 그 말을, 내가 실수하면 우리편이 쉽게 질 수 있으나 그런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그런 의미도 있지만, 친구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태도 문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측면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부정적인 면들이 대부분입니다.
위에 해당하는 LOL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스로를 변호하며 남을 탓함.
2. 심한 욕설이 쉽게 나옴.
3.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 고집.
실제로 게임 상에서 이러한 유형의 유저들을 너무나 쉽게 만나게 되며,
위의 요소가 없다면 LOL 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각 항목별로 본인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며 '평안하게' 플레이하는 방법과 요령을 정리합니다.
1. 남탓
남탓의 경우는 다음을 기본으로 하며 아래 각각의 경우를 참고합니다.
상대의 이야기가 나의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조언 및 환기성인지, 비난 일색인지를 판단하고 후자일 경우 차단합니다.
→ 후자의 경우 대부분 심한 욕설이 섞여있겠죠.
이 게임은 누구나 똥을 쌀 수 있고 누구나 캐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무난하게 또는 흥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해서,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자격이 주어지는게 아닙니다.
1-1. 내가 실수를 했을 때는 바로 사과한다.
: 나로 인해 적에게 퍼블을 줬다거나 아군이 불리해진 상황에서는 빠르게 '죄송합니다 무리했네요' 하고 사과합니다.
흔히 묵묵히 똥을 싸거나 적반하장으로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우기는 경우 볼 것도 없이 분란의 소지가 됩니다.
하지만 바로 사과부터 나오면 '그럴 수도 있죠' 와 같은 반응이 나옵니다오기도 합니다
1-2. 남이 실수를 했을 때는 한번만 이야기한다.
: 반대로 아군이 어이없는 실수를 했을 때는 '누구님 조심해주세요' 라고 한번만 말합니다.
물론 아예 안하거나 도움이 될만한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기계적으로 '아 초반에 누가 똥싸서 망했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역시 대부분 분쟁으로 이어지고 싸우자는 말 밖에 안됩니다.
2. 욕설
1번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분입니다.
LOL은 특히나 욕설과 패드립이 발전되어 있어 잊혀질만 하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본인도 욕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칼차단이 답입니다.
저 역시 초기 시절 차단이라는 기능을 몰랐을 때, 상대방의 욕설에 맞대응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게임이 끝난 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남한테 욕하는 것도 싫어하고, 상대하는 것도 싫어하는데 내가 왜 받아줬을까.
열정적으로 키보드 두들겨가며 욕을 주고받아봤자 남는 것은 뻐근해진 손가락과 꼬여버린 멘탈 밖에 없습니다.
그냥 바로 차단해버리고 말 이쁘게 해주시는 아군하고만 대화를 나누는 것이 훨씬 이롭습니다.
한가지 일례로 지난주 일반게임 중,
픽 화면에서부터 우리편 셋이 서로 미드를 가겠다고 패드립을 하며 싸웠습니다.
로딩이 끝나고 성우가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기도 전에 3명 다 차단했습니다.
그들의 언쟁에 제가 개입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속이 거북한 대화를 계속 봐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 간혹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들이 나를 팀원 의사소통 거부 사유로 리폿하면 어떡하냐'
LOL 의 리폿으로 인한 제재율은 닷지 & AFK > 욕설 > 기타
순인데 욕설 조차 실제 제재율이 기가막힐 정도로 낮습니다.
하물며 그런 욕설, 패드립을 보기 싫어서 차단을 한건데 내가 제재를 당한다?
GM들은 오히려 차단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약에라도 제재를 당한다면 코리안 라이엇에 역으로 항의할 수 있겠네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3. 원하는 포지션만 고집
큐를 돌린 후 픽 화면에서 항상 이 멘트를 볼 수 있습니다.
'선픽이요'
그리고 자주 이 문제로 싸우죠, 그 포지션은 내가 하겠다고 말입니다.
두명 이상이 하나의 포지션을 가겠다면서 캐릭을 골라놓고 설전을 벌입니다.
이 경우 한명이 포기하던가, 픽 도중 게임에서 나갈 확률도 높으므로 실제 게임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혀 없지는 않죠. 이럴 때는,
게임의 승패는 연연하지 말고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을 즐기면 됩니다.
남아있는 포지션에서 이색적인 캐릭을 선택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데,
전 주로 다툼을 벌인 사람들이 비워놓는 정글 또는 서폿을 활용합니다.
평소에 연습하고 싶었던 카타리나 정글이라던가, 판테온 서폿을 고른 후 아이유 노래를 틉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난장판 속에서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연습합니다.
아이유 노래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한판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가끔은 이런 여유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상으로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자주 마주치는 스트레스 요소와,
그에 대처하는 요령 및 자세에 대해 저의 노하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근거할 데이터나 수치가 전혀 없는 주관적인 팁이다 보니 개인차가 많을줄로 압니다.
다만 저의 경우 본문의 내용처럼 대처하다보니,
보다 즐겁고 평안하게 LOL 을 플레이할 수 있었기에 올려봅니다.
'LOL? 게임은 재미있는데 거긴 욕을 너무 많이 하고 매너있는 사람이 없어서...'
특히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이제 게임에 흥미를 붙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LOL 하시길 바랍니다.